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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교보문고에 들려 통계학책과 노마디즘2권을 샀습니다. 꼭 그런건 만은 아니지만 왠지 양극단에 있을 것만 같은 두 권의 책을 갖고 돌아면서 수유너머에서 보낸 지난 시간을 떠올립니다. 참 빠르네요.
이철교, 적어도 올해 만큼은 나에게 가장 의미있는 존재가 아닐까 싶네요. 허겁지겁 귀국해서 제일 먼저 시작한 일이었으니까요. 이진경 선생님이 보고싶었고, 철학을 읽고싶었고, 뭔가 새로움을 위한 돌파구를 찾고 싶었고 이런 생각들 만큼 혼잡했던 시간과 공간을 벗어나고 싶었던... 그건 어쩌면 빛이 없는 어둠속이었을까요.그런 어둠을 헤쳐가는 기분 때문이었을까...1기 때는 정신없이 시간이 흐르더군요. 읽고,듣고,생각하더니 끝나데요..2기는 뭔가 현실과 부딪쳐야만 하는 상황이었어요. 누구도 구조밖에 있지는 않았고 들리는 모든게 위선같았죠. 사실 나도 그럴겁니다. 그러니 이제부턴 모두에게 진정성을 갖고 있었다고 말하진 않을 겁니다. 기숙사 건물 창 밖에서 식칼을 들고 민주주의를 외치던 학생을 보며 한 프락치가 소리칩니다. "야! 너만 애국자야?"
허물어야 할신념들을 여전히 부여잡고 살고 있습니다. 2권을 읽어야겠어요. 3기때 봅시다^^
한 손에는 <노마디즘>, 다른 한 손에는 식칼을 들고
기숙사 밖으로 나가려는 테리의 모습...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장면...은 아닌가? 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