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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형도 시 새로 읽기

 :: 제4회 2019.05.12(일) am11:00

       기형도 30주기 추모 기획세미나

 

"미안하지만 나는 이제 희망을 노래하련다"

    

       일 시  :   2019.04.13 ~ 06.15. (10주) / 매주(일) am11:00                    

       장 소  :   [수유너머104] 1층 세미나실(첫번째 룸)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성산로 315 (연희동 435) 후문주차장 1, 2층 수유너머 104
                icon_phone.png 070-8270-0910   icon_mail.png suyunomo104@gmail.com 

       교 재  :  기형도 전집, 기형도전집편찬위원회, 문학과지성사
                  
거울 밖으로 나온 기형도, 금은돌, 국학자료원(2019)

       참고자료 : 입 속의 검은 잎, 문학과지성사

                        기형도  시 전집』, 문학과지성사(2019)

                         정거장에서의 충고 : 기형도의 삶과 문학』, 문학과지성사

                         "신화에서 역사로, 기형도 시의 새로운 이해" 기형도 시인 30주기 추모 심포지엄 자료

 

       신 청  :   비밀댓글로 이름(닉네임), 휴대폰, 메일주소, 입금예정일을 남겨주세요.
             기형도 시에 관심 있는 분은 누구라도 환영합니다!

       회 비  :   10만원 (카카오뱅크 3333-105696198 : 예금주 : 김은석) / 010 - 3361-7071

 

* 세미나 취지

이번 세미나를 통해, 한 시인의 삶과 시 속으로 깊이 있게 빠져 들어보고, 새로운 관점으로 그의 시를 읽고 분석하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영원한 청춘의 언어를 가진 시인 기형도, 그가 떠난 지 30주기가 되는 이 시점에서, 다시 청춘의 시간 속으로 들어가 보려고 합니다. 기형도 시 연구로 박사학위 논문을 썼지만, 매년 기형도 시를 읽지만, 2019년 이광호 평론가가 새로 편집한 기형도 시전집』으로 새로 읽었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새롭습니다. 그리고 모르는 영역이 발견됩니다. 모르는 '눈'으로 다시 읽고자 합니다. 낯선 시선으로 시를 읽고, 그의 시세계를 확인할 수 있는 산문과 소설을 읽고, 다시 시를 들여다 보고자 합니다. 한국현대시사에 중요한 분기점으로 자리하는, 2000년대 이후 시인들에게 많은 영향을 준 기형도. 그를 낯설게 바라보고 싶습니다. 여러분과 함께요.  

 

* 기형도 추모 30주기 기획 세미나의 특징

-기획세미나 튜터, 매주 기형도 관련 글 발표 예정

 *튜터 금은돌 글 발표 목록 : 4월 13일 발표 글

 =고뇌하는 1인칭, 위대한 혼자-살아 있으라, 누구든 살아 있으라

 

* 튜터 발표 제목 : 4월 21일 발표 예정 글 

  =기형도와 M.C. 에셔-스무 살, 미발표작을 중심으로

* 튜터 발표 제목 : 4월 28일 발표 예정

 ="기형도와 1989년" 

* 튜터 발표글 제목 : 5월 12일(일)

 = 기형도 시의 나무, 그리고 신체 훼손 비유에 관하여

 * 튜터의 글 발표는 상황에 따라 조정될 수 있습니다.

 

 

 튜터. 금은돌(시인, 기형도 연구자)  발로 공부하는 사람이다. 2008년 『애지』에 평론을, 2013년 『현대시학』신인상으로 시를 발표하며 등단하다. 중앙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다. 연구서 『거울 밖으로 나온 기형도』를 비롯하여 평론집 『한 칸의 시선』, 『그는 왜 우산대로 여편네를 때려눕혔을까』가 있다. 2012년 경기문화재단 전문예술분야출판지원기금 선정, 2014년 아르코 창작기금 선정, 2014년 『거울 밖으로 나온 기형도』 세종도서(우수학술분야) 선정, 2016 경기문화재단 기성작가지원선정, 1인 잡지 MOOK ≪돌≫ 발행인이다. 우리는 모두가 ‘위대한 혼자’(기형도의 「비가 2」)라는 믿음으로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현재 '수유너머 104'에서 공부하며 대학에 출강 중이다.

