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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섭

교재를 읽으면서 느낀 바로는, 바라드는 물질이 물질이 되는 과정, 즉 상호-행위적으로 생성되는 물질화 과정에서의 미분, 차이남으로 인해 뒤얽힌 그러나 분리된 물질의 배치가 발생하며, 이 배치에 나타나는 차이의 패턴을 회절적으로 독해함으로써 우리가 해야 할 윤리적 실천이 무엇인지 찾아내자고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때, 제가 '회절'이라는 개념이 광학에서 비롯된 것임을 강하게 인식하고 있어서인지, 이 회절적 독해라는 개념이 '물질적(차이남의) 배치' 위에 '비유적인 의미의 입사광(incident light)'이 비추어졌을 때 어떤 스크린, 표현의 장에 나타나는 '회절 무늬' 이렇게 세 가지 요소를 암시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물질적 배치와 회절 무늬가, 앞서 마누엘 데란다가 말한 '물질적 역할'과 '표현적 역할'과 각각 대응할 수 있을지(따라서 물질적 배치와 회절 무늬 모두 신유물론의 대상인 물질로 간주될 수 있는지)가 궁금하고, 이렇게 대응하고서 남는 '입사광'은 무엇에 비유해야 할지, 물질적 배치를 해석하는 독해능력(literacy)은 어디에서 나온다고 해야 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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