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었지만 후기 올리겠습니다.
저는 4장의 발제를 맡았습니다. 4장에서는 특히나 왜 마녀사냥이 확산되었고, 지배권력이 '낮은 계급'에 가진 두려움은 무엇인가? 또한 어떻게 종식되었는가에 대해 말합니다. 5장에서도 여기서 '신세계'라 말하는 곳에서도 어떻게 마녀사냥이 이뤄졌는가에 이야기합니다.
이를 '마녀사냥'에 대해서만 국한하지 않고 그를 둘러싼 이외의 생각할거리나 양상을 이야기 해보았습니다.
예를 들어 5장에서 지배계급이 원주민들을 억압하고 지배하려는 논리에 대해서, "과연 자신들보다 덜 발전되었다고 (혹은 능력이 부족하다고) 그를 지배계급의 기준으로 판단하며 강제적으로 바꾸는 것이 옳은가?"에 대해 이야기 했습니다. 이에 능력주의와 저는 나치의 우생학에 대해서 언급을 하였습니다. 이외에도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를 언급해주셔서 흥미로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발제를 한 저에게도 어려운 내용과 철학적인 질문들이라서 대답하기 어려웠지만 꽤나 다양한 의견들을 들은 것에 만족했습니다.
와중에 소라쌤의 <인류세의 모험>이라는 책과 '페미니즘'에 대한 이야기는 굉장히 인상깊었습니다.
4장 뒷부분에서는 과학에 대한 이야기가 오가면서, 약초와 치유법이라는 경험적 지식의 유산을 박탈 당하고 전문 의학이 등장한 것(299p)을 저는 오늘날의 한의학과 현대 의학의 양상이라는 말을 했습니다. 이에 대해서 어느 것이 옳고 그른지 보다는 오늘날에는 과학적인 검증이 없는 것엔 어떠한 태도를 취해야 될 지, 우리가 자주 말하는 "과학적으로 증명된 사실, 어느 연구 결과~"와 같은 확증편향도 이야기 했습니다. 이 책에서는 그 당시 마법에 대한 인식에 대해 추가적 논의했습니다.
읽는 속도가 느리고 중간중간 제 생각의 부족함이 절절하게 느꼈지만 다양하고도 제 기존 생각을 전복하는 이야기를 나눠서 좋았습니다. 다음 책도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