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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연

지수님! 생각하기를 즐기는 사람,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을 스스로 던질 줄 아는 지수님은 이미 철학자라고 생각해요.

지수님의 생각하기를 응원합니다 :)

 

저는 코로나 시대 이후로 다시한번 비로소 철학이 자리잡을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고 생각해요.

그동안은 신의 이름으로 스스로 생각하기가 금지되었거나 전쟁과 독재로 인한 먹고사니즘 시대, 근대-현대로 이어지는 시기에는 합리성과 효율성이 최고 가치였기에, 상대적으로 '본질탐구'는 극히 소수자들에게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혹은 '철학'이 도구적으로 여겨졌죠.

문화-예술을 위해 허용되는 범주 정도..

페미니즘 시대에는 계급투쟁을 위한 정책도구로도 쓰이고..

현대에는 4차 산업혁명으로 창의적인 사고를 위해 논술이 필요하다며 인간 줄세우기에... ㅎㅎ 등등

그래도 철학이 도구로라도 쓰이다니! 철학시대로 가는 과도기일테죠.

 

이제는 기술발전으로 효율성에 입각한 생산보다는 소비가 주된 시대가 도래하여, 대중에게도 문화와 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주어질 것입니다.

이러한 흐름은 역사적으로 보아도 인간이 '철학'에 가까이 할 수 있을 수 있는 환경이었습니다.

즉, '나'란 무엇인가? '나'는 무엇을 위해 '소비'하는가? 모두가 소비자가 된 우리는 자연과 어떻게 관계맺을 것인가? '우주'는 무엇인가? 이런 질문에 더 가까워질 수 있는 환경이요.

 

거기에 더해 지수님이 말씀하신 최선의 진리로 여겨지는 과학이 인간필요에 의한 과학적 사실보다(또는 인간중심 가치에 대한 허무성을 증명하는)

인간-자연-우주와의 본질을 좇는 과학적 이론과 실증적 자료들을 끊임없이 내뱉고 있고,

이는 과거보다 빠른 속도로 대중들에게 거부감 없이 습득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빠른 속도로 최신의 과학 결과를 접하게 되는 대중들은

인간-자연-우주에 대한 성찰로 이어질 것입니다.

 

저는 이러한 환경들이 대중들에게 철학의 문을 열게 해주리라 감히 짐작해봅니다.

즉, 최선의 진리로 여겨지는 과학이 과학철학을 선도하고 있고, '철학'이 더욱 일상으로 다가올 것으로 예상합니다.

 

너무 흥분돼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철학을 하게 될 것인지. 모두가 철학자이기를 자처한 삶은 얼마나 다양한 삶일지.

이미 천천히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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