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세미나일정 :: 기획세미나 일정공지 게시판입니다. 결석/지각은 일정공지 아래 댓글로 알려주세요!


저번시간에는 자본주의를 구멍내는 방식의 삶들, 믿음을 깨는 방식의 삶들, 자본주의적인 사용에서 벗어나지 않는 방법들, 자본주의를 대하는 태도, 다양한 시도를 도모했던 공동체들의 예들, 마을앞 지역까페 이야기,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본주의의 혜택, 자본주의를 통해 오히려 할 수 있는 것이 많아졌고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는 의견과 그것은 자본주의 때문일까 민주주의 때문일까 그렇다면 지금 우리는 모두 잘 살고 있는것인가? 노동시간과 삶의 질의 관계, 잘먹고 잘사는 자들이 오히려 자본주의에서 소외된 자들이라는 의견, 비트코인 화폐의 권력, 화폐에 권력을 주는 힘은 어떤 힘일까...등등 다양한 의견들이 오갔습니다 ;)

 

정리해봅니다.

정치경제학은 노동가치의 가정에서 시작한다. 노동이 모든 상품의 가치척도라는 가정.

맑스는 자본이란 책을 자본이나 자본주의가 아닌 상품분석에서 시작하고 이 가치형태론에서 가치의 형식을 단순한 가치형태, 확대된 가치형태, 일반화된 가치형태, 화폐형태 이렇게 네가지로 서술한다. 가치란 타자와의 관계 이전에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닌 타자와의 관계를 통해 존재할 수 있다.  모든 상품이 오직 하나의 등가물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표현하고 그러한 가치가 오직 양적인 가치로 환원될 때, 이전에 존재하던 표현적 관계는 양적인 등가관계로 대체됨과 더불어 표현적 관계의 다양성이 가치관계의 획일성으로 대체된다. 가치의 표현적 관계는 이로써 가치의 재현적 관계로 대체되는데 이러한 관계가 일단 성립되고 나면 상품내지 상품소유자의 유일한 관심은, 자신의 가치를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거꾸로 자신이 그 등가물의 양으로 표시되는 가치를 제대로 재현하고 있음을 인정받는 문제일 뿐이다. 화폐와 교환될 수 없는 것은 자본주의에서는 존재이유를 발견할 수 없다. 상품성이 떨어지는 품종, 혹은 들인 품에 비해 싼 값을 받는 것들은 점차 단종과 소멸의 길로 들어서고 돈이 되는 것들은 증산되고 증가된다. 

 

자본을 넘어선 자본에서는 화폐와 물신주의에서 이런 질문을 던집니다. 

 

화폐적 신이 지배하는 세계에서 벗어나지 않고서, 모든것을 가치에 따라 계산하고 모든 활동을 등가적 기준으로 계산하는 화폐의 지배에서 벗어나지 않고서, 삶의 다양성을 긍정하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

어떤 것도 화폐가 되는 한에서만 존속할 수 있는 저 화폐의 초월적 권력에서 헤어나지 않고서 상호간의 상생을 추구하는 ‘자유로운 개인들의 자발적 연합’이 과연 가능할까?

화폐를 선망하고 모든 것을 화폐화하고자 하는 욕망의 배치를 바꾸지 못하고서, 다양한 욕망의 형태로 펼쳐지는 자유로운 삶이 대체 과연 가능할까?

우리 스스로 화폐의 자본주의적 사용에서 벗어나지 않고서 자본주의를 전복하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

차라리 이렇게 질문하자. 

모든것을 화폐로 환산하고 화폐로 바꾸려는 욕망 자체가 탈주선을 그릴 수 있게 해주는 그런 화폐의 사용은 불가능할까?

비축된 화폐나 상품이 타인에 대해 권력을 행사하기 어려워지는 그런 종류의 화폐는 불가능할까?

화폐의 권력 내지 화폐의 지배가 무력화되는 그런 종류의 화폐는 불가능할까?

요컨대 이미 척도이길 그친 화폐, 권력이요 신이길 중단한 화폐, 혹은 이미 소멸하기 시작한 화폐, 그래서 이미 반화폐와 비화폐인 그런 화폐는 불가능할까?

 

 

다음시간은 4장_자본과 잉여가치. 

발제는 이건주님입니다 :)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91 Q. '토요인문학'이 무엇인가요? 수유너머104 2015.12.08 39037
1090 [2011이철교 시즌1-3] 수업안내 :: 노마디즘2 / 9.17(토) [2] file 수유너머N 2011.08.19 26382
1089 [2011이철교 시즌1-1] 개강안내 :: 근대철학을 넘어 / 1.4(화) 수유너머N 2011.01.05 22778
1088 [토요인 1-5]자본을 읽자, 여덟번째 시간 공지 file 효영 2017.03.01 21955
1087 [2013이철교 시즌2-2] 9월 28일, 29일 공지입니다 (에세이조 포함) [1] file 수유너머N 2013.09.24 21023
1086 [2012이철교 시즌1-4] 철학교실 엠티갑니다!! ^^ 신청하세욧! [22] file 아샤 2012.05.02 20044
1085 [2011이철교 시즌1-1] <김예슬과 '블랙리스트회'> 필독자료 -'블랙리스트의 모임' ZINE 01 [3] file hana 2011.03.02 18829
1084 8강 결석계 ㅠㅠ [1] 이한결 2017.03.02 17683
1083 [2011이철교 시즌1-1] 퍼왔어요! 참고문헌 작성법 참고하셔요^^ 하나 2011.01.18 17043
1082 [토요인 1-5]자본을 읽자, 일곱번쨰 시간 공지 file 효영 2017.02.22 14219
1081 [토요인1-5]자본을 읽자, 아홉번째 시간 공지 file 효영 2017.03.08 12701
1080 [2013이철교 시즌2-2] 이번주 강의를 위하여, 보고 와야 할 영화가 있어요 솔라리스 2013.08.28 12671
1079 결석계 [1] 이승렬 2017.02.25 12281
1078 불온한 것들의 존재론 다음주 [4] 솔라리스 2011.05.03 9510
1077 9강 결석계 [1] 이한결 2017.03.11 8692
1076 [2011이철교 시즌1-3] 12월 10-11일 안내입니다. [2] 봄보로봄 2011.12.06 8088
1075 [2012이철교 시즌1-4] 강정마을이에요. [8] file 다희 2012.03.30 7808
1074 10강 결석계 [1] 초록모자 2017.03.18 7614
1073 불온한 것들의 존재론 강의 순서 변경 솔라리스 2011.04.26 6884
1072 <이진경의 철학교실 신청자 확인 바랍니다> [6] 철학교실 2011.01.01 6855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