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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을 듣자]11.3 세미나 후기와 다음주 공지

아샤 2012.11.08 12:06 조회 수 : 4274

지난 시간에는 낭만주의 가곡과 피아노 소곡을 중심으로 공부, 감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슈베르트로부터 출발하여 슈만을 이어 브람스로 이어지는 독일 가곡과 (여기에 빠질 수 없는 브람스와 클라라의 사랑 이야기까지!)

리스트, 포레가 중심이되는 프랑스 가곡 등을 감상했는데요,

저는 프랑스 가곡이 좀 더 멜로디 중심이고, 부드러운데 비해

독인가곡은 좀 더 딱딱하지만 형식미가 돋보인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딱딱한 느낌은 독일어 자체에서 오는 부분이 큰것 같기도 했구요~ ㅋ 어쨌든!!

  • 다음 주에는 낭만주의 기악곡을 집중적으로 살펴볼텐데요,
  • '멜론' 웹사이트에서 너무나도 적당하게 이런 페이지를 찾았지 뭐에요.
  • 낭만주의에서 빠질 수 없는 두 거장, 파가니니와 리스트!
  • 그래서 퍼와봤어욤. 읽어보시면 좋을 듯!!
  • 리스트오빠, 정말 카리스마 있게 생기셨네요. 읽어보니 그래도 마음은 따뜻한 남자셨다는~ ㅋㅋ
  •  

    두 음악가들의 곡 중 추천곡 두 곡을 유투브에서 찾아놨으니 감상해 보세요. ^^

     Paganini - Violin Concerto No. 2 in B minor, Op. 7 "La campanella" (1826)

    http://www.youtube.com/watch?v=scOYnUf9gJo

     

    Liszt Piano Concerto No. 2 in A major, S.125

    http://www.youtube.com/watch?v=ktnM8ZXrZI0

     

    그럼, 다음 주 토요일(10일) 오후 3시에 만나욤!

    이번주 발제는 충한, 간식은 하경쌤입니다.

     

     melon

  •  

    ▶ Niccolo Paganini (니콜로 파가니니) 1782.10.27 ~ 1840.05.27

  •  
  • 하얀 얼굴에 깡마른 몸매… 긴 머리를 풀어헤치며 연주하는 그를 보는 사람들은 한결같이 “앗! 귀신이다!!!”를 외치게 될 것이다.
    눈길 끄는 괴기스러운 외모, 경이로운 연주 실력에 마치 신들린 듯 착각을 불러 일으키기까지 하는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 니콜로 파가니니..
    1782년 10월 27일 이탈리아 제노바에서 태어나 아마추어 만돌린 연주자였던 아버지한테 음악의 기초를 배우기 시작한다. 9살 되던 해에 “캄파넬라 변주곡”으로 처음 공개 무대에서 연주를 하여 13세에는 '롤라 (Alessandro Rolla)'에게 지도를 받고 '기레티 (Gaspare Ghiretti)'에게서 기타연주 지도를 받았다. 그의 음악적 수준은 가히 스승을 능가하여 얼마 지나지 않아 혼자 각지를 돌아다니며 작곡 활동과 연주경력을 쌓으며 명성을 높였다고 한다. 빼어난 실력으로 어느 누구에게도 6개월 이상 배우지 못했던 그는 타고난 천재성을 가진 당대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 이기도 했지만 어린 나이부터 하루 10시간이상의 혹독한 연습과 오로지 바이올린만 생각하며 살아온 굉장한 노력파 이기도 했다.

    그럼, 그의 음악적 실력은 대체 어떠하였을까?

