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는 <꿈의 해석> 7장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특히 불타는 아이꿈과 프로이트의 광학도식, 그리고 꿈에 대한 의심에서 확실성을 이끌어내는 프로이트의 작업의 의미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그리고 <세미나 11> 3장과 4장을 사전 강의 형식으로 설명드렸습니다. 3장과 4장을 읽어 보신분은 왜 <세미나 11>이 <꿈의 해석> 7장에 대한 오마주라고 하는 지 느끼실 수 있었을 겁니다. 5장에서 특히 불타는 아이꿈은 핵심 주제가 되지요.
3장과 4장은 라캉이 정신분석의 토대라고 말한 근본개념 네가지 가운데 무의식과 반복에 관한 장입니다. 특히 무의식에 대한 설명을 마무리 짓고 기존의 반복개념에 대해 정리하는 장입니다. 무의식이 거처하는 곳은 지각과 의식 사이의 간극이라고 말했습니다. 거기에는 타자의 담화인 시니피앙의 그물망이 위치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무의식의 장소는 주체의 장소이자 욕망의 장소라고 말했지요. 5장에서는 1차과정이라고 설명하기도 합니다. 그물망의 한쪽 끝은 실재와 연결되어 있고, 헛디딤이나 실수처럼 순간적으로만 박동운동처럼 순간적으로만 모습을 드러냈다가 사라지는 것이 무의식이라고 말했지요. 그래서 무의식을 발견하는 분석가의 현존이 중요합니다. 라캉은 "무의식의 위상은 윤리적이다"라는 표현까지 사용했지요.
4장에서는 반복에 대한 설명이 있었지요. 주로 구조로서의 반복 이야기를 했습니다. 무의식의 주체는 언어처럼 구조화되어있기 때문에 비슷한 방식으로 대상을 선택하고 사랑하고 실패한다고 말했습니다. 프로이트는 반복을 기억하기와 연관속에서 정의하면서 기억하기가 실패하는 곳에서 행위로 반복된다고 말하지요. 그래서 라캉 이전까지 반복은 곧 전이라고 정의돼왔습니다. 그런데 라캉은 정신분석의 토대로 기능할 수 있을 만한 '새로운 반복개념'을 도입하면서 반복과 전이는 다르다라고 선언하게 되지요. 그러나 아직 새로운 반복개념은 제대로 소개하지 않은채 4장을 끝내지요.
세번째 세미나에서는 욕망의 그래프 2단계에 대한 설명과 본격적인 반복개념이 등장하는 5장에 대한 사전 강의가 있을 예정입니다.
그리고 이번 시간 부터는 먼저 사전 강의를 하고 토론을 하려 합니다.
시작하자 마자 토론하자고 하니까 좀 머쓱해하시는 것 같아서 강의를 들으면서 충분히 생각하시고 토론하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번 해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