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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장은..분노의 이른바 '본원적 축적'과 자본의 계보학을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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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축적을 스미스는 잉여가치의 변환을 통해 이루어진 축적 이전의 축적이란 점에서 사전의 축적이라고 부른다. 
노동력을 상품화하기 위해 농민을 토지로부터 쫒아내어 무산자를 창출하고, 갑자기 내몰린 사람들은 새로운 환경의 규율에 순응하기 위하여 순응할 수 있는 신체를  만들어내야 한다. 토지로부터 축출된 실업자들, 극빈자, 부랑자들은 지배층에게 위협의 대상이 되고 국가는 이들을 범죄자 취급하며 감금한다. 빈민법이란 이름으로 시행된 종합병원, 교화소라는 이름의 거대 수용소로의 감금은 부랑자를 가두어 노동을 통해 그들을 교화시키기 위함이다. 경찰은 이들을 도덕화된 인간과 도덕화된 신체를 만드는 존재들이라고 푸코는 말한다. 이들에 대한 쉽고 싼 감시를 위해 전방위 감시장치가 만들어졌다. 
 
이렇게 신체는 자본의 명령과 자본이 제시하는 규율에 순응하는 도덕에 맞춰지고, 상품이나 가치와는 무관하던 삶과 활동은 가치를 생산하고 가치화되는 과정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가치법칙은 모든 약탈의 흔적을 스스로 지우면서 작동한다. 
 
본원적 자본은 공채와 세금을 통해서, 문명과 계몽이란 이름으로 행해진 식민주의를 통해서, 노예사냥과 개신교의 선교사들의 인디언 사냥과 이단아들의 처형, 이러한 비자본주의 세계에 대한 착취와 수탈을 통한 경제적 폭력의 체제이다. 휴머니즘의 시대라 불리는 시기는 아메리카 대륙의 발견과 약탈이 시작된 시기와 일치한다는 것, 르네상스 유럽인들의 인디언과 흑인에 대한 인간 논쟁으로 형성된 인간이란 개념은 서양인들이 말하는 인간중심주의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 이들을 노예로 사용하고자 하는 욕망이 경제학자들이 말하는 본원적 축적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 
 
5. 자본의 계보학에서 맑스의 '방법론' 이부분은 개인적으로 아직 이해가 덜 되었다. 추상에서 구체로 상향이라는 방법론….
맑스의 방법론은 정체경제학의 방법론이 아닌 정치경제학 비판의 방법론이다. 그는 자본주의의 작동 양상에 대한 개념적 지도를 그려나가고, 그 발생지점을 찾아 들어가면서 그 조건이 갖는 역사성과 우연성, 폭력성을 드러내며 그 정당성 자체를 근본적인 의문에 부친다. 
 
 
 
어젠 이수정 감독님의 다큐멘터리 영화 ‘재춘언니’를 보고왔다.
30년간 기타 공장에서 일했던 노동자가 갑작스런 부당해고를 당하고 긴 투쟁의 시간속으로 들어간다. 투쟁은 10년을 넘어가고 그의 삶엔 두 딸의 삶이 함께 있다. 그런 힘겨움속에서도 재춘씨의 투쟁은 연극과 밴드 연주를 하며 다양한 문화예술인들의 연대를 이끌어낸다. 니체를 읽고 세익스피어를 공연하며 낭독되는 문장들은 스크린 속 그들과 나를 연결시킨다. 긴 투쟁이 끝나고난 요즘 재춘씨는 건설현장에서 일일노동자로 살아가고 있는 듯하다. 나이들어 몸이 좀 힘들다고 이야기하는 재춘씨. 영화가 끝나고 나오는 길에 언뜻 본 실제의 임재춘씨는 스크린 속 모습보다 좀 야윈것 같다. 집에 오면서 재춘씨는 자신이 등장하는 영화를 보고 어떤 맘이었을까 생각하며 한시간 정도 인사원 벤야민의 책을 읽으러 잠시 들어갈 곳을 찾는데 카페는 문을 닫거나 모두 테이크 아웃이어서 들어갈 수가 없다.
 
만감이 교차하는 7장과 함께 이어지는 다큐멘터리 영화 '재춘언니'.
그리고 많은 것들이 뒤섞여서 여기저기를 들쑤십니다. 코로나는 점점 더 심해지고 날은 추워지고 있는데 모두들 따뜻했음 좋겠습니다.
레비스트로스의 <슬픈열대>를 읽어봐야 겠습니다.
 
 
 
12월 5일 토요일! 
 
8장_자본의 유통과 자본주의의 재생산
 
발제는 수봉선생님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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