  •  
  • 4옥타브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음역의 설정, 다양한 운지법의 시도, 활의 도약을 이용한 스타카토, 스피카토, 살타토 등의 고난이도 연주기법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며 화려하고 멋지게 구사해 유명해지도 했지만, 활이 아닌 나뭇가지를 사용한 연주, 한~두 개의 현을 이용한 연주, 바이올린 한 대로 오케스트라의 소리를 모방하는가하면 악보를 거꾸로 놓고 연주하는 등의 괴짜음악가, 일각에서는 경박한 잔재주로 이목을 집중시켜 인기를 끄는 삼류 음악가 라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
    전해지는 일화를 소개하자면...
    프랑스 혁명의 여파로 파가니니가 감옥에 있을 때에 바이올린이 그의 유일한 삶이었다고 한다. 습기로 인해 다 썩어버려 한 가닥 남아버린 현으로도 멋지고 아름다운 곡을 연주했다고 한다.
    또한, 공연장에서 연주를 하던 중 갑자기 현이 끊어져 나가기 시작해 마지막 남은 한 줄로 굵고 깊은 선율을 선사해 청중들에게 감동을 주기도 했다고 한다.
    이러한 일화의 사실/거짓을 떠나 그의 경이적인 연주 실력은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버린 대가로 얻은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기 충분한 실력이었다고 한다.


    1840년 5월 27일.. “그 안에는 악마가 들어 있소”라는 말을 남긴 채 사망하다.

    관객의 원성에도 불구하고 값비싼 입장료를 매기고 무리한 순회 연주회 일정도 마다하지 않던 파가니니는 그 누구도 부럽지 않을 만큼의 명예와 부를 거머쥐게 되지만 젊은 시절에 걸린 매독이 평생을 따라다녔고 수은 치료법으로 얻은 부작용까지 더해지며 그의 몸은 되돌릴 수 없을 정도로 망가져버린다. 말년에는 투자 실패로 재산의 상당 부분을 날려버리고 후두 결핵까지 앓게 되면서 목소리 조차 잘 나오지 않게 된다.

    고통에 시달리며 죽음과 싸우고 있는 파가니니에게 당시 사제였던 '카파렐 리'가 찾아와 물었다. “도대체 당신의 바이올린에는 어떤 비밀이 있기에 그토록 놀라운 선율을 내는 것이오?” 집요한 그의 물음에 귀찮다는 듯 손짓하며 파가니니가 답한다. “내 바이올린 속에는 악마가 숨어 있소”.
    모두가 듣고 싶어했던 그 증언을 파가니니 입으로 이야기하자 이 뛰어난 음악가에게 더이상 조의를 표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고향인 제노바에 묻히고 싶다는 파가니니의 유언이 허락되지 않은 채 사망한 지 무려 36년간 타향에 머물게 된다.
    관습과 권위를 무시하는 특유의 자유분방함, 악마가 나타나 연주를 도왔다는 말이 끈이지 않을 만큼 신기에 가까운 화려한 기교와 다양한 테크닉이 돋보이는 그의 음악을 들어보자.
  • ▶ Franz Liszt (프란츠 리스트), 1811.10.22 ~ 1886.07.31


    ▲ 소년, 청년, 중년, 노년 시절의 리스트


    ▲ 리스트의 피아노가 있는 부다페스트의 아파트

    낭만파의 대표적인 음악가 프란츠 리스트(Franz Liszt)는 1811년 10월 22일, 헝가리의 라이딩(1차 대전 이후 오스트리아 령이 됨)에서 태어났다. 음악에 조예가 깊었던 아버지는 아들이 음악에 흥미를 느끼는 것을 발견했고, 피아노 레슨을 받게 했다. 음악 교육에 헌신했고, 리스트가 헝가리를 떠나 빈에서 제대로 음악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했던 덕분에, 베토벤의 제자였던 '체르니'로부터 피아노를, 그리고 '살리에리'로부터 작곡을 배우게 되었다. 베토벤에게도 찬사를 받았던 그는 유럽 투어를 돌며 연주하게 되었고, 빈과 파리 등에서 청중들의 열광적인 호응을 얻었다. 파리 사교계의 스타가 된 그는 아버지가 세상을 뜬 후 자기 혐오와 우울증에 빠졌으나, 결국 종교와 문학에서 위안을 찾곤 했다.

