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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훈샘의 정성 가득한 후기 열심히 읽었습니다! 그런데 여섯번째 문단에서 거식증에 대해 언급하신 부분에서 프로이트가 몸을 투명한 것으로 파악하여 사회적인 것을 그대로 정신에 투영한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으로 이해가 되어 앞 문단들에서 이야기한 프로이트의 에고 설명과 배치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프로이트가 직접 거식증에 대해 언급한 부분을 찾으려 했으나 찾지 못하였습니다만, 백정현 선생님의 [프로이트 패러다임] 159쪽에 "먹는 것이 지나치게 성적인 쾌감과 연결되어 있게 되면 먹는 행위에 대한 억제가 발생할 수 있는데, 이런 경우가 바로 거식증"이라고 설명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로츠도 거식증이 생물학적 본능의 가장 두드러진 성애화라고 언급한 것으로 보아 프로이트와 그로츠 모두 거식증을 식욕과 관계된 기관들이 가장 성적 충동을 깊게 새긴 에고에서 거식증이 발생한 것으로 이해한 듯 합니다. 하지만 프로이트가 성적인 쾌감을 억제하고자 하는 기제를 상징계적 질서, 현실과의 타협이라는 현실 원칙에서 찾았다고 생각했기에 저는 프로이트가 거식증을 사회에 대한 순응으로 이해하지 않았나라고 이해했습니다. 반면 그로츠는 거식증 여성의 이상적인 몸 이미지는 전오이디푸스 단계의 신체, 무성적인 신체임을 이야기하며 여성 육체에 섹슈얼한이미지를 부여한 사회에 대한 항의로 이해하지요. 그로츠는 물론 프로이트 또한 투명한 몸으로써 설명한 것은 아닌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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