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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트 세마나]9월1일 발제문

타락천사 2011.09.01 00:24 조회 수 : 4419

2011.9.1(목) 칸트 세미나『판단력비판』 1장 미적판단력비판(p29~51) 오 신 명

1.미의 분석

미의 분석은 우리가 미적 태도로 사용하는 온갖 수준의 술어적 진술을 다루지는 않으며, 단지 하나의 술어, 즉 “아름답다”라는 술어만을 다룬다.

어떤 대상에 이러한 술어를 부여하는 판단을 칸트는 취미판단이라고 부른다. “취미란 ~ 미를 판단하는 능력이다 (A4) 칸트의 분석은 인간이 취미(혹은 취향)를 갖고 있다는 사실에서 출발하며, 우리가 ”X는 아름답다“라고 말할 때, 도대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를 묻고 있다. 여기서 유의해야 할 사실은, 칸트가 미적 대상을 직접 말하지 않고 미적 대상에 대한 우리의 진술을 말하고 있다는 점이다.

성질의 관점에서 본 취미판단의 분석

칸트의 용어로 말하자면 취미판단의 규정 근거는 주관적이다. 긍정적인 취미판단은 만족의 증후들을 동반한다. 미적 판단에서 만족이 어떻게 정확히 규정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이 제기된다. 먼저 칸트는 아름다운 대상에 대한 쾌와 쾌적한 대상에서 느끼는 쾌 사이의 차이가 어디에 있는지 고찰한다. “쾌적함이란 지각에서 감각이 관계하는 것이다”(A7)

칸트는 쾌적한에 대한 만족과는 다른 두 번째 유형의 쾌로 관심과 관련된 것을 들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우리의 선에 대한 만족이다.

선과 쾌적함에 대한 만족, 이 두 경우에 우리는 자유롭지 않다. [ 즉 전자가 선의지에 구속되어 있다면 후자는 생물학적인 본능에 구속되어 있다]. 반면에 미의 경우에는 전혀 다르다. 칸트의 공식에 따르면 미에 대한 만족은 “자유롭고” ‘무관심하다“

분량의 관점에서 본 취미판단의 분석

“아름다운 것은 개념없이 보편적인 만족의 대상으로 표상하는 것이다(A17)"

칸트가 쾌적할 뿐만 아니라 아름답다고 주장하는 바는, 우리 자신이 다른 사람들도 우리의 가치판단과 일치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과 같다.

칸트는 쾌적함을 순전히 사적인 입장으로서 판단하는 “감각취미”와 아름다운 것을 판단하는 “반성취미”를 개념적으로 구분한다.

감각취미에서의 판단은 보편타당하지 않다는 것이 경험을 통해 증명되는데 비해, 반성취미에서의 판단은 그것의 보편 타당성에 대한 요구가 자주 배제된다는 것을 경험하게 됨에도 불구하고 반성취미는 그에 대한 일치를 요구할 수 있는 판단들을 표상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A22f)

다른 한편으로 취미판단은 일차적으로 개별 대상과 관련지음으로써 규정된다. 이것은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이다. 즉 판단이란 대상들의 범주들에 대한 개념적 파악에 기초하는 것이 아니라 미적 판단의 주체에 의해 어떤 식으로든 그 대상이 파악된다는 사실에 기초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상을 오로지 개념으로만 판단한다면 미에 대한 모든 표상을 잃어버릴 수 있다. 따라서 어떤 것을 아름다운 것으로 인정하는, 반드시 필요한 어떠한 규칙이란 있을 수 없다. 다라서 옷, 집, 꽃이 아름다운지를 판단하는 데 있어서 어떠한 근거나 공식으로 현혹시키면서 설득해서는 안 된다.(A25)

미에 대한 쾌의 감정은 그 감정이 전달 가능할 뿐 아니라 타인들에 의해서도 체험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과 관련이 있다. 쾌의 감정과 이러한 쾌적감을 의식적으로 아는 것은 서로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쾌적감은 수동적인 쾌인데, 그것은 우리가 특정한 사물에 대해 우리의 감각 기관을 의식적으로 개입시키지 않고도 일어나는 것이다. 하지만 아름다운 대상의 경우 만족은 인식능력의 활성화와 관련을 맺고 있다. 이렇게 쾌적한 것을 향유하는데 있어서의 인지적 수동성과, 미를 판단하는 데 있어서의 인지적 능동성 사이의 대립이 바로 칸트에게는 결정적인 의미가 있다.

칸트는 취미판단을 대상의 객관적 속성에 대한 인식판단과 구분하려 했으며, 결국 취미판단에서의 인식능력은 객관적 인식판단에서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활동하고 있다.

긍정적인 취미판단에 대해 반드시 필요한 전제인 쾌의 감정이란 어떤 것인가?

칸트는 쾌의 감정은 결코 감각 느낌이나 대상의 개념에 기초하고 있지 않다고 말한다. 오히려 자유로운 유희라고 특징지어지는 상태에 인식능력이 놓여 있다는 사실이 결정적이다. 여기서 칸트가 사용하고 있는 인식능력은 상상력과 오성이다. 상상력은 감각적 직관의 다형성을 종합한다. 오성은 상상력에 의해 선구조화된 직관 자료를 개별 범주 아래에 포섭시키면서 다룬다.

분량이란 견지에서, 취미판단의 분석은 다음과 같은 짧은 문장으로 요약된다.

“미란 개념을 떠나 보편적으로 만족을 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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