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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참고문헌 다는 법을 간단히 알려드렸지요. 아래 좀 더 자세하게 나와있으니 참고하셔요^^

아래 주소에서 가져왔습니다.

http://www.greenbee.co.kr/blog/362?category=2

 

 

 

독자 여러분, 정말 오랜만에 찾아뵙습니다. ‘출판·편집 이야기’ 연재가 중단된 줄 아는 분이라도 있을까 노심초사입니다. 전문성과 치열함을 담은 내용만을 전해 드리기 위하야(!) 새로 공부하고 충분히 고민해서 확실한 내용으로 찾아뵙기 위해서 이리 오랜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도대체 뭘 그리 새로 공부해 왔냐고요? 바로 ‘참고문헌’ 작성법입니다. 아니, 참고문헌을 그냥 달면 되지, 작성법을 따로 배우기까지 해야 하냐고요? 네, 그렇습니다. 왜냐고요? 책의 주석과 참고문헌 목록, 즉 문헌 정보는 책 읽는 경험을 훨씬 폭넓게 확장해 주는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특별하게 해주느냐, 아는 분은 아시겠지만 혹시나 아직 경험하지 못한 분들을 위해 그 이야기부터 잠깐 해보겠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참고문헌 부분을 수정하고 있는 편집자의 손

간단한 리포트부터 보고서, 학위 논문, 학술지 논문, 단행본에 이르기까지 연구 성과를 정리하는 글에서 정확한 문헌 정보를 갖추는 것은 연구의 엄밀성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에이~! 그게 다냐.” 물론 아니지요. 문헌 정보를 어디 남한테 “나 이렇게 공부 열심히 했소!” 하고 증명하려고 첨부하는 사람 있겠습니까.

문헌 정보의 존재는 그보다 좀더 뜻깊은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특히 주석과 참고문헌만 보는 독자들에게 그 유용성은 더욱 빛을 발하지요. 아니, 어떤 특이한 독자가 그러냐고요? 어떤 사람이 아니라, 어떤 독서에서 그렇습니다. 예를 들어 편집자인 저에게 어떤 분이 원고를 보내서 출간 의뢰를 했다. 이런 상황이면 본문을 꼼꼼히 읽기에 앞서 참고문헌을 흝어 봅니다. 이 저자가 어떤 공부를 해왔는지 저자의 독서 이력을 보여 주고 어떤 이야기를 할지 예상하게 하는 가장 농축된 형태의 정보가 바로 참고문헌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저 같은 편집자나 학술잡지의 편집위원, 특정한 주제에 관심이 있어 그 책/논문을 선택한 독자에게 문헌 정보란 (저자의 의도에 따라 구축된 ‘차례’와 다른 의미에서) 책 전체를 조망할 수 있게 해주는 인덱스가 되는 셈입니다. 이 저자가 어떤 학문의 전통과 어떤 관심의 맥락에서 이 글을 썼는지 알 수 있게 해주니까요. 그뿐이 아닙니다. 주석과 참고문헌에는 또한 읽는이의 특별한 경험을 위한 지은이와 편집자의 배려가 담겨 있(다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만날 수는 없지만, 책으로 연결된 공부 친구를 알게 해주니까요. 아주 오래 전에 처음, 그런 기쁨을 느낀 추억+이 떠오르네요. 아주 가슴 설레는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 그런 각주 만나 보셨습니까?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떤 독자에게 그런 설렘이 될지도 몰라서… 저자와 편집자는 그 책을 잘 찾을 수 있도록 눈에 잘 띄지 않을 수도 있는 참고문헌을 열심히 만들게 됩니다. 이제 중요성을 아셨죠?
 
