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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학 세미나] 후기 & 9/14 공지

지훈 2012.09.12 11:24 조회 수 : 2152

오랜만에 모여서 세미나를 했습니다.

 

텍스트는 옐름슬레우의 <랑가주 이론 서설>이었습니다.

 

겁나 빽빽합니다. 엄청나게 추상적인 전개를 해나가는데 죽는 줄 알았습니다.

 

근데 재미있는 것은 그토록 엄밀하게 랑가주의 이론을 세워나가는게

 

랑그 일변도가 아니라 구체적인 짜임으로서의 텍스트 역시 포함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말은 텍스트의 영역을 랑그로 꾸껴넣으려는 시도가 아니라

 

랑그와 구별되는 텍스트의 고유한 지위를 위치시켰다는 말인데요,

 

심지어는 텍스트는 랑그를 한정한다는 말까지 하는 것을 보았을 때

 

언어의 현형화 측면에서는 텍스트가 일차적인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들 정도였습니다.

 

다만 언어의 잠재적인 측면에서는 텍스트와 관계없이 체계가 세워질 수 있기 때문에 랑그가 보다 선차적이고,

 

따라서 언어이론을 발생가능한 잠재성의 영역까지 포괄하고자 하는 옐름슬레우의 기획 의도를 보았을 때,

 

랑그를 더 많이 다룰 수밖에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또 재미있는 것은 옐름슬레우에게 이론은 그 자체로서의 완결성을 지니는 일종의 공리계이지만,

 

그것은 언어이론이라는 측면에서 그 자체로 인정되는 것이 아니라

 

경험적으로 입증가능한, 현실과의 검증 속에서 유효하다는 지극히 평행론적인 태도를 취한 부분입니다.

 

언어이론과 언어현실은 다른 속성으로 이루어져있다는 것이 옐름슬레우의 태도인데요,

 

묘하게 누군가를 떠올리게 합니다ㅋㅋ

 

 

여튼 흥미진진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옐름슬레우를 둘러싸고 들뢰즈/가타리와 바르트가 어떻게 언어/기호를 다르게 전유해내었는지가 참으로 궁금한데요,

 

세미나를 진행하면서 차차 알게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그럼 모두들 금요일 7시에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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