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산 방문하기 전에 읽어보면 좋을 것 같은 안내문이 있어서 덧붙여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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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산이란 곳에서 뼈빠지게 일하며 찬찬히 보니
'변산공동체가 뭐하는 곳인고', '어떤 사람들이 있는고' 궁금해 하며
찾아 오는 사람들이 적지 않더이다.
지금도 변산 공동체를 방문하려고 마음 먹고 있는 님들이 많을 줄 아뢰오.
찾아가는 길이야 인터넷 지도 서비스에서 주소만 알면 쉽게 찾을 수 있다고 해도
길을 떠나기에 앞서 들려드리고 싶은 얘기들이 있사오니
이내 말 좀 들어 보시오~
첫째. 떠나기 전에 전화로 방문일정에 대한 확인을 받아야 할 것이오.
변산공동체가 우리와 다르게 사는 곳임은 분명하나,
그들이 놀이동산을 이루고 사는 것이 아니라 땀흘려 일하고 먹고 사는 사람들이온데
어찌 시와 때와 관계없이 방문자를 맞을 수 있을 것이며,
머물고 있는 손님이라도 많을 시엔 어찌 잠자리를 제공해 줄 수 있겠소.
반드시 사전에 전화로 일정확인을 받는 것이 도리인 줄 아뢰오.
▶ 변산공동체 연락처 : ☎ 063-584-0584
둘째. 빈 손으로 가시기가 뭐하다고 과자를 싸들고 가서는 아니되오.
손님된 입장으로 어찌 빈 손으로 갈 수 있으랴 하는 생각에
아이들이 맛난 과자도 못먹을 텐데 하며 과자 한아름 싸들고 오는 님들이 간혹 있으나,
먹는 것도 싸는 것도 일하는 것도 생태 그대로이고자 하는 이들에게 화학성분 팍팍 들어간 음식이 반가울리 있겠소.
과자, 콜라등은 절대 아니되오나 건빵은 환영이라고 하오며,
참에 먹을 팩맥주도 공동체에선 귀한 음식이라 하더이다.
셋째. 구경이 아니라 일하러 가셔야 하오.
변산 공동체는 정직하게 땀흘려 일하는 사람들의 공동체이니
손님과 주인의 구분 없이 모두 땀흘려 일해야 할 것이오.
공동체에서 일하는 기본 일정은 3박 4일이며
'사진찍고 구경하며 설렁설렁 하면 되겠지' 하는 생각은 아니되오.
땀흘려 일하고자 하는 마음을 먼저 준비해야 할 줄로 아뢰오.
넷째. 장기거주를 결정하기 전에 먼저 손님으로 머물러야 하오.
공동체가 너무 맘에 들어, 그리 살고 싶은 소망을 이루고자 공동체 일원이 되겠다는 분들도
먼저 손님으로 머무르며 심사숙고의 과정을 밟도록 하는 것이 공동체의 원칙이라고 하더이다.
세상 모든 일이 뜻하는 것과 다른데 공동체라고 해서 어찌 겪기 전에 머릿속에서 그려 보는 것과
꼭 같을 수가 있으리오.
먼저 3박 4일 손님으로 머문 후에 깊이 생각하고 공동체 식구들과 상의하여
장기 거주를 결정하는 것이 순리인 줄 아뢰오.
다섯째. 칫솔만 들고 가면 되겠소
변산에서는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는 세제를 사용하고 있으니
일상에서 사용하시던 샴푸, 비누, 치약을 무겁게 싸가지 않아도 되니 이 아니 좋습니까.
여섯째. 단체 손님은 먹을 거리를 준비해 가야 하오
공동체에 머문다고 하여 돈을 받는 것도 아니고,
그저 머무는 동안 공동체 일원이 되어 함께 땀흘리며 일하기만 하면 되지만,
여러 손님들이 올 경우에 공동체에서 어찌 그 많은 먹을거리를 만들어 낼 수 있겠소.
단체 손님들은 반찬과 참거리를 준비해 가는 것이 도리인 줄로 아뢰오.
일곱째. 겨울엔 손님을 받지 않는다고 하오
겨울엔 손님을 받지 않는다고 하니 공동체로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하여도
꾹 참으셨다가 일손이 부족한 모내기철부터 가을걷이철 사이에 방문하시는 것이 좋겠소.
여덟째. 기왕이면 대중교통으로 가는 것이 걸맞지 않겠소
생태 공동체로 가는 길.
화석연료를 불태우며 가는 것보다 천천히 넉넉한 마음으로
대중교통에 몸을 실어 보는 것이 어떠 하리오.
▶ 변산공동체 가는 길
1. 먼저 사시는 곳에서 부안터미널로 갑니다.
2. 격포행 버스 탑승 → 변산 해수욕장 경유 → 지서리(변산읍내) 하차
3. 맞은편 서해할인마트 골목으로 올라감(초등학교 담을 따라 위로 계속 올라감)
4. 갈림길이 나오면 무조건 왼쪽 길로 올라가면 변산공동체
(길이 어려우시면 지서리에 내려 변산 공동체에 전화하세요. ☎변산 공동체 : 063-584-0584 )
아홉째. 변산공동체 이야기를 먼저 듣고 가는 것이 어떻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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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교실에서는 거진 다 숙지한 듯 하죠? ㅎㅎ
그럼 즐거운 시간을 보냅시닷
그만하면 알아들었거등요, 지훈님! 누가 선생님 제자 아니랄까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강조!에 반복! 다시 되풀이! 하는 것도 똑같아!
그지만, 같은 의미를 다른 형식과 다른 텍스트로 듣는 것도 재미있어요 ^^*
Green도 단일하지 않고, 초록, 진초록, 연초록에 연두, 올리브그린까지 있는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