+기쁨을 느낀 추억
저는 아직 학생이었고, 분과로 나뉜 대학 제도 안에서는 딱히 정해진 자리가 없는 공부를 하고 있었습니다(지금은 한국에도 공부하는 사람이 꽤 많은 분야라 말은 하지 않겠습니다. 부끄러워서@.@). 남이 하지 않은 공부였기에, 한번 제대로 해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도 하지 않은 연구였기에 일개 대학생인 저로서는 이게 연구의 대상이나 되는가 하고 주눅이 들어 있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도서관 서가에서 딱히 정해진 바 없이 좋아하는 서가에서 이 책 저 책 꺼내 들춰보고 있었습니다(그 시절 버릇이란 분명 하루에 읽을 수 없는 분량의 책들을 제목만 보고 서가에서 잔뜩 뽑아들고 넓은 책상으로 와서 ‘이건 오늘 읽고, 이건 대출하고, 이건 관심 없고… ’그리 책 고르는 일로 몇 시간을 보내는 일이었습니다). 그렇게 휘휘~ 넘기던 책에서 잠시 시선이 멈추었습니다. 처음에는 왜 멈췄는지 몰랐습니다. 아마 머리로 인지하기 전에 몸이 먼저 반응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시선이 멈춘 곳에는 각주가 있었습니다. 저자가 하고 있는 이야기에 대한 영감을 얻는 책 제목이 적힌 각주였습니다. 그런데 그 책 제목은 제가 평소 하고 싶다고 생각한 바로 그 주제를 다루고 있었습니다. ‘오호~ 이런 공부를 하는 사람이 있을 뿐 아니라 책까지 썼잖아.’ 가슴이 두근거렸습니다. 용기가 났습니다. 어서 그 책을 보고 싶었습니다. 어찌나 기분이 좋던지 그날 함께 저녁을 먹던 친구에게 ‘혼자 하는 공부의 외로움에 희망을 던져주었다’고 자랑하기까지 했답니다.


이제 참고문헌 정리법을 배우고 싶은 마음이 생기셨나요? 참고문헌 작성법도 세계적으로 몇 가지 표준 방식이 있습니다. 인문, 사회, 역사, 예술 분야에선 시카고 방식, 하버드 방식, MLA 방식, ACS 방식+ 등이 유명하지요. 그 가운데 그린비에서 기준으로 삼는 방식은 시카고 방식입니다(원고의 형식과 저자의 희망에 따라 하버드식을 쓸 때도 있습니다). 시카고 방식이란 학술서 분야에서 엄밀한 편집으로 오랜 기간 명성을 쌓아온 시카고대학 출판부(The Unibersity of Chicago Press)에서 내놓은 The Chicago Manual of Style에 실린 참고문헌 스타일(bibliography style)을 이릅니다. 이 시카고 방식을 바탕으로 ‘한국 어문 규정’에서 설명하는 문장부호 사용법과 한글 글씨체의 조화를 고려해서 그린비의 참고문헌 작성법을 정리했습니다(솔직히 고백하자면, 이 글을 쓰기 위해 몇 번의 회의를 거쳤답니다. 앞으로 나올 그린비 책은 이전보다 통일된 참고문헌을 싣게 됩니다). 자, 그럼 이제 차근차근 설명을 시작해 보겠습니다.

+ 하버드 방식, MLA 방식, ACS 방식
하버드 방식: 본문 내용 옆에 ‘(Foucault, 1984)’식으로 저자의 이름과 발표 연도를 표시하고, 참고문헌에 수록할 때는 알파벳순 혹은 가나다순으로 논문을 정리하는 방법. '저자-날짜 방식'(Author-date system)이라고도 한다.
MLA 방식: 미국 MLA(Modern Language Association of America)에서 정리한 문헌 정리법. 각주에 ‘저자명, 도서명(출판지: 발행처, 발행년도) 인용 페이지’ 순으로 적는다.
ACS 방식: 미국화학회(American Chemical Society)에서 정리한 문헌 정리법으로, 주로 과학 분야에서 쓰인다. ‘저자명, 도서명; 발행처: 발행지, 발행년도; 인용 페이지’ 순으로 적는다.



