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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

겨울 같지 않은 따뜻함이 계속되는 23년도의 1월이네요.

 

지난 시간에 이어 저희는 계속해서 푸코의 철학을 이해해보았죠. 네 번째 세미나에서 주로 이야기된 것은 푸코의 ‘주체’와 ‘권력’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엄청나게 어렵고 많은 분량을 바라샘께서 알기 쉽게 정리해주셨죠!

 

 

발제문에서도 읽을 수 있듯이 푸코가 제시한 주체는 권력과 담론 속에서 구성된다는 것인데요. 즉 이것은 스스로 사유하는 주체가 아니다라는 것이죠. 그렇다면 그렇지 않은 주체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라는 물음이 발생할 텐데요. 우리는 여기서 구조주의를 이야기하고 있었음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구조 속에서 구성되어지는 것이 주체라 본 것까지가 라캉이었죠. 푸코는 외부와 내부의 주체를 이야기하며, 주체가 뻗어나가는 여러 가지 방식이 있을텐데 사회에 포섭되기 위한 하나의 주체가 있을 것이고, 그렇지 않고 나로서 있으려는 주체가 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결국 이것은 구조주의 내에서 주체를 권력과 좀 더 결부시켜서 바라보는 것이죠. 즉 권력 내의 여러 배치 속에서 주체가 형성되는데 여기서 늘 저항이 발생한다는 것이죠.

주체와 객체라는 존재학적으로 이해하기 쉬운데, 푸코에서는 주체화라는 것으로 이해하시는 것이 더 쉬우실 겁니다. 결국 이것은 사회화로 돌아가는데 사회화가 되는 것이 시대마다, 경로마다 다르잖아요. 여러 경로를 통해서 주체화가 되는 양식에 권력이 개입을 한다는 것이 푸코의 철학인 것이죠.

 

 

재림 튜터께서 이해하시기 쉽게 예시를 들어주셨는데요. 에피스테메를 중점으로 이야기해보자면, 한국의 어르신들께서는 유사성의 에피스테메를 가졌던 적이 있었죠. 예를 들자면 호두는 뇌랑 모양이 비슷하니 먹으면 똑똑해진다던가, 도가니탕이 관절에 좋다던가 하는 것들이요. 이런 유사성의 에피스테메가 진리였던 적도 있을 것이고, 이것이 사람들의 삶과 실천에까지 영향을 미쳤던 적이 분명 있죠. 그런데 에피스테메가 분절되고 전환되면서 이런 유사성의 과학을 전혀 믿지 않는 사람들이 나타났죠. 이것은 과학과 의학의 발전에 의한 영향일 수도 있죠.

 

그다음에는 푸코가 말하는 권력과 권력관계, 권력기술은 무엇일지 살펴보았죠.

이전에 말해지는 권력은 가진 자의 주체를 명확히 할 수 있었는데, 푸코가 말하는 권력관계는 그렇게 가진 자의 주체를 명확히 할 수 없고 이것이 현대적인 개념에 더 맞을 수 있어요. 그리고 이 변화가 있는 권력은 모든 사람을 주체자로서 만들어 낼 수 있는 상황을 모두 가져갈 수도 있죠. 이전의 권력은 죽이는 것(왕의 권력)이었다면 현재의 권력은 살리는 권력이라고도 말해지는 것이죠.(예를 들어 건강검진은 개인에게도 좋고, 국가에게도 좋지만 개인이 예속되었다는 생각을 하지 않게 하는)

푸코의 권력에서 포인트는 이런 권력이 어떤 배치, 어떤 담론 안에 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이에요. 이것을 권력관계라고 하고, 그 속에서 행사되는 것이 권력 기술인 것이죠. 정수샘께서 좋은 예시를 들어주셨는데요, 죄수와 간수가 있다면 이것은 권력관계인데 권력의 우위에 있는 간수가 죄수를 다루는 여러 방식이 있죠. (말을 하든, 때리든, 독방에 가두든) 그 다양성을 모두 포함하는 것이 권력기술이라고 이해하시면 되어요.

그런데 이런 권력관계는 실재로 존재하지 않더라도 가능한 것이며(파놉티콘으로 이해해보시면 될 것 같아요) 어떤 관계에서는 발현될 수 있죠.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벌금을 내는 것도 권력 행사의 어떤 방식으로 이야기될 수 있는 것처럼요.

 

 

그래서 미시권력을 이야기하기에 정말 좋은 것이 푸코입니다. 현재 우리는 미시적으로 권력이 작동하는 세상에 살고 있죠. 그리고 정말 다양한 상황에 놓여 살아가고 있습니다. 푸코의 권력이 현재는 아래에서 나온다는 말도 결국에 우리는 지금 보이지 않은 권력이 있음에 우리 스스로를 단속하게 된다는 뜻이죠. 푸코는 권력이 배치에 따라 달라진다고 말하죠. 예를 들어 같은 소수자여도 페스티벌 속에 있느냐, 추석에 가족들과 있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처럼요. 각각의 배치에 따라 우리의 신체가 달라지는 것도 푸코의 관심사였어요.

이런 특정 논지가 아시아에서도 적용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물음이 생겨날 수도 있는데요, 근대국가의 형성이라는 것이 결국엔 외부-서부로부터 유입된 것이잖아요. 하지만 서양 역사를 보더라도 모든 나라가 같은 역사를 가지고 있지는 않죠. 그럼에도 민주주의나 기독교, 사법권력이 스며들게 되었고, 그 순서들이 바뀌었을 뿐 우리도 같은 길을 걸어온 것이기에 현재 우리의 국가와 권력에 대해서는 이 시선으로 분석을 해볼수도 있을 것 같아요. 하얀샘께서는 그렇기에 현재 국가적 배치에서 정말 치안이라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드셨고, 세월호와 이태원 사건에서 보더라도 치안이라는 핵심요소가 무너졌을 때 국가라고 할 수 있는 물음이 자연스레 생겨난다고 말씀하셨어요. 이런 지점의 물음과 불안이 우리 모두에게 조금씩은 잠재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야기가 길어져서 저희 5, 6절은 이번 주 금요일, 들뢰즈를 읽기 전에 마무리를 하기로 했습니다. 3부 들뢰즈 부분의 247p까지 읽어와주시면 될 것 같아요. 발제는 경덕샘께서 맡아주시기로 하셨어요.

히치콕의 <현기증>도 보고 오시면 좋을 것 같아요. 진영샘께서 유튜브 링크를 보내주셨죠! 전 예전에 흑백영화로 봤었는데 컬러로 보니 또 느낌이 다르더라구요. 시간 내셔서 영화도 같이 꼭 보고 오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모두 즐거운 독서하시고 다가오는 금요일 저녁 7시 반에 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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