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세미나] 라캉 <세미나11> 읽기 모집 안내

‘기획세미나’란?        ‘기획세미나’는 강좌와 세미나의 융합 형태로 튜터의 가이드를 받으며 텍스트를 함께 읽어가는 공부 모임입니다.       꼭 읽고 싶지만 혼자서는 도전하기 어려웠던 텍스트를 좀더 깊이 있게, 효율적으로 읽기에 좋은 형태의 세미나입니다.    일반세미나와 별도로 소정의 회비를 책정하여 운영합니다.

 

■  라캉이 던지는 불길한 질문....

    

 

일상에 쫓겨 정신없이 살다 보면 갑자기 어떤 질문이 솟아오릅니다. 도저히 답변할 수 없는 질문 말입니다. 잠시 생각하다가 결국 “쓸데 없는 생각 말고 일이나 하자”며, 다시 일에 매달리게 되지요. 이리저리 바쁘게 이것저것에 몰두하며 살다 보면 어느새 질문을 잊게 되지요. 그러나 답변 되지 않은 질문은 불현듯 또 다시 당신을 습격합니다. 아무리 도망치려 해도 도망칠 수 없는 근원적 질문이기 때문입니다.  

“너는 진짜 너의 삶을 살고 있니?”

불길한 질문입니다. 그래서 늘 회피하게 되지요. 라캉은 문명세계에 사는 인간은 결국 자신의 삶이 아닌 타자의 삶을 살고 있는 거라고 말합니다. 우리 욕망은 결국 다른 사람이 몰래 심어 놓은 것에 불과하다는 거지요. 또 우리는 결국 다른 사람이 ‘나를 욕망해줄 것’을 바라는 존재라고 말합니다. 욕망의 주체가 아니라 대상이라는 거지요. 타인의 욕망에 나를 맡기고 거기서 얻어지는 손톱만큼의 쾌락을 자신의 것이라고 여기며 살아가는 비루한 삶을 라캉은 ‘소외’라고 부릅니다. ‘내 삶’을 사 는게 아니라 ‘타인의 삶’을 살고 있는 모습 말입니다.

■  <세미나 11>

 

소외된 인간존재의 현실을 무의식과 반복, 전이와 충동이라는 정신분석의 네 가지 근본 개념을 가지고 체계적으로 제시하고, ‘진짜 삶’을 회복하는 길을 모색한 책이 <세미나 11>입니다.

라캉은 생전에 29년동안 매주 수요일에 세미나를 열었습니다. 정신분석의 많은 개념들이 이 세미나를 통해 재해석됐고, 또 새로운 개념들로 재탄생했습니다. 현대 정신분석 이론의 많은 부분이 라캉의 세미나에 빚을 지고 있습니다. 그의 세미나에는 정신분석학자뿐 아니라 레비스트로스와 이뽈리트, 리쾨르 등 많은 프랑스 지성들이 참여했습니다. 정신분석이 프랑스 사상계 전반에 걸쳐 확산되는 계기가 됐지요. 또 헤겔이나 하이데거 등의 철학이 정신분석에 영향을 주는 통로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 세미나 가운데 가장 먼저 책으로 엮인 것이 <세미나 11>입니다. 한국어로 가장 먼저 번역되기도 했지요. 라캉은 후기에서 이 책은 읽히게 될 것이라고 썼습니다. 읽히지 않기 위해 쓰여졌다고 말했던 <에크리>와는 다르다는 겁니다. 닫힌 체계를 구축하는 글과 달리 세미나는 근본적으로 말로 수행돼 열려 있기 때문입니다. 조만간 <에크리> 번역본이 나온다고 합니다. 그러나 읽히지 않기 위해 쓰여진 책에 곧바로 도전하는 일은 어리석을 겁니다. 더구나 난해하기로 소문난 라캉의 논문들이니 말입니다.

그래서 라캉 본인이 읽힐 것이라고 평가한 <세미나 11>을 먼저 읽는 기획세미나를 마련했습니다. 석 달에 걸쳐 라캉의 <세미나 11>을 함께 읽어내는 것이 목표인 세미나지요. <세미나 11>을 완독하려는 목표를 세운 사람이 함께 하기 좋은 세미나입니다. 라캉이 ‘읽힐 것’이라고는 했지만 혼자서 읽어낼 수 있을 만큼 그렇게 만만한 책은 아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이번 기획세미나를 같이 한다면 라캉이 왜 ‘읽힐 것’이라고 했는지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라캉에 입문하기위한 첫걸음으로도 괜찮은 세미나가 될 것입니다. 기획 세미나인 만큼 프로이트와 라캉의 기본 개념에 대한 강의와 토론이 병행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  세미나 개요

1. 시간 : 주 1회, 월요일 오후 7시 30분~10시 30분

2. 개강 : 2017년 9월 25일 월요일

3. 기간 : 총 12주

4. 정원 : 50명 이내

5. 회비 : 13만원

6. 주소 : 서울시 서대문구 성산로 315 (연희동 435) 1, 2층 수유너머 104

7. 튜터 소개 : 김현석 (수유너머104 회원)

2008년 수유너머와 엮이기 시작해 9년째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주경야독 회원이다.
5년이 넘도록 주말 마다 독일어 원전과 씨름하는 세미나를 하고 있다.
하이데거 ‘존재와 시간’으로 시작해 니체를 거쳐 지금은 헤겔 정신현상학을 독일어로 읽고 있다.
라캉의 ‘근원적 결핍’이라는 표현에 꽂혀 정신분석 공부를 시작했다.
2017년 여름 수유너머 104 [토요인]에서 <프로이트를 이해하기 위한 10개의 기본개념>이라는 강의를 진행했다.

 

■ 세미나 일정

회수	날짜	텍스트
1	9.25	1장. 파문
2	10.9	2장. 프로이트의 무의식과 우리의 무의식
3	10.16	3장.확실성의 주체에 관하여 4장. 시니피앙의 그물망에 관하여
4	10.23	5장. 투케와 오토마톤
5	10.30	6장. 눈과 응시의 분 7장. 왜상
6	11.6	8장. 선과 빛 9장. 그림이란 무엇인가?
7	11.13	10장. 분석가의 현존 11장. 분석의 진리 혹은 무의식의 닫힘
8	11.20	12장. 시니피앙의 행렬 속에서의 성욕 13장. 충동의 분해
9	11.27	14장. 부분충동과 그 회로 15장. 사랑에서 리비도로
10	12.4	16장. 주체와 타자 - 소외 17장. 주체와 타자 - 아파나시스
11	12.11	18장. 알고 있다고 가정된 주체, 최초의 이항체, 선에 대하여 19장. 해석에서 전이로
12	12.18	20장. 내 안의, 너 이상의 것을

 

■■■ [기획세미나] 신청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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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세미나 신청 관련 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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