일단 문헌정보를 소개하는 순서는 이렇습니다(괄호로 묶은 부분은 경우에 따라 적습니다).
동양서: ‘저자. 『서명: 부제』. (** 옮김,) 발행처, 발행년(, 인용 페이지)’
서양서: ‘저자. Title: Subtitle, (trans. ***,) (발행지:) 발행처, 발행년(, 인용페이지)
예)
이진경, 『자본을 넘어선 자본』, 그린비, 2004, 105쪽.
미셸 푸코, 『지식의 고고학』, 이정우 옮김, 민음사, 1992, 100쪽 참조.
위르겐 하버마스, 「모더니티와~」,  『포스트모더니즘의 이해』, 홍유미 옮김, 문학과지성사, 1990.
미셸 푸코, 장진영 옮김, 「저자란 무엇인가?」, 김현 편, 『미셸 푸코의 문학비평』, 문학과지성사, 1989.
Ansell Pearson, Keith, Germinal Life: The Difference and Repetition of Deleuze, London:
    Routlege, 1999.
간단하지요? 그런데 이 간단한 원칙도 실제로 들어가면 적용해야 할 요소들이 꽤 많답니다(간만에 찾아온 만큼 스크롤의 압박이 계속됩니다. 자아~, 오른쪽, 왼쪽, 위, 아래… 눈운동 한 번 하시고 읽어 주세요^^). 우선 참고문헌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단행본과 연속 간행물부터 말씀 드리겠습니다.

1. 단행본과 학술서적

1) 저자명의 표기
- 인용된 저자명은 한국인은 ‘성 이름’(예: 이진경), 서양 책의 인명은 ‘성, 이름’(: Ansell-Pearson, Keith)으로 기재합니다.
- 번역서의 원저자를 한글로 적을 때, 공저자가 2인일 경우 ‘성, 이름·이름 성’(: 들뢰즈, 질·펠릭스 가타리)로 기재합니다.
- 공저자 명은 3인까지는 모두 적고, 4인부터는 처음 저자만 적은 후 ‘외’, ‘外’, ‘et al.’(‘그리고 다른 사람’이라는 뜻의 프랑스어 약자) 등을 함께 적습니다.
- 정부기관이 저작한 자료는 정부기관명을 저자명으로 기재합니다. 외국의 정부기관명은 국가명을 기관명 앞에 첨가합니다.
- 단체 저작 자료는 책임이 있는 단체명을 중심으로 기재합니다. 외국 기관명으로 식별이 필요할 때는 알아볼 수 있는 상위 지명 또는 국명을 부기합니다.

2) 서지 정보의 표기
-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로 표기하는 단행본, 전집, 신문·잡지 등의 정기간행물, 팸플릿 등에는 겹낫표(『 』)를 사용하고 논문, 기사, 영화 등에는 낫표(「 」)를 사용합니다.
- 영어나 그 밖의 서양 언어로 출판된 문헌은 단행본은 이탤릭체로, 논문 제목에는 큰따옴표(“ ”)를 사용합니다.
- 정기간행물은 서명 다음에 호수를 적고, 동양서는 발행년도 다음에 계절(월)을, 서양서는 계절(월) 다음에 발행년도를 표기합니다.
예)
김진균, 「육체노동, 그 자본주의적 의미」, 『문화과학』 4호, 문화과학사, 1993년 가을.
Bennet, David, “Burghers, Gurglars and Masturbators: The Soverein Spender in the Age
    of Consumerism”, New Literary History vol. 30, Spring 1999.
- 개정판 등의 부가 사항은 쓰지 않는 걸 원칙으로 하되 특수한 경우(초판과 재판이 같은 연도일 경우 등)에는 서명 뒤에 괄호로 표기합니다.
- 해외문헌도 위에 준합니다. 단, 특수한 경우 지역을 출판사 앞에 ‘Paris: Seuil’와 같이 표기합니다. 또한 논문명과 서명은 연접해서 나열하고, 그 뒤에 편집자나 번역자를 붙입니다. 인용된 페이지를 표시할 경우, 한 페이지는 ‘p. **’ 식으로, 두 페이지 이상 시에는 ‘pp. **~**’ 식으로 적습니다.
- 문헌 정보가 둘째 줄 이하로 이어질 때는 3mm 내어 씁니다('아래한글’ 프로그램에서는 문단 모양의 ‘내어쓰기’ 항목을 설정하시면 됩니다).
예)
정근식, 「지역감정과 지역문제」, 고영복 편, 『현대사회문제』. 사회문화연구소출판부, 1991.
Michael, B. K. et al., Contamination of Ground Water: Prevention, Assesment, Restoration,
    Park Ridge: Noyes Data Co., 1990.
デリダ, ジャック, 『シボレート: パウル·ツェランのために』, 飯吉光夫·小林康夫·守中高明 編訳,
    岩波書店,  1990.
Mabbott, J. D., “Ethics: History of Modern Ethics”. Encyclopedia Britannica, 1959, Vol. 8,
    pp. 769~778.
Cunningham, Walter R., “Issues in Factorial Invariance”, eds. Linda M. Collins and John L.
    Horn, Best Methods for the Analysis of Change. Washington, DC: American
    Psychological Association, 1991.

