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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휴셈기념세미나]후기

hector 2019.02.01 12:36 조회 수 : 95

최지영 선생님 장자 합류!! 교세가 확장되고 있습니다. 할렐루야....  
장자형식으로 만들어 본  우화입니다.

1: 위나라에 애태타라는 유명한 축구선수가 있었다.
그는 키가 작았고, 몸무게도 적었으며, 달기기도 느렸다.
어린시절 소아마비를 앓아, 오른쪽 다리가 왼쪽 다리보다 조금 길었고,
신장이 안 좋아 피로를 잘 느꼈다.

어느 경기에서 애태타는 자기 진영에서 볼을 몰고 들어가,
상대방 진영까지 70m 드리블을 한 후에 골기커를 제치고 골을 넣었다.

노나라 애공이 공자에게 물었다.
"애태타는 어떤 축구선수이길레 저런 경기력이 나올까요?"
공자가 답했다.
"애태타는 마음이 고요한 자입니다.
바람이 불어도, 비가 와도 항상 마음을 고요히 유지하는 사람이지요
심재(心齋)를 하는 사람입니다.
애태타가 공을 잡았을 떄, 그는 이미 계획을 세움니다.
골기퍼까지 제치는 계획이 마음에 자리 잡습니다.
그리고,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고 그 계획을 실행해 나갑니다.
빙판위를 걷듯이 조심스럽게, 마음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신경쓰며 드리블을 합니다.
그리고 결국, 골키퍼를 제치고 계획대로 골을 넣지요. "

2: 노나라 애공이 위나라에 갔다가 애태타를 만났다.
애공이 애태타에게 말했다.
"어떻게 해서 그런 경기력이 나오나요?"
애태타가 말했다.
"공을 잡았을 때, 앞에 아무도 없더군요, 그래서 공을 몰고 나갔습니다.
앞에 상대 미드필더가 가로 막더군요. 그런데, 제 패스를 막으려 하더군요.
그래서, 패스를 하지 않고 드리블을 하면서 나갔습니다.
상대 최종수비수가 막더군요. 중심이 오른쪽으로 쏠려있었습니다.
그래서, 왼쪽으로 제치고 나갔습니다.
상대 골키퍼가 막아 섰습니다. 먼저 슬라이딩 하면서 넘어지더군요.
그래서 골키퍼를 뛰어 넘었고, 골을 넣었습니다.
공을 잡았을 때는, 골키퍼를 제친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 때, 그 때 상황에 적응하다 보니 골을 넣게 되더군요. "

3: 공자 제자 민자건이 애공을 방문했다.
애공이 민자건에게 말했다.
"내 애태타를 만나고 나서 마음이 너무 기쁘다.
전에는 전전긍긍했는 데, 지금은 편안하다.
전에는 잔잔한 물이 되고자 했으나,
지금은 주위 환경에 따라 모양을 변화시키는 부드러운 물이 되었다.

공자에게 전해라. 난 이제 심재(心齋)는 안한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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