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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포를 읽자]첫 세미나 후기 입니다.

아샤 2012.10.08 15:49 조회 수 : 1898

후기에 앞서 '비포를 읽자'라는 제목을 보고 도대체 비포가 뭐냐고 물어보신 분들이 계시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반장이 아무 생각없이 제목을 지은 티가 팍팍 났다는...-_-;

 

비포는 이탈리아 자율주의 운동가이자 미디어 운동가인 프랑코 베라르디를 부르는 또 다른 이름입니다.

그리고 이 세미나는 비포의 저서를 읽는 세미나이구요.

이전 세미나 공지에서도 썼듯이 주로 탈산업 자본주의에서 미디어와 정보 테크놀로지가 차지하는 역할에 초점을 맞춰 연구 및 활동하는 이론가이자 활동가입니다.

사실 저도 비포가 누구인지 얼마 전에 알게됐다는...^^;;

어쨌거나 불친절한 제목에 다시 한번 더 사과드리면서, 혹시라도 이러한 분야에 관심있는 분들은 이번 주부터라도 세미나에 참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지난 주 목요일에 첫 세미나가 진행되었는데요

불친절한 제목과 저조한 홍보에도 불구하고 저를 포함 총 6명이 참가해주셨어요. T.T

아나키즘과 자율주의 운동에 관심이 많은 은선

장래에 크면 어떤 큰 인물이 될런지 기대가 많은 연구실의 꿈나무 지안

세심한 시선으로 제 발제의 부실함을 지적해주신 미라님

낮선 언어들이라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많았을텐데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신 장희국님

묵묵히 있으시다가 어느 순간 엄청난 지식을 투하해주신 이원석님

이 멤버들과 함께라면 재밌는 세미나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첫 시간에는 비포가 자신의 의견을 펼치기 전에 60년대 철학에 나타난 노동과 소외에 대해 쓴 부분에 대해 공부를 했는데요,

헤겔에서부터 맑스를 거쳐 마르쿠스와 사르트르까지 방대한 내용을 아주 압축적으로 정리하다 보니 이해하기가 만만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부족한 지식이나마 서로 질문하면서 하나하나 이해해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핵심 내용을 요약해 보자면...

프랑크푸르트 학파와 실존주의는 소외에 대한 다른 입장을 취했지만 공통적으로 휴머니즘에 바탕을 두고 있으며 소외를 인간 본질의 상실로 본 반면에

이탈리아 노동주의(구성주의적 입장)에서는 어떠한 인간적 보편성도 상정하지 않으면서 인간성에 대한 이해의 기초를 계급 갈등 위에 세웠습니다.

또한 구성주의는 소원(estrangement)과 소외(alienation)를 구분해서 쓰면서 소외라는 말이 역사적 과정 속에서 상실된 이전의 인간 본질을 암시하는 반면,

소원은 의도성을 함축함을 강조하였습니다.  그리고 오직 노동으로부터 소원(거리두기)만이 인간의 해방적 동역학을 가능하게 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비포는 '인지자본주의'를 이야기하면서  인간의 지식과 창의력이 자본에 포섭되는 현상을 다루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 부분은 좀 더 자세히 다룰 것 같은데요, 개인적으로 아주 기대가 되는 부분입니다.

 

20091120181019550.jpg

 

이상 허접한 내용요약이었구요~ ㅋㅋ

다음 주에는 2장 '노동하는 영혼' 함께 읽습니다.

앞에서 얘기한 인지자본주의에 대해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발제와 간식은 미라님께서 준비해주시겠습니다.

 

세미나 시각은 목요일 7시 30분입니다.

그럼 다음주에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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