- 정기간행물은 출판사명을 표기하지 않습니다.
예)
Healy, Juan, “Air Force One’s and Salinas’s counterattack”, Novedades editores no.12,
    1997.

3) 배열 순서
- 동일 인물의 저작이 2가지 이상일 때는 발행년도 순으로 배열합니다. 발행년도가 같을 때는 제목의 문자순으로 배열합니다.
- 동일 인물의 단일 저작과 공저서를 모두 소개할 때는 저자명은 단일 저작을 먼저 배열하고 공저서는 그 다음에 배열합니다.
- 국내 도서(번역서 포함)는 저자명의 가나다 순, 서양 도서는 저자명의 abc순으로 정렬합니다.
- 서명 맨 처음 관사(The, An, A 등)는 그 다음 단어를 배열 기준으로 합니다.
- 동일 인물은 저자명을 반복해서 적지 않고, 일정한 길이의 ‘_____’으로 표시합니다.
예)
Bogue, Ronald, Deleuze and Guattari, London: Routlege, 1989.
______, Deleuze on Cinema, London: Routlege, 2003.

- 한 저자의 동일년도 발행 2개 이상의 저작은 발행년에 ‘a, b, c’의 순서의 문자를 첨부합니다. (단, 본문에 서지 인용을 간략하게 했을 경우)
- 서기년도 이외의 발행년은 자료의 기년을 서기년도에 소괄호로 묶어서 함께 적기도 합니다.


2. 기타 자료

1) 사전, 백과사전 기사
- 사전의 기사는 저자가 있을 때와 없을 때로 구분해서 저자가 있는 것은 ‘저자명. 기사 제목. 사전명’으로, 저자가 없을 때는 ‘사전명. 기사 제목’의 순서로 적습니다.
예) 김해성 편, ‘모더니즘’ 항목, 『한국현대시 사전』, 대광문화사, 1988.

2) 신문기사
- ‘기사제목, 신문명, 발행 연월일(, 면수).’ 형식으로 적습니다.
예) 이은상, 「여성의 사표 신사임당」, 『동아일보』, 1994년 7월 17일자.

3) 연구 및 정부기관 보고서
- ‘저자명. 보고서 제목. (역자 혹은 편자,) 발행지: 발행처, 발행년도, 보고서 번호.’로 적습니다.

4) 학위논문
- 학위명은 ‘석사학위 논문’, ‘박사학위 논문’으로 대학명 다음에 기재합니다.
예)
김기원, 「관여도에 따른 광고에 대한 태도 변인의 타동도 검증」, 계명대학교 석사학위 논문,
    1992.

