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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인지 우리는 왜 끊임없이 곁눈질을 하는가 1

지난 주 우리는 니체와 함께하는 청인지9를 시작했습니다.

첫 시간에는 먼저 수유너머104에 대한 소개와 함께 몇몇 분들의 자기소개가 있었습니다. 각자가 어떤 이유로 니체 강의를 신청하게 되었고, 지금 현재 어떤 공부에 관심 있는 지 등을 이야기했습니다. 2부에서는 책의 저자이신 이진경 선생님께서 직접 책의 앞부분에 해당하는 많은 부분을 설명해주셨습니다.

1부에서는 이진경 선생님이 쓰신 『우리는 왜 끊임없이 곁눈질을 하는가』 1,2장 발제를 함께 읽으며 곁눈질한다는 것과 힘과 의지 개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먼저 곁눈질과 반동, 무구성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내 안에 존재하는 수많은 미시적인 힘들의 종합에 따라 이뤄지는 ‘나’의 행동에는 언제나 외부적 상황이 끼어들 수밖에 없고, 많은 경우 ‘나’의 행동은 그런 외부적 상황에 맞춰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에 따라 나는 거의 대부분의 경우를 나에게 가해지는 반동적 힘에 이끌려 행동하게 됩니다. 결국 그것이 곁눈질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되었을 때 과연 나의 능동적 삶이란 어떻게 가능한가라는 물음이 뒤따라 제기되었습니다. 나에게 가해지는 반동적 힘을 능동적 힘으로 돌려내는 것의 가능성은 앞으로 우리가 니체를 읽으며 함께 대답해야할 중요한 물음인 것 같습니다. 이는 뒤이어 나온 무구성, 나의 능동적 힘을 긍정해나가는 무구함은 어떻게 가능한가하는 이야기와도 이어집니다.

한편 니체는 힘과 의지를 통해 세상을 파악하고자 했습니다. 계보학은 어떤 것이 행사하는 힘과 의지를 파악하는 작업입니다. 니체는 계보학을 통해 파악한 힘과 의지를 나의 힘과 의지를 고양시키는 데 이용하고자 했습니다. 가령 니체는 삶과 멀어진 ‘교양’이 되어버린 철학에 힘에의 의지로서 작용하여 그 방향을 삶을 위한 철학으로 되돌리려 합니다. 지금 현재 하나의 효과로서, 관성으로서 작용하는 철학의 힘의 의지에 달라붙어 그 방향을 삶으로 되돌리려는 니체의 의지는 철학에 작용하는 힘에의 의지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니체는 물음의 중요성을 말하면서 ‘삶을 사랑하라’는 말을 합니다. ‘삶을 사랑하라’는 말은 단순히 지금의 삶을 사랑하라는 것이 아닌 ‘사랑할만한 삶이란 어떤 삶인가’라는 물음을 제기하라는 말이었습니다. 이런 물음은 지금 내 삶이 어떤 힘과 의지로 이뤄지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동시에 그것에 힘에의 의지로서 작용하여 나의 능동과 긍정을 위한 발판으로 삼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아닐까 생각합니다.

1주차는 예정된 진도인 1,2장 전부를 이야기하지 못했습니다. 못 다한 이야기는 이번 주 3,4장과 함께 나누면 될 것 같습니다.

3장 발제는 강벼리 선생님

4장 발제는 고재연 선생님입니다.

책의 3,4장 내용에 대한 궁금증과 중점적으로 논의해보고 싶으신 내용들은 댓글로 남겨주시면 됩니다. 토요일에 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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