    멘델스존, 쇼팽과 친구가 된 리스트는 파가니니의 영향을 받은 쇼팽의 연주 및 파가니니의 바이올린 초절기교에 충격을 받았고, 체르니 스타일이었던 그의 연주는 이후 기교를 요구하는 고난이도의 연주로 바뀌게 되었다. 게다가 그의 손가락은 매우 가늘고 길어 보통 사람들이 도에서 한 옥타브 위의 도까지 연주하는 정도의 편안함으로 도에서 옥타브 위 미까지 10도 음정을 연주했다고 한다. 훗날 ‘피아노의 파가니니’라고도 불려지게 되었던 그는, 연주뿐 아니라 작곡에 있어서도 위대한 음악가로 남겨지게 된다.

    인상과는 달리 따뜻한 마음을 가진 리스트

    초상화에서 보여지는 차가운 인상과는 달리 매우 다정한 사람이었던 리스트는, 주위에 친구와 제자 등 그와 가까이 하고자 하는 사람이 많았다. 게다가 그에게는 이런 유명한 일화도 있다.

    ▲ 좌) 젋은 시절의 리스트, 우) 중년의 리스트

    독일의 어느 작은 시골을 방문했을 때, 마침 자신이 전혀 알지 못하는 무명의 한 여성 피아니스트가 마치 자신의 제자인 양 광고문구가 적힌 연주회 포스터가 여기저기 붙어있었다. 연주회 전날 리스트가 그 마을을 방문한다는 소식이 지방 신문에 개재되자, 그 피아니스트는 매우 난감해하며 죄책감을 느끼다. 결국 이 기회를 통해 리스트에게 사죄하고 용서를 빌기로 마음 먹었다.
    리스트를 찾아간 그녀는 형편이 어려워 제대로 사사를 받아보지 못했지만 혼자 열심히 노력해서 피아니스트가 되었고, 생계 유지를 위해 여기저기 다니며 연주를 하고 있다며 관객들을 모으기 위해 리스트의 제자인 것처럼 행세 한 것에 대해 눈물로 용서를 구했다. 그러자 리스트는 '누구나 실수가 있기 마련'이라며 용서하는 조건으로 그녀에게 직접 자신의 앞에서 연주 할 곡을 쳐 보게 했다. 그녀가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피아노를 연주하자, 리스트는 고개를 끄덕거리며 감상하고는 몇 부분을 지적하고 고쳐 준 후 다시 연주하게 했고, 그녀의 연주가 나아지자 칭찬해 준 뒤 '이제 당신은 내게 조금이라도 배웠으니 분명히 나의 제자가 맞다. 그러니 앞으로 나의 제자임을 떳떳하게 밝히고 계속 연주회를 하라'며, 내일 연주회에서는 '마지막 곡은 나의 스승인 리스트 선생님이 직접 연주하신다' 라는 당부도 덧붙였다. 그녀가 얼마나 감격 했을지는 쉽게 짐작이 가는 부분. 이렇게 리스트는 남을 용서하고 배려하는, 마음마저도 아름다운 사람이었다.

    성직자로서 여생을 마감한 피아노의 신

    피아노의 신이라 여겨질 정도의 놀라운 피아노 연주 실력과 뛰어난 외모, 세련된 매너로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그는, 다구 백작 부인과의 연애로 세 아이를 두었는데, 그 중 유명한 그의 딸 코지마는 훗날 바그너와 결혼하기도 했다.

    ▲ 책을 편 채로 앉아있는 바그너(왼쪽)와 피아노 앞에 앉은 리스트

    독일 바이마르 궁정악단의 지휘자가 되어 바이마르에서 작곡 등에 전념하며 활동하게 된 그는 피아노뿐 아니라 관현악 곡에서도 최고의 시절을 맞이하게 된다. 비트겐슈타인 후작 부인과 사랑에 빠졌으나, 그녀의 이혼 및 그녀와의 결혼이 성사되지 못하자 부인은 수녀원으로, 리스트도 수도원에 들어가 경건한 신앙 생활을 하며 성직자로서 여생을 보내다, 프랑스로 마지막 연주 여행을 가던 도중 급성 폐렴으로 세상을 떠나고 만다.

    ▲ 좌) 리스트가 바이마르에서 지냈던 곳, 우) 노년의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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