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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사기획세미나] 형이상학 강독 10월 15일 공지

산책자 2013.10.11 11:14 조회 수 : 1054

10월 8일 세미나 두 번째 시간 세미나를 했습니다.

세미나에 새롭게 참석하신 분도 계시고 오래동안 혹은 최근에 고전철학에 관심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아직은 서로에 대해 그리고 아리스토텔레스에 대해 적응이 아직은 안 되었던 것 같습니다. 좀 더 활발한 논의를 기대해 봅니다. 어느 서양 철학자가 말했다고 합니다.

서양철학에서 대표선수를 세 명 고르라고 한다면,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그리고 칸트를 꼽는다고 합니다. 후설의 스승이자, 가장 많은 영향을 준 브렌타노가 쓴 박사학위논문, 후설과 하이데거가 평생동안 읽고 또 읽고 계속해서 음미하던 책, 철학과에서 가장 많이 학위논문으로 선택되는 책, 서양의 역사에서 몇 백년 동안 사라졌다가, 스페인에서 아랍어에서 라틴어로 번역되어 유럽에 퍼진 책, ..... 이 무한한 술어가 붙어있는 책이 아리스토텔레스의 형이상학입니다. 저는 이 책의 실체에 접근한 지가 겨우 일주일이 넘어 이주 정도 되어 갑니다. 대가들은 이 책을 평생동안 옆구리에 끼고, 침대 머리맡에 두고 성경책 읽듯이 하였다는데,, 저는 늦은 나이에 튜터님의 덕분에 읽어 보았습니다. 아마 혼자 읽으려고 한다면, 책을 사두고 책장에 몇 십년동안 꽂혀 있었겠지요. 이런 기회가 아니면, 절대 혼자서는 볼 수가 없었을 겁니다. 그리고 경험상 이렇게 읽은 책은 계속해서 생각날 때마다 보게 되더라구요.

세미나 두 번째 시간에는 처음에 투터님의 설명으로 시작하였습니다. 후기를 정리를 하지만 상세히 설명하기에는 시간과 공간이 허락하지 않습니다. 그냥 내용만 간략하게 나열 하겠습니다.

1. 주로 인식론의 개념들에 대해 이야기 하였습니다. 공리와 원리와 원인 그리고 기억, 경험 추론, 기술, 그리고 학문적인 앎으로 이어지는 것들과 프로네시스까지 설명하였습니다. 또 스토아 학파와 에피쿠로스 학파들의 지각개념에 대한 이야기에서 공통감각에 이르기 까지 개념어들이 설명되었습니다.

2. 기체와 실체에 대한 설명이 있었습니다. 실체 즉 우시아에 이어지는 형상과 모르페, 에이도스의 관계들, 에이도스와 휠레 그리고 물체적인 것과 비물체적인 것, 소마타와 아소마타등 이러한 개념어들이 아페이온과 페라스와 어떤한 연관을 맺고 있으며, 아리스토텔레스의 책을 읽을 때, 기체의 의미가 다른 철학자들과 미묘한 차이를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개념어들이 우주에 대해 설명하는 단계로 넘어가 카오스와 코스모스의 관계를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가 우주를 어떻게 보았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아리스토텔레스가 아낙사만도로스를 심정적으로 은폐하고픈 이유와 은폐된 모습도 보았습니다.

3. 유와 종에 대한 질문과 설명이 이어졌습니다. 유와 종은 질적인 위계이다. 사람-동물, 생명체-동물처럼 종차를 가지는 것입니다. 결국 지시자와 지시체의 문제가 될 것입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주어와 술어 보다 그것이 가리키는 것이 무엇인지가 중요하다고 할 때 이 책이 아직도 새롭게 읽혀질 수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고전 맞아요.

4. 진리론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1) 일치설(대응설)- 존재와 사유의 일치 2) 정합설- 진술들간의 무모순성, 일관성 3) 유용성- 결과에 의해서 진리가 판명된다. 저 개인적으로는 이 책을 일치설로서 접근하였는데, 계속 읽다보니 아리스토텔레스가 주장하는 진리는 정합설이 맞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또한 진리를 강제하는 힘에 대한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진리는 자체적으로 강제하는 힘을 가진다고 합니다. 그리고 진리를 로고스, 이성, 계산, 비율, 원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5. 앞서는 것과 뒤에 오는 것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이것은 원인과 결과에 대한 관계이고 이 순서는 존재론적 순서와 인식론적 순서를 보입니다. 이 문제는 현실태와 가능태의 문제로 이어지겠지요. 그리고 당위의 문제에 이르기까지, 참으로 만만치 않은 개념입니다.

 

그 밖에 많은 이야기가 있었는데 이만 줄이려고 합니다. 필요한 부분이 있으시면 댓글로 달아주세요. 그리고 다음 번에는 서로 간에 이해하는 바를 자유롭게 이야기 하였으면 합니다. 책을 읽기에 시간이 안 되거나 부담스러운 분들은 제 경험을 말씀드리면 이런 책은 두 세 문단만 정해서 거의 암송할 정도로 반복해서 읽으시면, 질문도 생기고 이해력도 높아집니다. 그리고 그 부분이 시작이 되어 권 천체가 연결됩니다. 그만큼 이 책은 경제적으로 쓰여진 책입니다. 한 문장 한 문장이 담지하고 있는 의미가 너무나 큼니다. 그냥 제 경험을 이야기 한 것이니 참고 하세요.

다음시간에는 이어서 가능적- 가능태, 수의 문제들, 제3인간 논변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이야기 하기로 하였습니다.

 

 

10월 15일 오후2:30에는 5,6권(pp.177-266)을 읽어 오실 차례입니다.

 발제자는 이동건님, 정양욱님이구요.

발제하시는 분들이 간단한 간식도 함께 준비해주세요~

그리고 13부 정도 출력해오시면 됩니다.

 (발제는 되도록 A4 1장-2장 정도로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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