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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역학 세미나] 4/3(일) 후기

시지프스 2016.04.08 10:56 조회 수 : 781

양자역학 세미나 4/3(일) 후기 

진도 : <양자물리학은 신의 주사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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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인원 : 8명

발제 : 고승환 반장(1~5장), 시지프스(6~10장)

간식 : 오렌지, 자몽, 에이스, 아몬드 빼빼로

시간 : 7시 ~ 9시 30분 쯤.


오랜만의 물리학 세미나입니다. 1월말에 아인슈타인 세미나가 끝났으니, 만 2달도 더 됐군요.

지난 번 세미나때 같이하던 분도 계시고, 새로오신 분도 네 분이나 되서, 활기찬 세미나 였습니다.

다들 기대에 찬 세미나였는데, 비록 교양서적이라곤 하지만 책 한 권을 다 다루니, 양은 만만치 않고, 다루는 많은 주제를 다 얘기할 수도 없지만, 그래도 다음에 같은 주제를 다룰때 이번에 본 개괄적인 내용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책은 새로운 비유와 영화 등의 예시, 각 장을 시작할 때 적절한 인용구, 흔히 다루는 주제(불확정성 원리, 빛의 이중성 등)는 줄이고, 최근의 관심사의 비중을 늘려서 (얽힘, EPR 역설, 힉스입자, 힉스입자의 질량의 문제, 초대칭, 여분 차원, 다세계해석 등) 다른 책들을 읽을 때도 도움이 꽤 될 겁니다. 주제별로 여러장으로 나누고, 장마다 맨 앞에 요약을 달고, 적절한 삽화와 사진들, 그리고 책 맨 뒤엔 추천도서와 그 책 소개도 달아놓는 등, 책저자와 출판사의 정성과 고심이 느껴집니다. (이 시리즈의 블랙홀을 다룬 책 <블랙홀은 과연 블랙인가>도 꽤나 상세하면서도 어렵지 않고, 적절한 참고서적을 제시하는 등 굉장히 좋았습니다.) 

최근 양자역학에 대한 우리나라 저자들의 쉽고도 좋은 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각자의 장점이 있고, 저자들 나름의 전문성이 살아있어서 여러 권을 봐야 할 이유가 됩니다. 이 책에선 상대적으로 양자 정보, 양자암호, 양자전송, 양자컴퓨터, 투명망또, 초끈이론 등은 가볍게 언급만 하거나 다루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LHC의 실험적인 내용도 적지요. 하지만 그런 것은 이미 나온 다른 좋은 책들이 있으니 그 책들을 참고해야 겠지요.


여러 주제 중에 세미나에서 같이 얘기한 것은, 파울리 배타원리 (알파, 베타가 아닌 남을 배제한다는 뜻의 한자어라니!) 와 손을 이용한 좋은 설명내용, 입자의 이중성에 대한 물리학자의 반응을 낙관론자, 비관론자로 구별한 것(저자의 독창적인 내용 같습니다, 이해도 잘되고, 대신 너무 집중하면 오해의 여지도 있지요), 광전효과의 이해, 이중 슬롯 실험의 이해(전자 빔일때와 전자를 하나하나 보낼 때, 슬롯마다 관측할 때와 스크린만 관측할 때의 차이), 슈뢰딩거의 고양이의 실험과 이후의 실험결과, 아직도 출판되지 않은 서울 해석, 불확정성 원리와 확장, 수정인 오자와 부등식 (출처만 확인했지 상세한 내용은 잘 모르겠습니다), 기본 입자의 한계가 있나 (더 작은 입자들이 계속 있을까, 아니면 지금 알려진 것이 끝일까), 연관되어 온도나 에너지의 상한이 있을까, 양자역학의 실험을 인연, 역 등으로 해석할 순 없을까, 플랑크 에너지와 대통일 이론이란, 재규격화는 수학적으론 뒷받침안됨 등이었습니다. (다 기억은 못합니다 ㅠㅜ)

내용이 많아서, 뒷부분은 좀 간략히 넘어간 경향이 있네요. (저자의 회심의 내용이라 할 힉스입자의 질량문제와 그 해결을 위한 초대칭과 여분의 차원 부분은 별로 얘기하지 못했어요, 이건 책의 편집 탓 일 수도 있겠네요. 이런 내용을 앞으로 빼야 독자들도 더 신경써서 읽지 않을까요?)


그리고 다음 주 부턴 양자역학의 역사를 무려 7주간이나 다룹니다. 그리고도 파인만의 물리학 강의 책3권은 6주나 더 기다려야 합니다. 너무 질질 끄는 것이 아닌가 라는 타당하고도 적절한 의견이 나와서, 다음 주 세미나 때 잘 의논해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귀가길에 나눈 얘기입니다. 늘 양자역학에  대해 얘기되는 건, 수학적으론 분명하고, 실험결과론 아주 정밀하지만, 우리의 이해는 아주 힘들거나 거의 불가능하다, 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교양서적을 통한다면 가장 중요하다는 수학적 서술이나 자세한 실험결과는 없이, 제일 안된다는 이해부분만 다루게 된다. (그러니 책을 읽어도 알쏭달쏭이네요) 그리고 양자역학의 수학을 따라가다가 막히면 어찌할까? 과연 독학으로 될까?? (최근 텐서 독학으로 다들 고생했습니다) 양자역학은 전공필수라니까, 물리학 석사과정이면 파인만 책 정도의 수학이나 내용은 잘 알테니 어찌 섭외라도 해야 하나? 등등. (일단은 진도를 나가다가 닥치면 고민해야겠지요?)


아직은 좀 서먹서먹한 것도 있고, 내용도 너무 많아서인지, 여러내용을 다 다루지 못했고, 별로 말씀을 많이 하지 않은 분도 계셨습니다만, 다음주 내용은 양자역학의 초기 내용이고, 어쨋든  한 번 다룬 내용이라 더 깊은 이해와 더 활발한 의견교환이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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