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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하고 핵심적인 후기입니다. ㅎㅎ 특히 토론주제를 중심으로 한 요약정리인 거 같습니다.

 

"시간을 의지의 대상으로 삼을 수 있는가?"의 문제에 대해 추가하면.

니체는 "시간조차 의지의 대상을 삼을 수 있다!"고 대답합니다!! ㅎㅎ

이는 우리의 의지와 분리되어 있다고 간주되는 과거와 미래를 어떻게 '긍정'할 것인가의 문제입니다!

 

우리는 통상적으로 현재는 우리 의지대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과거와 미래는 우리의 의지 바깥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돌이킬 수 없는 과거와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서 우리는 '무기력'하다고 느낍니다.

그런데 사실 어떤 시간도 우리의 의지와 분리되어 존재하지 않습니다.

과거/미래라는 시간의 형식은 우리의 의지에 따라 다른 방식으로 존재합니다.

 

지나간 수많은 사건을 ‘어떤 방식으로’ 소환할 것인가는 전적으로 ‘나의 의지’의 문제입니다.

지나간 일들 가운데 아픈 과거를 아픈 방식으로 소환하는 것은, 현재의 나의 의지입니다.

어떤 사람은 같은 시간 속에서 다른 사건을 다른 방식으로 불러낼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정신대 위안부의 과거를 가진 대부분의 여성은 죽는 순간까지 치욕스러운 기억으로 간직했지만,

김복동할머니 같은 분들은 그 과거를 통해 한국과 일본의 수치를 드러내고,

그 과정을 통해 더 이상 수치스러운 약자가 아니라, 사건을 주도하는 강자로 변신합니다.

이때 우리는 스스로에게 물어야 합니다. "나는 누구인가?, 나의 의지는 무엇인가?"

 

다가올 수많은 사건을 ‘어떤 방식으로’ 예측할 것인가 역시 전적으로 ‘나의 의지’입니다.

미래의 불확실성을 공포와 불안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미래의 불확실성을 모험과 활력으로 즐기려는 사람이 있습니다. 

 

내일의 모든 날씨를 나쁜 날씨로 만드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내일의 어떤 날씨든 좋은 날씨로 만드는 사람이 있습니다!

역시 우리 스스로에게 물어야 합니다. "나는 누구인가?, 나의 의지는 무엇인가?"

 

우리가 능동적인 힘과 긍정하는 의지를 갖는 한, 우리는 과거와 미래의 시간을 긍정하게 될 것이며, 반면

우리가 반동적인 힘과 부정하는 의지를 갖는 한, 과거와 미래의 시간은 우리를 부정하게 될 것입니다.  

‘시간의 제약에 구속될 것인가’ 아니면 ‘시간을 의지의 대상으로 삼을 것인가’ 역시 의지의 문제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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