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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섭

교재와 부교재를 읽으면서 많은 질문이 떠올랐는데, 막상 그 중 하나를 골라 질문으로 정리하려니 정말 어렵습니다. 댓글로는 한 가지만 질문드리면, 부교재에서 "현재라는 것이 동시에 우리가 존재하기를 그만두는 것과 우리가 생성의 과정 안에 존재하는 바의 흔적에 관한 기록"이라는 부분이 어떤 의미인지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이 부분 영어 원문은 "the present is simultaneously the record of what we are ceasing to be and the trace of what we are in the process of becoming."인데, "the record of"가 뒷 구절을 전부 포함하는 것보다는 "the trace of"와 대응하는 것 같아서, "현재는 동시에 우리가 존재하기를 그만두는 것의 기록과 생성(되기)의 과정 안에 우리가 존재하는 것의 흔적"이라고 읽는 것이 아닌지 헷갈립니다. 영어가 짧아서리..ㅠㅠ) 특히 '기록'이라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궁금합니다. 기록이라는 것은 기록되고 나서 남은 것이고 따라서 한 시점에 정박되어 있으니 베르그송이 말한 현재의 지속성 개념과는 대치되는 것이 아닌가요? 방금 든 생각인데, '흔적'이라고 하면 자크 데리다가 기원의 대리보충으로서 흔적을 말했던 것이 생각나서(이것과 관련이... 없을 것 같긴 하지만...), 현상학에서 말하는 파지와 예지의 두 짝으로서 과거의 기록과 미래의 흔적을 짝지어 말하는 것인가 하는 생각도 드는데, 여하간 '현행성(the actual)'에 대한 이 부분이 잘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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