자아~, 여기까지가 참고문헌 정리법의 형식입니다. 그런데 문헌 표기 방식만 통일되어 있다고 그 참고문헌이 제대로 된 것일까요? 물론 아니죠. 내용이 더 중요합니다. 읽는 분이 나중에 실제로 찾아서 읽어 보고 싶을 때 잘못된 정보가 있으면 찾을 수가 없으니까요. 정보가 정확한지, 또 본문에서 인용되었는데 참고문헌에서 누락되는 경우가 없는지 꼼꼼히 점검해야 합니다. 분량이 얼마 안 된다고 본문 먼저 다 편집해 놓고, 나중에 참고문헌만 따로 정리한다고 생각했다가는 (이미 지친 몸과 눈을 더욱 혹사하면서) 힘들게 마감 기간을 보내야 합니다.

그린비 편집부에서 참고문헌 정리의 달인으로 불리는 그분, 아아, 누구냐고요? 이미 ‘출판·편집 이야기’에서 여러 차례 꼼꼼한 정보와 친절한 글쓰기로 여러분을 감동시킨 바로 그분, 주승일 편집자에게 참고문헌 정리의 비법을 물어봤습니다. 그러나 역쉬~ 참고문헌 작성의 왕도나 요령이란 없었습니다. 미리 준비하고, 확인하는 성실함만이 거기 있었을 뿐입니다. 달인의 정리법을 인용해 보겠습니다(괄호 안은 저의 부연 설명입니다).
 
교정 볼 때 문헌 정리를 같이 합니다 초교 때 문헌 정보(본문이나 인용문, 각주에 들어 있는 참고문헌의 제목과 서지사항)가 정확한지 확인하는 작업은 두말 하면 잔소리입니다. 그러나 슬쩍 확인만 하고 무심코 넘어가면 나중에 참고문헌 정리할 때 고생합니다.(문헌 정보를 정리하는 일은 기본적으로는 저자가 하지만, 저자도 인간이라 가~끔 한두 가지 정보를 빼놓거나 오타를 칠 때가 있습니다. 모든 정보가 정확한지, 일단 확인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는 말입니다) 간신히 확인했던 정보를 다시 찾으려 헤매고 있는 자신을 돌아보면 정말 머리가 돕니다. 그러니 초교 때 확인한 문헌 정보는 정리해 두어야 합니다.

먼저 본문 중에 있는 문헌 사항을 한군데로 모아 놓습니다. 1차원적인 참고문헌이라 할 수 있지요. 그리고 초교 중 확인한 사항들을 교정지에 표시해 놓듯이 같이 수정해 놓습니다. 그러면 훗날 문헌 정보를 찾을 일이 별로 없게 됩니다. 본문에 없는 참고문헌만 찾으면 되니까요.

참고문헌은 재교 때 완성합니다 재교가 끝남과 동시에 참고문헌을 완성해야 합니다. 이때는 필자가 보내 준 참고문헌 목록과 교정 볼 때 본문에 언급되는 참고문헌을 비교해서 확인하고, 본문에 없던 참고문헌은 찾아서 확인하면 됩니다. 그러면 대강 하루 만에 완성할 수 있습니다.

참고문헌 스타일은 보통 본문보다 작은 글자를 사용합니다. 참고문헌에 관한 정보는 보통 최소한의 정보라고 할 수 있는데, 필자가 집필하듯 따로 정보를 제시하거나 주요 인물과 관련한 상세 문헌 정보가 필요할 때(예컨대 블랑쇼 전집이라면 블랑쇼 저작과 관련한 상세한 정보, 초판은 어디서 어떻게 나왔으며, 수고는 어떻게 되어 있더라, 나중에 어디서 어떻게 펴냈다가 지금은 이것이 정본이랄 수 있다 등등의 자세한 정보가 가능하지요)가 아니라면, 보통 필자, 서명, 출판사, 년도 등의 간단한 정보만 들어갑니다. 이때 유의할 점은 초판본에 신경 쓰기보다는 필자가 인용한 문헌에 기준을 두고 정리하는 것입니다.

