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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주의와 이타주의는 저도 함께 얘기하고 싶은 주제였어요. 우리 세미나는 참 시간이 없기도 하지요 ㅎㅎ 너구리의 댓글은 [권력의지 - 도덕에 대한 비판]에서 이기주의-이타주의에 대한 니체의 언급을 재해석한 것이네요. 저는 이런 방식의 자기 관점에서의 해석, 자기현실을 대상으로 한 적응이야말로, 니체적이라고 생각해요! 사실 '니체가 200년 전에 무슨 말을 했는가'(보편적 이상) 보다 중요한 것은 그것을 '우리의 관점에서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특이적 이상)가 아닐까요? 이렇게 니체개념을 가지고 노는 것(그것이 틀리든 맞든! ㅎㅎ), 그것이 진정으로 니체를 사랑하는 방식이라고 생각해요 ^^

너구리의 댓글이 특별히 저의 마음을 끌었던 것은 이 댓글이 남아도는 힘(잉여력)의 표현이기 때문입니다. 누가 시키지 않았는데도, 무슨 책임 때문이 아니라, 그저 니체공부를 하면서 차오르는 힘감정인 거지요. 그런 의미에서 이런 잉여력은 자본주의적 유용성이나 효율성의 관점에서보면 '쓸데 없는' 것이지만, 우리는 이런 잉여력을 사랑합니다. 뭐, 제가 니체세미나의 보충수업을 하는 것도 이러한 잉여력의 한 형태이지요. ㅎㅎㅎ 이렇게 넘치는 잉여력(남아도는 힘)이 니체적 의미에서 능동적 힘과 긍정의지의 적절한 사례지요!! ㅎㅎ 너구리에 대한 응답으로 니체가 이기주의/이타주의에 대해 언급한 것 중에 제가 밑줄 친 것을 같이 공유합니다~~!! 

(p271_#362)  "이기주의 외에는 어떤 것도 존재할 수 없다. 자기가 약한 인간은 사랑의 힘도 약해진다. 위대한 연인들은 자아의 힘 때문이다. 사랑은 이기주의의 한가지 표현이다." (p274_#369) "사람은 타인의 희생을 통해서 스스로의 자아를 촉진시킨다. 생명은 언제나 다른 생명의 희생으로 존재한다." 이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자는, 자기 자신에 관한 진리를 알려는 노력에서 첫걸음도 떼지 않은 사람이다. (p288_#389) 순수하게 비이기적인 행위는 심리학적으로 불가능하다. (p272_#363, 364) 이기주의는 이익이 아니라 습관(생리적 상태)의 문제이다. 이기주의! 그러나 아무도 '어떤 자기인가'를 질문한 적이 없다. 오히려 그 자기를 '모든 사람의 자기'와 동일시하고 있다. (p287_#388) 만약에 어떤 사람이 자신의 다리로 똑바로 용감하게 서지 못한다면, 그 사람에겐 타인에게 내놓을 것이 하나도 없다. 그런 상태에서 타인을 보호하거나 지지하기 위해 손을 뻗어봐야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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