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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코 세미나] 마지막 후기

재규어 2012.09.01 04:16 조회 수 : 4326

성의 역사 3권 제 5,6장, 결론 발제

 

제 5장 아내 에서 푸코는 기원전 2세기에서 기원후 2세기까지를 살펴보면서 결혼행동의 윤리가 상당히 다르게 조명된다는 것을 두가지 새로운 사실을 통해 말합니다.

첫째, 결혼생활의 기술에서 남편과 아내를 결합할 수 있는 유대, 서로에 대한 태도와 같은 특정한 요소들에 많은 가치를 부여함으로써 결혼생활에서의 처신술은 개인적 유대의 양식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둘째,   결혼한 남자의 행동의 절제 원칙이 타인에 대한 지배보다는 서로에 대한 의무에 속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타인에 대한 의무 즉 아내에 대한 어떤 존경의 실행으로 표명된다는 점에 있다는 것입니다..

 

성의 역사 3권에서 많이 등장하는 스토아 학파의 학자 무소니우스 루푸스가 특히나 이번 마지막 장들에서 중요했는데요. 무소니우스는 자연이 부합하는 어떤 것이 있다면 바로 그것은 결혼하는 것이라고 말하였습니다.  궁극적으로 그는 도시국가의 기본 요소에 가족의 형성을 근거로 두고 있습니다. 먼저 그의 여러 공식중 '생식적'목적에서 '공동체적'목적으로 강조점이 전이되는 것을 찾아볼 수 있는데요. 그의 논문 <철학의 장애물로서의 결혼>에서 결합형태에 대해 언급하며 인간에게는 호밀리아 homilia(성관계)와 코이노니아 koinonia(공동체적 삶) 이 있다고 했습니다. 후에 보면 푸코는 철학자의 결혼에 대한 보편적 관계를 설명합니다. 무소니우스는 찬성하지만 에픽테투스는 반대하는데 이것은 철학자가 인류를 가족으로 삼는 다는 것으로 철학자는 인류를 위해 개인적 생활은 포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철학자들만 사는 세상에서는 그럴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무소니우스와 크게 다르다고 보이진 않습니다. 

 

짧게 스토아학파가 세운 개념 두가지를 발제문에 있는 그대로 가져 오겠습니다.

 

호모노니아(homonoia): 두 파트너간의 사고의 유사성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 오히려 합리적으로 살아가는 방식, 도덕적 태도, 그리고 덕성 면에서의 동일성과 관계된 것으로 부부가 생활에서 구축해야할 것은 바로 진정한 윤리적 단일체.

디 홀론 크라시스(di' holon krasis): 스토아학파가 물리학에서 빌려온 한 개념으로 완전한 융합의 비유를 뜻한다. 결혼은 술과 물 사이에서 관찰되는 것처럼 혼합을 통해 새로운 액체를 형성하는 전적 융합의 차원에 속해야 한다는 것이다.

 

푸코는 부제목 독점의 문제와 결혼의 쾌락에서 부부간의 성관계에 대해 설명합니다. 그당시 스토아학파에서는 이성적이고 사회적인 인간존재에게는 결혼관계 안에 포섭되어 거기서 자손을 생산하는 것이 성행위의 본성이라고 합니다. 동시에 간통이라는 것이 새롭게 문제시되며 이중적 성적 정절의 요구가 나타납니다. 

 

제가 아내에서 주목하는 것은 여자를 보는 관점의 변화? 였습니다. 고대 그리스와는 확실히 달라진 여자를 보는 관점입니다.  플라톤의 향연이 나오던 장까지만 하더라도 아내, 여자는 인간 취급을 받지 못하는 존재 였는데 스토아학파로 오면서 여자도 존엄적인 대상으로 여겨지며 결혼을 굉장히 이상적으로 서술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세미나 시간에 하얀샘과 봄샘은

이상적인 결혼이 그당시 제대로 행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나온 것 아닐까 하는 얘기도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걸 봐야한다고도 말했지요.

