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시대의 철학과 예술, 몸
지난 1강에서는 전자언어와 공간(1강)를 함께 생각해보눈데요.
우리 신체가 어떤 글쓰기 도구와 접속하는가에 따라
사유자체가 방향을 달리할 수 있기 때문에, 혹은 경험한 사실이 있다면, 실제로 상이해지기 때문에
그 때에는 더이상 '도구'라고 지칭할 수 만은 없어지는 순간이 오지요.
가령 은돌샘이 얘기하셨듯, 손으로 작성하는 노트를 다시 들여다볼 때에는 디지털기기에 메모한 노트를 불러왔을 때는 느낄 수 없는
그 글을 한 글자씩 적어넣을 때의 그 때의 분위기와 나의 감정이 그대로 다시 불러내집니다.
◀강의 시간에 영진샘이 소개해주셨던 typing ball, 시각장애인을 위해 설계되었다는 타이핑 기계의 시초가
스스로 진화하고, 장애여부를 떠나 이제는 순식간에 진행되는 사유를 그대로 기록할 수 있게 하는 가장 유용하고도 유능한 작성기계가 되었지요.
전자언어라는 방대한 주제에 부응하여, 영진샘의 PPT는 70장을 넘는 거대한 스케일이었으나,
첫시간이라 서로 알아가는 자기소개, 연구실 공간 소개 등 이것저것이 끼어들어,
원래 기획하셨던 것만큼 충분히 토론하기에는 시간이 모자랐지만,
3시간이 훌쩍 지나갈 만큼! 딴 생각할 틈 없이 긴박하게 지나간 열정적인 첫시간이었요,
이어서!
2강 주제는 원격현전과 디지털 '살'이에요.
인터넷 공간에서 아바타를 만들고 역할을 수행해가는 우리,
어쩌면 감각할 수 없는 인터넷이라는 공간에서
현실보다 더욱 치열한 경쟁과 사랑, 역사가 시뮬레이션 되는 공간이 이 인터넷 공간이라고 본다면
이 공간에서 진짜 '살'을 가진 존재가 가능한가?가 이번주 주제가 될 것 같아요.
이번주 간식 당번은 최영샘, 수수샘,김현철샘입니다~
10분쯤 미리 오셔서 함께 준비해요^^
28일 토요일 낮 세시에 2층 대강의실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