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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

지난 첫 세미나 이후 건강히 잘 지내고 계신가요. 지난주 금요일 저희는 <철학의 외부>에서 라캉 첫 파트에 대한 이야기와 책의 저자이신 이진경 선생님의 강의로 풍성하게 세미나를 시작하였습니다.

 

먼저 이진경 선생님의 강의를 되돌아보겠습니다. 저희가 읽게 될 것은 <철학의 외부>이지만 여기서 외부는 내부의 대척점이 아니라 내부에 대한 사유를 가능하게 한 외부임을 집어주셨습니다. 즉 외부를 사유 내부로 끌어들여 사고의 방향성을 넓혀보자는 것이지요. 저희가 앞으로 자세히 읽고 공부할 라캉, 푸코, 들뢰즈의 계보와 각각의 사상에 대해서도 선생님께서 상세히 짚어주셨습니다. 세 명의 철학자가 말한 ‘외부’의 차이와 그에 대한 시대 배경과 더불어 각 사상을 상세하게 짚어주셔서 미리 책 한 권을 후루룩 살펴볼 수 있으면서도 아직 읽지 않은 부분에 대한 기대감이 일어나는, 앞으로의 세미나에 대한 열정이 생겨나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경덕샘께서 후기 글에 정말 정리를 잘해주셨더라구요! 자칫 놓치신 부분이 있다 싶으시면 후기 다시 한 번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세미나에서는 라캉의 주체를 살짝 맛보았습니다. 라캉의 분열된 주체는 프로이트, 소쉬르의 구조 언어학, 레비스트로스와 헤겔에게 영향을 받은 것처럼 보였기에 저희는 먼저 이들을 집어보기로 하였죠. 프로이트의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와 소쉬르의 ‘구조 언어학’에서 랑그와 파롤에 대해 집어보고, 레비-스트로스의 ‘근친상간 금지’에 대해서도 보다 상세히 알아보았습니다. 모든 민족 공통 규칙에서 발현되는 이 금기사항은 프로이트의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와도 연결이 되어 있었는데요. 여기서 ‘친족’이란 어머니와 아들, 아버지와 딸이라는 관계로만 한정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라캉의 언어학적 정신분석학으로 들어가서는 기표와 기의의 정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기표는 우리가 공유하는 표기의 일종이지만, 그 표기로 우리가 생각하고 담고자 하는 의미(기의)까지는 모두 나눌 수 없다는 것이 라캉의 언어학에 대한 관점입니다. 이를 ‘기표의 미끄러짐’이라고 말하는데요, 예를 들어 ‘호숫가의 나무’라고 했을 때 누군가에게는 커다랗고 풍성한 나무의 이미지가 떠오를 수 있고, 누군가에게는 나무 아래의 그늘이, 혹은 느티나무의 흐느적거림이 떠오를 수도 있다는 것이죠.

이런 기표들의 결합에 의해 문장이 만들어질 때, 문장의 규칙도 존재하는데요. 서로 연관성 있는 단어 간의 결합, 즉 인접성에 따른 결합관계는 환유로, 하나가 있으면 다른 하나가 없어야 하는 유사성을 은유의 관계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기존의 문학 문법에 따르면 환유는 소설적으로, 은유는 시의 표현 방식으로 이해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하얀 튜터님의 말씀대로 산문시가 대두되기도 하며, 동시에 기존의 은유적 표현에 질린 시인들에 의해 완전히 이런 문학 방식을 가져와 이해하기엔 약간의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미처 다 이야기 하지 못한 것은 1-2장의 발제문과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문학과 심리학, 역사에 관심이 많으신 선생님들이 많으신 만큼 문자와 그에 대한 의미성에 대해 여러 담론과 실천적 고민들이 들어간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네요.

 

이번 주 금요일 세미나에서는 89p까지 읽어 오시면 됩니다. 발제문은 신정수 선생님께서 맡아주기로 하셨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궁금하셨던 점이나 던지고 싶은 질문이 있으시다면 밑에 댓글로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금요일 저녁 7시 반에 뵙겠습니다. 모두 좋은 하루 보내셔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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