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의 위험한 책,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9장~12장 후기
9장 나는 미래 속으로 날아갔다. 에서는 동시대성, 비(非)시대성, 반(反)시대성 사이의 차이에 관한 니체의 주장이 기억에 남았고,
10장 순수한 인식을 꿈꾸는 자들은 음탕하다. 에서는 학자들에 대한 니체의 비판들이 일관성이 없는 것처럼 느껴졌으나, 사랑에 관한 니체의 서술은 인상적이었습니다.
“사랑하는 것과 몰락하는 것은 서로 조화를 이룬다. 사랑을 향한 의지는 기꺼이 죽음을 맞이하려는 의지이기도 하다”
11장 인간만큼 큰 귀를 보았다. 에서는 “ 유일신이 왜 그리 위대해졌는지 아는가? 그건 인간들이 왜소해졌기 때문이다” 부분과 전문가(무언가 한 가지 능력만 있는 사람들)를 전도된 불구자로 표현한 서술이 통쾌하게 다가왔습니다.
12장 춤추고 웃는 법을 배워라. 에서 니체는 19세기 유럽 사람들의 심각한 분위기를 비판하고 가벼움과 웃음을 칭송하기 위하여 여러 가지 상징과 비유를 표현했으나, 심각함이 사라지고 긍정성이 만연한 21세기와는 좀 안 맞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니체의 글에는 19세기라고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시대를 초월하는 철학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러나 정신적으로 좀 문제가 있어 보이기도 합니다.
찾아보니 니체의 편지 중에는 이런 글도 있습니다.
“나는 인도에서는 붓다였고, 그리스에선 디오니소스였습니다. 알렉산더와 카이사르는 나의 현현이며 셰익스피어와 바콘 경도 마찬가지입니다. 근래의 나는 볼테르였고 나폴레옹이었으며, 어쩌면 리하르트 바그너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나는 무적의 디오니소스이며 지상에 축제를 불러오는 자입니다.”
- 니체는 진심으로 자신이 위대하다고 생각한 듯.
한편, 니체는 여러 여자에게 청혼을 했으나 거절당했고, 그래서 평생 독신으로 살았습니다.
니체가 가장 사랑한 여자로 알려진 ‘루 살로메’에게 니체가 2번 청혼 편지를 보냈으나, 차이고 말았다고 합니다. 2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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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에서 준형샘의 말투가 느껴져서 좀 웃었습니다. ㅎㅎ
후기에 어떤 정석이 있을 수 없고 어떤 후기도 곧 쓰는 사람의 후기일 뿐이라면, 그리고
잘 쓰려는 의도를 지운다면, 이처럼 가벼운(니체적 긍정에서) 후기도 가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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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인도에서는 붓다였고, 그리스에선 디오니소스였습니다. 알렉산더와 카이사르는 나의 현현이며 셰익스피어와 바콘 경도 마찬가지입니다.
근래의 나는 볼테르였고 나폴레옹이었으며, 어쩌면 리하르트 바그너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나는 무적의 디오니소스이며 지상에 축제를 불러오는 자입니다.”
물론 이 텍스트를 자신의 '위대함'에 대한 니체적 찬양으로 읽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한편
'하나의 자아'를 해체하고 '다양한 자아'를 향해 자신을 개방했던 니체적 신체를 표현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입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