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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뤼바인

니체의 글에 불필요한 해석을 덧대는 것이 반니체적이라는 말에는 백번 동의합니다. 니체를 억지로 해석하고 그 해석을 남에게 강요하려 한다면 각자 집에서 혼자 읽느니만 못할 것 같아요. 니체를 혼자 읽지 않고 같이 읽는 것은, 니체를 좀 더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한 것 아닐지요. 그래서 저는 매주 분량을 나누어 맡더라도 텍스트를 하나하나 좀 더 "정확하게" 이해하는 데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니체를 읽으면서 가장 유쾌한 부분이 순영님이 지적한 "자기모순"에 있는 것 같아요. 그 많은 문헌을 읽고 종교에 탐닉하고 그 많은 생각을 하고 그 누구보다 형이상학적인 사유를 하면서 정작 다 부질없다고 하고 모든 게 생리적인 문제라고 하니까.. 유쾌하지 않나요.. 

 

그럼에도 순영님이 "니체처럼 사유하기" 위하여 니체를 "까는" 것이라면, 격하게 응원합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까"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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