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은영
*단식하는 광대
얼마나 더
여윈 가지 위에 올라야
집요하게 흔들릴까
얼마나 더
높은 가지 위에 올라야
집요하게 괴로울까
빽빽하게 들어선 침엽수 위로
어둠이
거대한 초콜릿바처럼
솟아올랐다
진은영 시인의 시 [단식하는 광대] 는 좋았습니다.
읽을 때마다 달리 보이는 풍경/ 참 좋네요
후기를 쓰면서/ 지금 바로/ 특히 저의 호흡이 멈춘 것은 처음부터.
광대는 막 심각한 거 그거 아닌데
단식을 합니다.
왜냐구요? 무수히 많은 가지를 올라야하나 봅니다.
이렇게 이야기 하네요 —> 얼마나 더 / 여윈 가지 위에 올라야/
그런데 목적은 ——> 흔들리기 위해서/ 집요하게
집요하게 흔들리기 위해 —>흔들린다는 것은 때로는 방황하고 기로에 서있고 이런 것인데,
왜 광대는 흔들리기를 끊임 없이 원할까요? 왜 안정을 원하지 않고 끊임없이 집요하게 불안을 원할까요?
광대가 시인이라면, 아니 어떤 지고한 경지를 향하는 구도자라면, 조금 이해가 됩니다.
그런 경지를 향하는 사람이라면, 낮은 수준의 안정보다는 높은 경지로 올라가는 흔들리는 불안의 고통을
오히려 찾을 테니까요
첫연도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 …
후기가 새로운 감상이 되어서 난감합니다.
진은영님의 시 참 좋습니다. 진은영 시인님 감사합니다.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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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웅
이번 시간에는 돌이켜보면 진은영 시인보다 니체와 차라투스트라에 대해서 훨씬 더 많이 이야기를 한 것 같습니다ㅋㅋㅋㅋㅋ. 곳곳에 묻어나는 니체의 함의들이 느껴져서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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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웅님으 활약이 대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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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주
세미나 초반에 고후 샘이 니체의 영원회귀를 칸트와 연결시켜서
쉽게 저희에게 이해시켜 주신 덕분에
니체빠(?)인 진은영 시인의 시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받은 것 같습니다.
시에서 묻어나오는 니체적인 느낌을 잘 캐치해주신 지웅님과
니체를 잘 알지는 못했지만 시 자체적인 느낌을 잘 설명해주신
로가득님 덕분에 사람은 많지 않았지만 유익한 시 세미나를 가진 것 같습니다 ^^
그리고 어려운 시인 ‘망각은 없다’를 가지고 함께 의견을 나눠 주셔서 감사합니다 ^^
다음주에도 좋은 시를 가지고 각자의 개성있는 생각을 함께 나누는
좋은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한 주간 잘 보내시고 다음주에 또 만나요~ -
woong31
짧고 짧은 제 설명에 훨씬 더 좋은 상상력을 가지고 시를 냉철하게 읽어주신 세미나 회원 모든 분들에게 참 전직 강사로서 감사드립니다.이렇게 보람있고 의미있는 시간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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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후
광대 늘 웃는 가면을 쓰고 있는 이. 그런데 그가 단식을 합니다. 곡예를 보이려는 것도 아니고, 큰 웃음을 주려는 것도 아니고. 집요하게 흔들리고 괴로우려고. 그래서 오릅니다.
웃기만 하는 광대, 진짜 표정을 잃어버린 사람을 상징하는 건가요? 의미없는 웃음을 지우듯이, 자기아닌 살들을 덜어내는 걸까요?
형식에 갇혀, 그것 형식 말고는 볼 수없는 사람을 말하는 걸까요? 못다 쓴 후기를 끝내려 왔다가 다시 길을 잃었습니다. 물음표만 몇개 이고 갑니다.
To be continued ? Nobody ends our 오해. Is there anybody who can? even who will no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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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어떻게 하면, 집요하게 더 괴롭고 흘들릴까 하는 광대의 1연과 2연
이후로 3연은 한줄로 정서를 가르네요 마치 철조망처럼 벽처럼 침엽수를 가지고 시상을 가르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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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후
철학을 공부하신 시인의 시라서 그런지 ...
마지막연은,
고민을 사서하는 이들에게는, 당보충이 답인가? 혈당 유지하면서 고민도 하라는 것인가?
그렇게 어둠은 쵸콜릿 바로 아무도 하지않는 집요한 고민을 말린다. .그만해 괜찮아 그렇게 유혹한다.
시시비비를 밝히는 것을 힘드니까 이제 그냥 살아 라는 속삭임인가?
"유식하게" 성리학에서 말하는 인간본성 4단중, 시시비비를 가리는 시비지심, 그 본성이 향하는 옳고 그름 -- 그깟거무슨 소용이야 라면서
7단, 즉, 인간의 감정인 두려움이 서양 칸트의 실천이성의 한계를 막아서는 것인가? 그렇게 동양의 중용을 강제하는 것인가?
아님 니체처럼 초인은 그깟 쵸코바 유혹할테면 유혹해봐 라고 어둠을 거부하고 하얗게 밤을 칠할 것인가?
첨에는 어둠은 화해로, 고민의 한계로, 경계로 받아들였는데, 이제는 또다른 도전이고 또다른 집요한 새로운 고민의 장소의 제시임을 느낍니다.
- 생각하면서, 손가락이 글자판을 거니는 산책, 즐겁네요. 진은영 시인님 감사드립니다.
언제나 시 감상 후기는 아쉽지만, 이 시는 더 합니다.
그래서 영원히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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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에 댓글이 많네요! 저도 이번 지은영 시인의 시 너무 좋았습니다. 소수 인원이었지만 풍부한 얘기가 오고가서 이번 시간에 배운 것이 참 많아요! 지은영 시인의 시에서 니체의 흔적을 찾는 것, 정말 흥미로웠습니다. 참여하는 선생님들이 다 철학자시네요 ! ㅎㅎㅎ내일도 좋은 얘기 나누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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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후
시인은 단어에서 바람이 불고, 철학자는 생각에서 .. 그럼 우리 세미나 회원님들은 어디에서? 이번주는 더 재미있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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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에 댓글이 많네요! 저도 이번 지은영 시인의 시 너무 좋았습니다. 소수 인원이었지만 풍부한 얘기가 오고가서 이번 시간에 배운 것이 참 많아요! 지은영 시인의 시에서 니체의 흔적을 찾는 것, 정말 흥미로웠습니다. 참여하는 선생님들이 다 철학자시네요 ! ㅎㅎㅎ내일도 좋은 얘기 나누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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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다들 바쁘셔서 3분이나 빠진채로 시작했습니다. 철학과 시를 잘 버무린다고 느껴지는 시인의 시를 만나서 좋았습니다.
특히 곳곳에서 니체의 생각을 읽어내는 회원분들의 지성과 감수성에도 많은 감탄을 했습니다.
장장 2시간 50분 참 재미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