 

         《기형도 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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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형도의 시뿐만 아니라 미발표시, 산문과 소설을 읽을 수 있는 유일한 전집이다. 1999년 기형도 시인 10주기에 맞춰 발행되었던 이 전집은 1998년 여름에 구성된 편집위원회가 유족들의 도움을 받아 기형도의 미발표 작품을 한데 모아 검토하는 작업 및 기존에 발행된 세 권의 책에 실린 작품들을 유고 원고와 대조하는 작업을 거쳐 기형도의 작품들을 하나의 책으로 담아낸 것으로, 독자와 연구자들에게 기형도 시인의 작품 세계에 용이하게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거울 밖으로 나온 기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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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기형도에 관련한 최초의 박사논문을 단행본으로 펴낸 것이다. 기존의 기형도 시에 관한 논의뿐만 아니라, 그에 관한 비평, 차후 2차 텍스트로 재생산된 소설과 시들까지 망라하면서 기형도 신드롬의 저변을 꼼꼼히 분석한다.현재, 우리는 그를 어떻게 호명해야 할 것인가? 저자는 기형도와 죽음이라는 강력한 사슬의 고리를 슬그머니 빼어 버린다. 오히려 그가 꿈꾸었던 지점을 중심으로, 시퍼렇게 멍든 죽음의 기운을 벗겨낸다. 기형도 시인의 대표적인 시만 알고 있거나, 기형도 시인에 대한 딱딱한 인문 서적만 알고 있었다면, 시와 이론을 부드러우면서 깊게 섞어 놓은 이 책을 추천한다. (2019년 2월)

 

 

 

@ 공지 : 기형도 시 새로 읽기 세미나 시간을

                일요일 오전 11시로 옮겼습니다.

@  일시 :  5월 12일(일) 오전 11시 1층 세미나실 첫번째 방

@  내용 :  기형도 산문 읽기  「짧은 여행의 기록」 「참회록-일기초」   「시작메모」 「서평」

                                     - 기형도 산문에 나타난 시 정신

@ 세미나 회원들의 창작품 발표 

- 6월 16일 :

세미나 회원 분들꼐서 창작을 하고 계신 분들이라서 세미나 마치는 날, 작품 발표회를 갖기로 했습니다.  2회에 걸쳐서 각자의 장르에서 각자의 창작품을 발표하며, 기형도 시에 대한 제2, 제3의 창작품을 시도해 보기로 했습니다. 기대 되네요. 

 

        튜터 소회 ; 이번 세미나에서 새롭게 발견한 시는 [새벽이 오는 방법]이었습니다.

시적 주체 자신의 몸이 영하 1도로 어는 순간, 시적 주체의 몸이 얼음장처럼 깨어지지요. 겨울 밤부터 새벽이 도착하기까지. 그 시간의 풍경이 역상으로 묘사되는 점이 특이했어요.

가로등에 매달려 다리가 울고 있다 이 문장이 발생시키는 묘한 시선의 이동에 주목하게 됐어요. 다리 가득 유리가 담겨 있다. 그렇기에 얼음 강 위의 다리 묘사가 아니라, 얼음 바닥에 비친 다리와 가로등 묘사라는 것을 알아 챌 수 있었지요.

시적 주체 '나'는 나무등걸처럼 쓰러져요. 바람이 살갛을 베고 지나가면서, 시적 주체의 몸은 파편이 되어, 부서져요. 겨울. 온몸이 부서지지요. 이 풍경 속으로 눈발이 날려요. 눈이 와요. 눈물 한 방울이 '눈'이 되어, '눈발'이 되어, 시인의 육체가 온통 그자체의 자연이 되어, 하얗게 엎드리죠.

소리 없는 눈이 되어서 말이에요. 기형도 시인의 흐르는 주체는 얼음이 되어, 온 세상을 뒤덮는 눈이 되어, 흩날려요. 이때 갈대들이 위로해 주는 소리가 들려와요 " 우린 알고 있었어" -시적 주체의 슬픔과 고통을, 그 어떤 존재가, 자연(갈대)이, 우주가 이미 알고 있다는 거에요. '어이어이' 갈대들이 소리치죠. 서로 비비며 서걱이며, 존재와 존재의 전이와 부딪힘. 존재와 존재의 뒤엉킴, 다른 존재가 되는 일. 끝없이 눈이 내래는 풍경 속에서 새로운 빛이 태어나죠. 그렇게 새벽이 오는 거랍니다. 

 

이 시의 제목이  방법인 이유. 새벽이 오는 방법인 이유를 알겠네요. 이 과정이 오롯이 시를 쓰는 과정이라는 것을 말이에요. 기형도 시인이 22살에 쓴 시입니다. 대학 3학년 때 쓴 시랍니다.  

