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끝날, 우리는 세미나를 합니다.
시간은 7시반 그대로 입니다. 시간을 좀 당길까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번거롭기도 하고 공지할 시간도 없고 해서 그냥 7시반에 하려고 합니다.
이번 세미나에는 1장과 2장에 대한 토론과 질의 응답 시간을 갖을 예정입니다. 미리 토론할 내용이나 질문할 내용을 정리해오시면 진행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이 글에 댓글 형식으로 올려주시면 더욱 고맙겠습니다.
토론 이후에 <세미나 11>을 이해하는데 가장 필수적인 책인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 7장에 대해 요약해서 설명해드릴 예정입니다. 프로이트 저작 가운데 가장 중요한 저작이기도 하고 "아버지 제가 불타는 것이 보이지 않으세요?"라는 심금을 울리는 꿈이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이 꿈을 이해해야 <세미나 11> 3.4.5장을 읽으실수 있습니다.
그 이후에 3장과 4장에 대한 사전 강의가 이뤄집니다. 2장에서 이뤄진 무의식에 대한 보충 강의와 반복에 대한 설명이 이어집니다.
한글날 두번째 세미나때 뵙겠습니다.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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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올려놓고 보니 엄청 길어졌네요. ㅜㅜ
뭐.. 오늘 다 얘기하지 않더라도 앞으로 차근차근...이런 문제들에 대해 생각해보자는 의미에서...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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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증의 병인론>은 프로이트가 플리스에게 보낸 편지와 원고가운데 있는 겁니다. 그래서 라캉이 프로이트가 출발한 지정이라고 표현한 것이지요.
열린책들에서 나온 "정신분석의 탄생" 21페이지에 나옵니다. 1893년에 보낸 원고니까 1895년에 발표한 첫 저작인 <히스테리 연구>를 쓰기 2년에 쓴 원고입니다. 12페이지 밖에 안되니까 한번 읽어보세요. 근데 라캉이 이 원고를 통해 무엇을 이야기하고자 했는지는 잘 안잡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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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찬 강의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책 읽다 궁금한 점 간단히 올립니다.
(1) 41쪽에 프로이트의 [신경증의 병인론]이라는 글이 언급되어 있는데, 프로이트 전집에 있는 글인가요? 몇 권 들춰봐도 잘 못찾겠어요.
(2) 41쪽에서 라캉은 무의식의 차원이란 "비현실적irreal이거나 탈현실적인dereal 것이 아닌 실현되지 않은non-realise(unrealized) 것의 영역"에 속한다고 말합니다. '실현되지 않은 것'.. 이 구절을 들뢰즈의 개념을 적용하여 이렇게 바꿔 이해해도 될까요. '무의식은 실재적real이다. 그러나 현행적인 것이 아니라 '잠재적'이다"
만약 이렇게 이해하는 것이 옳지 않다면, 라캉에게 무의식의 토폴로지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프로이트나 들뢰즈의 무의식과 차이가 있다면 무엇일지요.
(3) '파문' 이라는 사건 직후에 행해진 세미나라서 더욱 그렇겠지만, <세미나11>에서 라캉은 자신도 속해있는 실천의 장인 '정신분석'의 '토대' 자체를 문제 삼고 있지요. 특히 정신분석의 '아버지'라 할 수 있는 프로이트의 욕망-원죄를 직접 거론하며 그 절대적 권위에 도전하는 부분은 정신분석학계에서 라캉의 사상이 얼마나 급진적이고 '불온한' 것으로 받아들여졌을지 짐작케 합니다. 그런데 '정신분석'의 탈신화화랄까, 그 '토대'에 대한 비판은 푸코나 들뢰즈도 행했던 것인데, 라캉은 그들과 출발점을 공유하면서도 결국 '정신분석'이라는 장 안에 머물며 아버지의 지위를 찬탈하는 데 머문 것은 아닌가라는 의구심도 듭니다. 특히 라캉 사후 사위인 자크 알렝 밀러가 라캉에 대한 일체의 다른 해석들을 법적으로 금지시켰다는 튜터님의 설명을 들으니 더욱 그런 생각이 드네요. 뭐,, 사후의 신격화까지 라캉 탓을 할 수만은 없을테니, '파문' 이후 라캉의 행보가 구체적으로 정신분석이라는 실천의 장을 어떻게 개혁하거나 전복시키는지, 혹은 어떤 방식으로 타협하거나 새로운 권위를 확립해가는지..등등의 전기적 사실들이 궁금합니다.
(4).2장 2절에서 정신분석이 과학의 충분조건을 결여하고 있다는 비판을 저는 이렇게 이해했어요. 정신분석적 실천에는 분석가의 욕망이 개입되어 있기에 분석가의 욕망이 보고자 하는 바를 보는 일종의 '해석학적 순환'에 갇혀 있다. 그런데 라캉이 생각하기에 진정한 과학은 인식의 주체(분석가) 외부에서 어떤 객관적 실재를 '발견'해야 하므로, 분석가의 해석적 실천만으로는 정신분석을 '과학'으로 정립하기에 불충분하다. 그렇기에 라캉은 '무의식'에서 언제나 해석되지 않고 남는 잉여, 틈, 간극을 강조하고, 이러한 무의식의 '실재' 위에 정신분석을 재정초하고자 한다...
일단 이런 이해가 맞는지.. 만약 그렇다면, 주체나 언어 너머의 실재에 대한 라캉의 추구가 한편으로는 기존의 상징적 현실을 상대화한다는 급진적인 측면도 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결국 정신분석을 객관적인 과학으로 정립하려는 다소 '진부한' 문제의식에 의해 추동되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네요. 물론 라캉이 실재 자체를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파악할 수 있다는 식의 주장을 펴는 것은 아니지만 ...
어쨌든 질문을 정리하자면, <세미나11>은 라캉의 관심이 실재계로 전환하는 결정적 분기점이라고 하던데, 주체-대상-진리의 관계에 대한 철학사의 맥락에서 라캉의 실재계로의 전환이 어떤 의의를 갖는 것인지 한번 짚고 넘어가도 좋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