 

 

제 6장 소년들 에서는 소년애가 고전시대와 비교하여 주된 관심사가 되지 못하고 이성애가 새롭게 주목된다는 것입니다.

 

당시 소년애가 여자에게 끌리는 경향과 다르다며 소년애의 우월성을 주장하는 것에 반박하는 다프네의 주장 또한 발제문에서 가져오겠습니다.

 

“우리가 단지 진리만을 고려한다면, 우리는 소년들에 대한 기호와 여자들에 대한 기호가 단 하나의 동일한 사랑에서 나온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이것은 그리스 작가인 플루타르코스가 널리 알리고자 했던 다프네의 주장입니다. 더이상 소년애가 유일무이한 이상적 사랑이 아니며 또 다른 담론의 형성이 생성된다는 것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여기서 플루타르코스가 소년애의 불완전성을 지적하며 카리스란 단어를 언급하는데요. 세미나때 카리스란 단어때문에 이해가 가지 않았던 분들이 계셨어요.

카리스란 단어의 어원을 찾기 힘들었는데 다행히 봄샘께서 찾아주셨는데 카리스란 봄샘의 추측대로 카리스마의 어원으로 우아, 미, 힘으로 카리스마를 생각하면 쉬울것 같아요.  

소년애에서 소년과 소녀의 사랑에 대한 양식이 주목되면서 어떻게 양식화 되었는지 간단히 푸코는 설명합니다.

 

결론에서 푸코는 그리스-로마 철학과 기독교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것에 대해 언급하며 친절히 설명해줍니다.

다음으로 양생술과 건강을 통해 변화보단 강렬한 불안으로 삶의 기술이 발전된 것이라고 하고요.  이러한 맥락에서 쾌락의 윤리에 이중적 현상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실질적으로 성적활동이 그 자체로 악은 아니지만 그 형태와 결과들로 악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소년애 또한 죄악시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삶의 기술들 내에서 이후의 도덕들을 기독교적 도덕들과 관련하여 유사성으로 착각을 불러일으켜서는 안된다고 합니다.

 

마지막에 주체의 수동성과 능동성에 대해 한참 열띤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민지님께서 자기포기를 지양하는 윤리적 완성의 양식이라는 것에서 기독교에서 말하는 자기 포기에서 주체의 능동성과 수동성에 의문을 제시하셨어요.  주체의 능동성과 수동성의 기준이 무엇인지 이야기하며 하얀샘과 봄샘께서 푸코는 구분 짓는 기준을 말하는 것이 아닌 담론이 형성되는 장속에서 영역 확장을 본다고 했지요..아마.. 죄송해요.. 저의 몹쓸 기억력.. 제가 그때 느끼기로는 민지님의 의견을 들으면서 2권에서 초반에 권력에 대해 이야기 했던 것이 생각났어요. 권력이란 것이 결국 지배자들에 의한 권력이 아니냐는 물음에 푸코가 말하는 권력이란 것이 지배의 권력이 아닌 생산의 권력으로써 언제든지 권력은 전복될 수 있다는 것이였습니다. 

 

또 세미나에서 모두 궁금 했던 것은 소년애에서 이성애로의 주목이였습니다. 소년애가 일반적인 고대 그리스부터 스토아 학파도 존재해 왔는데 왜 후에 이성애에 대한 주목을 하면서 소년애는 부정했을까? 이것은 스토아학파에 대해 더 공부를 해야겠다는 결론으로 아직도 궁금점으로 남아 있습니다...아시는 분은 댓글이라도..

 

정말 푸코세미나가 끝났다니 처음 시작할때가 아득하네요. 시간 정말 빨리가는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함께 쌀국수집에서 식사를 했는데 저는 쌀국수가 처음이라 살짝 긴장했었어요~ 하지만 맛이 환상이더군요.

아무튼 푸코세미나 너무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이였구요. 이만 후기는 마치겠습니다~^^ 감기조심하시고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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