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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 세미나] 첫 시간 후기

choonghan 2019.01.16 22:05 조회 수 : 124

반가웠습니다. 수유너머라는 공동체에 있지만, 이렇게 공동체를 주제로 세미나를 하는 건 오랜만이었습니다. 

세미나에 참여한 구성원들은 현재 회원으로 활동하고 계신 분들이 꽤 있었고, 그래서 회원활동과 관련한 얘기를 나누기도 했지만, 회원이 아닌 분들도 나름의 맥락속에서 듣고 계셨다고 저는 느꼈습니다.^^; 왜냐하면 이번에 우리가 읽은 파트가 코뮨과 공간성과 관련한 '외부성'이 등장했었기 때문이죠. 

 

외부성의 문제는 늘 어려운 문제인 듯 합니다. 문제의 초점은 이런 거죠.. '경계를 어디까지 열 것인가' . 코뮨주의에도 나와있다시피 모든 개체는 막이라는 경계를 가질 수 밖에 없고, 이는 넘어서야할 한계라기 보다는 생명활동을 하기 위한 필요조건에 가깝습니다. 공동체도 하나의 개체로서 '생명활동'을 지속하려한다면, 막 혹은 경계 혹은 내부성을 지니는 것은 척결해야할 악이라기 보다는 필요조건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문제는 이 막이 반투막 막이여야 한다는 점. 

 

근데 이 명제는 경험적으로 밖에 파악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아요. 마치 내 몸이 약해지면 외부물질에 대해 조심하게 되고 몸을 사리게 되듯, 공동체 활동을 해나갈 때도 현재 상태에 근거해서 막의 투과성을 조절할 수 밖에 없겠죠. 선험적 문제가 아닌 경험적인 문제여서,, 앞으로 세미나를 할 때는 지난 시간처럼, 여러 구체적인 사례들을 놓고 뜨겁게 얘기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고보니 저희는 3시간 동안 쉬는시간도 없이! 뜨거운 첫 세미나시간을 가졌었네요. 

 

외부성이 좋은거고, 내부성은 안 좋은거다 이런 구도는 위에서 했듯 아니지만, 그럼에도 처음 오시는 분들에게 기존에 활동하던 회원(세미나회원도 마찬가지로), 환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물론 수유너머가 문화센터가 아니고, 돈 내고 이용하는 곳이 아니며 찾아오시는 분들도 기존에 있는 분들과 리듬을 맞춰야한다는 당연한 점을 알려드리는 것도 의미있겠지만, 문화센터처럼 어떤 홍보를 통한 금전적 혜택을 바라고 환대를 하고 있는 건 아니죠. 처음 오시는 분들에게 공간소개와 가벼운 환대를 하는 것이 => '여기는 돈 내고 이용하는 곳이다' 라는 인상을 준다는 주장에는 아마 개인의 특성이 많이 개입된 것 같아요. 일반화해서 이해하기엔 좀 지나치지 않나.. 그런 생각이었슴다 . 

 

다음에도 더 뜨거운 세미나를 기대하며, 그럼 일요일에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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