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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상큼하게 공지부터 올리겠습니다.

 

일정: 2013. 11. 05(화) 오후 2시 30분(14:30)

장소: 수유너머N

발제: 현수님, 하얀님

*발제자는 간식을 같이 준비합니다.

 

-철학사 기획세미나로 아리스토텔레스의 형이상학을 읽고 있습니다. 진도는 10, 11장입니다.

 

비록 어렵고 험난한 여정이지만 모두들 열심히 아리스토텔레스를 따라 달리고 있는데요, 드디어

1권이 끝나고 2권이 시작되었습니다. 2권의 시작은 우리의 튜터님께서 강조해오신 아리스토텔레스를

새롭게 보는 시각이 등장합니다. 그의 철학을 실체에 중점을 둘 것인가, 뒤나미스(능력, 가능태)에

중점을 두고 볼 것인가에 따라 해석법이 전혀 달라질 수 있다고 하셨는데요, 8권은 실체, 9권은

이 뒤나미스에 대해 전개가 됩니다. 다른 듯 하면서 같은 대상을 이야기하는 이 전개는 역시나

멘붕을 부르더군요..;;

 

우선 본격적인 후기에 앞서 충격적이었던 사실을 먼저 말해볼까 합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형이상학의 시작에서 그렇게 당당하게 밝히고 목표로 삼았던 개별자들의

실체에 대한 탐구가 결국 실패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인데요... (이것은 마치 하이데거가

존재와 시간에서 존재에대해 결국 말하지 않는것과 같은 현상?!!) 조금은 가슴아픈 대목이었던것

같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위대한 사유에 그이후의 세월의 흔적까지 켜켜이 쌓인 수많은

개념어들이 결국은 개별적 실체를 정의하는데는 실패하고 말았다니요 ㅠ.ㅠ 철학사의 영원한

소용돌이의 시작이 보이는것 같네요...

 

8권의 핵심은 실체의 개념을 질료와 형상으로 구분하는 것이었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집의 예에서

[생각건데 차이들을 제시하는 정식은 형상과 현실태를 대상으로 하는 반면, 내재적인 부분들을 제시하는 정식은

오히려 질료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이다(353p, 1043a 20-22)]라고 하였습니다.

 

그의 분석의 대상은 실체들의 원인들과 원리들과 요소들입니다. 아리스토텔레스에게는 실체가 각 사물의 원인이며 그렇기에

각 사물안에 내재해 있다는 점을 상기해 보면, 보편자, 유는 감각적 대상과 괴리되어 있기 때문에 실체가 될 수

없습니다. 감각적 대상만이 실체일 수 있으며, 즉 질료적이여 합니다. 기체에도 질료의 성질이 있기 때문에 기체

역시 실체이기도 합니다.(아리스토텔레스의 논의를 따르자면 개별자를 형성하기 위한 개별화 되진 않은 상태의

질료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기체는 질료이며, 실체이지만 개별자는 아닙니다)

하지만 이러한 기체의 특성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질료와 형상,형태를 같이 고민해야 합니다. 즉, 개별자는 질료

뿐만 아니라 형상이 부여되어야 하는 것이죠.

 

따라서 개별적 실체는

가능태(기체)로의 질료 + 현실태로의 형상이라고 할 수 있으며, 아리스토텔레스는 본질은 형상, 현실태에 속한다고

보고 있습니다(355, 1043b: 2) 하지만 이 간단해(??)보이는 정리가 9권에서 가능태를 능력, 가능성으로 읽으면서

한층 복잡해지는데요.

 

우선 아리스토텔레스의 사유 속에서 가능태, 현실태, 그리고 완전한 상태는

가능태(dynamis)의 상태와 - 현실태(energeia) 의 상태 - 완전한 상태(entelecheia)의 순서로

발전하는(적절치 못한 표현이지만 유비적으로 잘 알아 들으실 것으로 생각하며)개념입니다.

 

즉, 가능태의 가능성과 능력이 현실태에서 완전하게 발현될 때까지 작용하는거죠

이는 가능태가 운동, 생성의 원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세상 만물의 창조와 변화가 왜 있는가를 설명해야 하는 역할을 이 도식에 부여하고 있습니다.

 

저 완전한 상태(entelecheia)는 이상향의 느낌을 강하게 가지고 있으면서도 플라톤의 이데아와는

여전히 확실하게 구분됩니다. 우선 생성의 방향이 반대이고(개별자의 발전), 이상향이 개별자에게

속해있다는 점에서 그러합니다.

 

가능태는 기체이자 질료이면서 동시에 dynamis입니다. 능력과 가능성이기도 하죠, 점점 머리가 아파옵니다.

이 능력으로의 가능태는 비이성적인 능력과 이성을 동반하는 능력으로 구분됩니다. 이 이성을 동반하는

능력이 문제인데, 이성은 반대되는 것을 동시에 다루기 때문입니다. 이성으로서의 능력은 능력과 결여의 두

가능성을 함께 가집니다. 하지만 현실태는 하나의 양태로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이 둘 중 하나만

선택해야 합니다. 그것은 욕망, 판단에 기인합니다. 즉, 아리스토텔레스에게 이성은 욕망을 포함하는 개념입니다.

 

이러한 가능태와 구분되는 것이 바로 현실태인데, 가능적으로 있는 것이 아닌 있음으로 규정합니다.

여기서 오늘 논의의 hot한 이슈가 등장합니다.

[생각건데 우리가 어떤 이름으로 부르는 대상은 '이것'이 아니라 '어떤것으로 된 것'이다]

무슨소리인고 하니, 우리는 이름으로 부를때, '이것'-개별적 실체를 부르지 못하고, '어떤것으로 된 것'-가능태의 결과

로만 말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ㅠ.ㅠ 또한 현실태는 다른 현실태의 양태를 위한 가능태(원인)이 되기도 하고

가능태는 무언가의 다른 가능태의 현실태이기도 하다는 이야기입니다. 현실태와 가능태는 이렇게 영원히 맞물리는데....

개별적 실체를 부를 이름따위는 없는 겁니다. 이름은 보편자이기 때문에.......그리고 저러한 현실태와 가능태의

맞물림에서 완전한 상태(entelecheia)는 언제 나오는 걸까요.....

 

한가지 희망은 이 한계가 바로 인간의 인식의 특징을 드러냈다는 점인데요, 인간은 인식할 때, 보편자로 추상화 한다

는 점입니다. 그게 구체적으로 뭘 의미하느냐는 계속 고민해 봐야할 점 같습니다.

 

이외에도 아리스토텔레스의 많은 논의가 있었지만 이는 발제문과 책을 참고해 주세요~~ 그럼 화요일에 뵈요

공지가 늦어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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