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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뤼바인

루소는, 자연(야만)으로 돌아가면 인간은 교육을 받았는지 여부와 무관하게 모두 평등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아요. 아마 루소 자신이 교육을 못 받고 자란 탓이겠지요. 

니체는 이 만민평등설에 대해서 비난을 하려고 한 게 아닌가 싶어요. 니체가 생각하는 자연이나 자연성은 강한 본능이 자유롭게 발현되는 상태이기 때문에 만인이 평등하다는 건 부자연스럽고 너무나 억지스러운 일일 수 밖에 없다는 얘기가 아닐지.. 

 

그와 관련하여 이하, 

니체(박찬국 역), <우상의 황혼> 161면에서 발췌한 내용 참조. 

 

"내가 의미하는 진보- 나도 또한 '자연으로 돌아가라'라고 말하지만 그 경우 나는 실은 돌아가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상승하라고말하고 있다. - 즉 드높고 자유로우며 심지어는 두렵기까지 한 자연과 자연성으로 상승하라고. (..) 비유를 들어 말해보자면, 나폴레옹은 내가 이해하는 의미에서 '자연으로 돌아간 자'였다. 그런데루소- 그는 정녕 어디로 돌아가고 싶어했는가. 루소 이 최초의 근대적 인간, 이상주의와 천민이 함께 깃들어 있는 인물. (..) 나는 프랑스혁명과 관련해서도 루소를 증오한다. 내가 증오하는 것은 그 혁명을 규정하고 있는 루소식의 도덕이며, 아직도 여전히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온갖 천박하고 범용한 것들을 설득하는 이른바 혁명의 '진리'다. 만민평등설이라니! 이것보다 더 유해한 독은 결코 존재하지 않는다. (이후의 내용은 꼭 읽어볼 만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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