 

@ 기형도 시를 새롭게 읽고 싶은 분들의 참여 바랍니다. 중간에도 언제든지 참여 가능합니다.

 

 

          [기획세미나/기형도 30주기 추모] 기형도 시 새로 읽기 :: 일정               

일 시

(2019.4.13-6.15)

세미나 내용 선물 (발제-후기-간식)
 04-13(토) :1주  *영원한 청춘의 언어, 왜 기형도인가?

  *세미나 시작 뒤풀이

 발제_금은돌

"1인칭의 고뇌, 위대한 혼자"

-살아 있으라, 누구든 살아 있으라

           후기 : 박윤경 

 

04-21 (일) : 2주

(학회 참석으로 요일 변경)

  오전 11시

 *미발표작 시 읽기

미발표작이지만 기형도의  시세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시 분석하기

집중해서 읽을 시 :

 [껍질] [아버지의 사진] [꽃] [시인 1] [아이야 어디서 너는] [얼음의 빛-겨울 판화] [ 제대병] 중심으로 읽으시고, 나머지 미발표작 들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2부 튜터 글 :

기형도와 M.C. 에셔 -스무 살, 미발표작을 중심으로

     후기.간식 : 이호석

04-28(일) :

 3주

*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

[겨울 눈 나무 숲] [시인 2] [쓸쓸하고 장엄한 노래여]

[388 종점] [비가]   [레코오드판에서 바늘이 튀어오르듯이]

 [도로시를 위하여] [가을 무덤]   중심으로 읽으시고,

나머지 작품들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 후기.간식_
05-012(일) :4주  

 * 기형도 산문 읽기

「짧은 여행의 기록」 「참회록-일기초」

「시작메모」 「서평」

-기형도 산문에 나타난 시 정신

  후기.간식_
05-19(일) : 5주

  <입 속의 검은 잎> 시집 읽기

 발제_         / 후기.간식_
05-26(일) : 6주

  <입 속의 검은 잎> 시집 읽기

 발제_         / 후기.간식_
06-2(일) : 7주

 *기형도 소설 읽기

「영하의 바람」 「겨울의 끝」

「환상일지」 「미로」

「그날의 물방초」 「어떤 신춘문예」

「노마네 마을의 개」 「면허」

 -기형도 소설 문장과 시의 상관 관계

 발제_         / 후기.간식_
06-9(일) :  8주

 *기형도 관련 논문 찾아 읽기

 -기형도 비평 및 연구 경향의 문제점

 -새로운 관점으로 기형도 시 분석하기

 발제_         / 후기.간식_
06-15(토) :  9주

 *기형도 기자가 작성한 신문 기사 찾아 읽기

 - 뛰어난 신문기자이기도 했던

 기형도의 문화면 기사 읽기

 

 발제_       /후기, 간식_
06-16(일) : 10주

 *현장 답사 : 죽음의 장소 파고다 극장

  야외 현장 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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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이 오는 방법

 

밤에 깨어 있음.

방 안에 물이 얼어있음.

손은 영하 1도.

 

    문을 열어도 어둠 속에서 바람이 불고 있다. 갈대들이 쓰러지는

강변에 서서 뼛속까지 흔들리며 강기슭을 바라본다. 물이 적쩍 울고

있다. 가로등에 매달려 다리[橋]가 울고 있다. 쓰러진 나무들이

어지러이 땅 위에서 흔들린다. 다리 가득 유리가 담겨 있다. 이 악물며

쓰러진다. 썩은 나무 등걸처럼 나는 쓰러진다. 바람이 살갗에 줄을

파고 지났다. 쿡쿡 가슴이 허물어지며 온몸에 푸른 노을이 떴다. 살이

갈라지더니 형체도 없이 부서진다. 얼음가루 사방에 떴다. 호이호이

갈대들이 소리친다. 내 눈물도 한 점 눈이 되었음을 나는 믿는다.

강 속으로 곤두박질하며 하얗게 엎드린다. 어이어이 갈대들이

소리쳤다. 우린 알고 있었어, 우린 알았어---

     끝없이 눈이 내렸다. 어둠이 눈발 사이에 숨기 시작한다. 도처에서

얼음가루 날리기 시작한다. 서로 비비며 서걱이며 잠자는 새벽을

천천히 깨우기 시작한다.

 

                    -1981. 3. 19. 기형도 시인의 미발표시.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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