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틀러_기록시스템_언어 채널들 Language Channels
1800년식 기록시스템에서 시인의 글쓰기는 담론의 유통(Distribution of Discourse) 기능을 맡는다. 그것은 발화를 최대한 많은 수신처로 전달한다.
문필가(the writer)는 상인에 가까운 존재가 된다. 상인이 ‘주로 감각적 상품의 교환을 촉진’한다면, 문필가는 ‘정신적 상품의 제품을 교통’을 촉진한다.
글쓰기는 보편화하는, 문자 그대로 그물을 엮는(textual) 기능을 획득한다. 그것은 인류 전체를 한데 모으는, 또는 인류라는 전체를 생성하는 하나의 담론을 엮는다.(121)
번역불가능성(The Im-possibility of Translations)
“정신의 경제학자들”인 저자들이 만들어 내는 텍스트들의 일반적 등가물은, 새로운 알파벳 학습법(Reformed Alphabetization)이다. 그것은 기의(the signified)이고, 문자들(letters) 또는 기표들(signifiers)로부터 분리된 최상급의 요소(the element)이다. “상품 교환이 화폐라는 일반적 등가물에 의해 규제되듯이, 학문의 교환은 개념들을 통해 규제된다.”(122)
일반적 등가물의 의미
- 기의들에 의거해서 담론을 불러낸다는 것은 담론을 번역 가능하게 만든다는 뜻이다.
“시인의 작품이 산문으로 번역된 후에도 남겨진 부분이 바로 그 작품의 순수하고 완전한 내용”(괴테 인용문,122)인데, 일반적 등가물[기의]는 “남겨진 부분”의 침전물 속에서 출현한다(123). 모범적인 번역은 다양한(시적, 역사적, 교훈적) 담론들을 하나의 정합적인 문체(a single and coherent style)로 주조(mold)하는 것이다.(123)
- 1800년식 기록시스템에서, 일반적 등가물[기의]은 변형들을 허용하는 기본적 구성체이다. 헤르더(Johann Gottfried Herder, 1744년~1803년, 독일의 '슈투름 운트 드랑(Strum und Drang)' 시대의 대표적 사상가이며 신학자·문예비평가), 헤겔 등은 번역불가능성을 말하면서도 번역을 했으며, 1800년식 기록시스템에 새로 등장한 언어학은 방법론적 전제로서 번역불가능성을 취하지만(123), 문법적 규칙성이 번역을 가능하게 한다고 본다.(124) 1800년경의 언어학은 한쪽 극단에는 기의의 논리를, 다른 쪽 극단에 시를 끼고 성립한다. 시는 의미를 생산하고, 이 의미는 본질적으로 종교적이며 “결국 모든 시는 번역이다.”
나머지는 첨부파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