문헌을 확인하는 방법 다들 좋은 검색엔진을 사용하리라 짐작하지만, 문헌을 찾는 것은 매우 피곤한 일이라 가장 효율적으로 정보를 확인할 만한 웹사이트를 많이 이용합니다. 먼저 월드캣(www.worldcat.org)과 같은 문헌 사이트나 위키페디아 사전(www.wikipedia.org)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사이트들은 오자가 있으면 전혀 검색할 수 없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그래서 자동 완성 기능이 있는 구글(www.google.com)이나 야후(www.yahoo.com)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한국문헌은 보통 한국교육학술진흥원(KERIS, www.riss4u.net/index.jsp)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국립중앙도서관이나 국회도서관 등도 상당히 유용합니다.)

허나 생각보다는 불편해 저는 모교의 대학도서관이나 네이버, 엠파스, 알라딘 등도 같이 참조합니다. 일본 문헌+의 경우, 보통 구글 재팬(www.google.co.jp)이나 구(www.goo.ne.jp), 야후 재팬(www.yahoo.co.jp)을 사용합니다.
중국 문헌의 경우, 보통 구글 차이나(www.google.com/intl/zh-CN)나 바이두(www.baidu.com)를 이용합니다. 중국 문헌 역시 까다롭습니다. 중국어 환경을 열어 놓고 독음을 찾아 한자를 입력해야 합니다. 어쨌든 문헌 찾기는 정말 공이 많이 드는 일입니다.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많은 사이트들을 돌아다니지요.ㅜㅜ 문헌 확인이 잘 안 될 때, 최후의 방법 그러나 최선의 방법. 그것은 문헌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면 되는 것입니다^^;

+일본 문헌 검색을 위한 일본어 입력
일본어는 (MS Windows 사용자의 경우) 작업표시줄에 있는 한/영 전환 아이콘을 마우스 오른쪽 버튼으로 클릭해서 뜨는 메뉴박스에서 ‘설정’을 누르면 ‘텍스트서비스 및 입력 언어’라는 설정 박스가 뜹니다. 거기에서 일본어 키보드를 설치하시면 바로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일본어 외에도 다른 외국어를 사용하실 때 같은 방식으로 자판을 설치해서 입력하시면 됩니다).

제가 좋아하는 요리사 한 사람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가 매일 필요로 하는 것이라면 그것을 멋지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나의 기본 태도다.” 어디 요리만 그렇겠습니까? 오랜 연구 결과를 논문(그리고 그 확장인 학술서)이라는 형식에 담아내야 하는 연구자에게도, 매일매일 교정지와 싸우고 사랑하는 편집자에게도 그렇습니다. 아무리 잘 쓴 글, 짜임새 있게 편집한 책이라도 참고문헌이 부실할 때는 독자에게 감동은커녕 신뢰조차 얻기 힙듭니다. 글의 물리적인 분량에서는 적은 분량에 해당할 뿐이지만, 주석과 참고문헌을 제대로 작성하기란 의외로 까다롭고 복잡하답니다. “독자에게는 정확한 정보만을 전달할 막중한 책임을 지고"라고만 하면 너무 비장하고요, '그저 편집자의 하는 일'이라 생각하고… 확인하기 힘든 정보를 한참이나 헤맨 끝에 확인해 냈을 때 주어지는 그 쫀쫀하지만 속이 후련한 그 맛에, 그리고 처음 말씀드린 대로 어떤 독자에게는 인생을 바꿀 만한 문헌을 소개하는 일이 될지도 모른다는 마음으로 기꺼이 하는 일이지요.^^  저희가 만드는 책의 주석과 참고문헌이 (그리고 오늘의 이 글이) 여러분께 진짜 도움이 되면, 또한 차암~ 좋겠습니다.
 
- 편집부 박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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