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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특별세미나] 후기 덕충부2

hector 2019.01.19 00:43 조회 수 : 100

1: 일(一)은 장자를 상징하는 수이다. 장자는 하나를 강조한다. 여기서 하나는 “우리가 남이가?”라는 의미에서 하나가 아니다. 아리안족과 유태민족이 결국 하나라는 뜻이다. 이름을 통해 아리안족과 유태민족을 구분하고, 적대시 하는 상황을 초월한 하나이다. 이름을 통해 분별하여 나뉜 것을 원래 하나였다고 보는 것이다. 평균적인 인간(두개의 발이 있고, 2개의 손이 있고, 두개의 눈이 있는 등등)의 속성이 없더라도 같은 인간이란 뜻이다.
공자로 대표되는 유가는 분별을 강조하며, 다름에 대해 우열을 따진다. 그래서 평균적이지 않는 사람에 대해 대놓고 무시한다. 공자가 군자라 칭송한 자산(子産)은 신도가를 대놓고 무시한다. 공자는 자신을 찾아온 숙산무지를 죄인으로 상종못할 사람으로 대한다. 이런 공자를 숙산무지는 질곡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평했다. 숙산무지에게 공자는 구제가 불가능한 불쌍한 사람이다.

2: 이름(名)에 집착하고, 이름이라는 질곡에 매여있는 공자는 지(止)라는 글자를 좋아한다. 흐르는물(流水)보다는 잔잔히 멈춰있는 물(止水)가 더 좋다. 장자에게 있어 물이 가진 덕은 주위 형체에 맞춰 다양하게 변하는 것이다. 움직이고(遷)하고 변하는(變)것이 물이 가진 큰 덕이다. 그래서 물은 안시이처순(安時而處順) 즉 때를 편히 여기고 순하게 처신하는 덕이 있다. 유가는 상황이 어떻게 변하든, 때가 어떻게 변하든, 변하지 않는 상태를 유지하는 물이 되고자 한다.

공자는 움직임(動)보다 고요함(靜)을, 그침(止)를 원한다. 사물이 고정되어 분별되어 있음을 원한다. 장자는 잔잔하고, 고정됨을 추구하는 공자를 질곡에 갇혀있다고 보았다. 이름(名) 이라는 질곡에 갇혀있는 공자는 외부가 어떻게 변하든 변치 않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공자는 위나라에 있는 못생긴 남자 애태타(哀駘它)가 使日夜無卻 즉, 밤낮에 틈이 없다고 했다. 공자는 애태타라는 추남이 마음이 사물의 변화에 말려들지 않는 사람으로 보았다. 그러나, 이는 애공이 묘사한 애태타와는 조금 다르다. 애태타는 자신을 일정한 상태로 유지하여 바깥에서 볼 때 일정한 사람(內保之而外不蕩也) 사람이 아니라, 남의 말을 듣고 따라가는 사람이다. 다른 관점에서 보면, 부화뇌동하는 사람처럼 보였을 것이다. 질곡에 빠져있는 공자는 변하지 않는것의 중요성만을 생각하여, 애태타가 어떤 사람이지 전혀 감을 못잡고 있다.

3: 이름이라는 질곡에 빠져 있는 공자가 좋아하는 글자는 常, 止, 停, 守 이다. 장자속에서 공자는 물이 가져야할 덕은 止水이며 停水로 보았다. 외부 환경에 상관없이 잔잔하게 고정된 止水가 공자가 생각한 이상적인 물이다. 공자가 추구한 잔잔하게 멈춘 물은 공자의 다음 말과 통한다.
君君, 臣臣, 父父, 子子   '임금은 임금다워야 하고 신하는 신하다워야 하며, 아비는 아비답고 자식은 자식다워야 한다

장자에 나오는 공자는 세월의 변화에 말려들지 않고, 변하지 않는 상황을 원했다. 그리고 애공에게도 애태타의 장점은 고정되어 변하지 않는 뚝심이라 이야기 했다. 그러나, 애공은 공자의 말을 듣지 않았다. 지인(至人) 애태타의 말에 감화되어공자 제자 민자건에게 이야기 한다.  공자와 애공의 관계를 고정된 임금 신하 관계에서 친구사이로 변했다고. 애공은 공자를 버리고 애태타를 따랐다.
결론, 애공은 공자를 디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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