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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 오이디푸스」 3장 10절 424~441

준형 20-07-12

자본주의국가, 이것과 원국가의 관계

탈코드화된 흐름의 결합, 이 흐름의 미분비, 이 흐름의 분열 내지 균열은 국가를 주요 기관으로 삼는 하나의 전면적 조절을 요구한다. 자본주의국가는 (DG가 보기에) 추상적인 전제군주 원국가의 진화를 관장하는 것 같은 구체화를 잘 성취하고 있다. 자본주의 국가는 탈코드화되거나 탈영토화된 흐름들의 결합에 의해 생산되었다. 자유자본주의(=야경국가=자유방임주의)가 있었던 적은 없다. 국가의 통제와 조절이 사라지거나 약해지는 경향(최소한의 공리)을 보이는 것은 일손이 풍부하고 시장이 확장되는 경우뿐이다. 이 상황은 오래전에 그쳤다. 강력한 노동계급의 조직화는 자본주의 국가가 공리를 추가하도록 강제하고 국가가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하도록 만들었다.

계급

자본주의국가가 지배계급에 봉사하는 것처럼 보이는 이유는, 자본주의 공리계의 관점에서는 오직 하나의 계급 = 부르주아 계급만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코드들에 맞선 투쟁을 이끌고 흐름들의 보편화된 탈코드화와 합류하는 한에서, 부르주아지는 유일한 계급이다. 부르주아는 자기의 향유와 아무 관련도 없는 목적을 위해 잉여가치를 흡수한다. 부르주아는 가장 천한 노예보다 더 천한 노예요, 굶주린 기계의 우두머리 종이요, 자본을 재생산하는 짐승이요, 무한 부채의 내면화다. 이론적 대립은 부르주아와 프롤레타리아 사이에 있지 않다. 이론적 대립은 계급과 계급 바깥에 있는 자들 사이에 있다. 자본가와 분열자(계급 바깥에 있는 자?) 사이에 이론적 대립이 있다.

계급의 양극성

사회장의 양극화, 계급들의 양극성을 조직하는 일은 혁명적 사회주의 운동의 임무였다. 그러나 계급의 이해관계라 정의하는 객관적 존재는 순수하게 잠재적이고, 국가장치의 정복을 제안하는 조직된 정당 속에서 이 객관적 존재를 현행화한다. 사회주의를 표방하는 국가는 생산, 생산 단위들, 경제 예측 따위의 변형을 내포한다. 하지만 이 변형은 잉여 내지 잉여가치의 추출, 축적, 흡수, 시장과 화폐 예측 등 동일한 공리계 문제들에 직면한 이미 정복된 국가에서 출발해야만 행해질 수 있다. 그러므로, 프롤레타리아가 그 객관적 이해관계에 맞게 국가기구를 탈취하든가, 아니면 부르주아지가 국가의 통제를 지키든가, 둘 중 하나다. 레닌과 러시아혁명의 엄청난 성과는 객관적 존재 내지 객관적 이해관계에 부합하는 계급의식을 만들어 내고, 그 결과로 자본주의 국가에 계급의 양극성을 인정하라고 강요한 것이었다.

참된 무의식은 집단의 욕망 속에 있으며, 이 욕망은 욕망 기계의 분자적 차원을 작동한다. 바로 여기에 집단의 무의식적 욕망들과 계급의 전의식적 이해관계들 사이에 문제가 있다.

욕망과 이해관계

욕망은 절대로 속는 법이 없다. 라이히는 외친다. 대중들은 속지 않았다. 대중들은 파시즘을 원했다. 파시즘 국가는 자본주의에서 경제적 정치적 재영토화의 가장 환상적인 시도였다. 사회주의 국가도 비슷했다. 당이라는 영토성, 프롤레타리아는 인공적인 새 영토성에 기초해서 자신을 계급으로 구성할 수 있었다. 극한에서는 탈영토화와 재영토화를 구별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이 둘은 서로를 취하거나 아니면 동일한 과정의 표리와 같으니까.

탈영토화와 자본주의적 재영토화들-그 관계, 경향적 저하법칙

국가에 의한 조절의 이 본질적 양상이 자본주의의 경제사회 공리계에 직접 기초하고 있다는 점을 알면, 이 양상은 더 잘 설명된다. - 탈영토화 운동 : 모든 장벽과 모든 속박을 뒤집는 보편적 세계주의적 에너지 속에서 팽창하면서 자기 고유의 극한들을 계속 넘어선다. - 재영토화 운동 : 자본주의에는 자신의 내재적인 내부 극한들과 장벽들이 있는데, 내재적이라는 바로 그 이유 때문에, 이것들은 확대된 규모로 자기를 재생산함으로써만 넘어설 수 있다 (지역, 세계, 행성 차원의 재영토화). 바로 이런 까닭에 경향적 저하의 법칙, 늘 극복되고 늘 재생산되기 때문에 결코 도달할 수 없는 극한이라는 법칙은 그 귀결로서 그 직접적 발현으로서, 탈영토화와 재영토화라는 두 운동의 동시성을 갖는 것 같다.

공리계의 두 극 - 전제군주 기표와 분열증 형상, 편집증과 분열증

이로부터 중요한 귀결이 도출된다. 현대사회의 사회 공리계가 두 극 사이에 붙잡혀 있고, 한 극과 다른 극 사이를 왕복한다는 것이다.

한 극은 편집증적 전제군주 기호, 즉 현대사회가 코드의 통일체로서 다시 활성화하려 시도하는 전제군주의 기표-기호이고, 다른 극은 탈코드화된 흐름의 통일체로서 분열자의 형상-기호, 즉 분열, 기호-점 또는 흐름-절단이다.

원국가의 향수 및 필연성과 흐름들의 유동의 요구 및 불가피성을 어떻게 화해시킬까? 사람들은 반동적이고 편집증적인 과잉 충전들과 혁명적이고 분열증적인 지하의 충전들 사이를 오간다.

자본주의는 물론 사회주의도, 이들이 숭배하는 전제군주 기표와 이들을 끌고 가는 분열증적 형상 사이에서 찢겨 있는 것과도 같다.

한편으로 현대국가는 내재화를 완성하고, 일반화된 흐름을 탈코드화하고, 코드들과 초코드화들을 공리계로 대체함으로써, 전제군주 국가에 비해 앞선 참된 절단을 형성한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이제까지 오직 하나의 국가, 원국가, 아시아적 전제군주 구성체만이 있었고 지금도 그러한데, 현대사회 공리계마저도 자기 고유의 절단이 행사되는 극들 중 한 극으로 자신을 부활시키면서만 기능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유일한 국가는 퇴각해서 전체 역사를 위한 유일한 절단을 구성한다.

‘아이티’의 독재자 뒤발리에의 경찰 총수는 ‘데지르’(désir)라 불렸다.

세 개의 거대 사회 기계들 요약 - 영토기계, 전제군주기계, 자본주의기계(코드화, 초코드화, 탈코드화)

우리는 미개, 야만, 문명에 대응하는 세 개의 거대 사회 기계를 구별했다. 1. 하층에 있는 영토기계 : 토지의 충만한 몸 위에서 흐름들을 코드화하는 데서 성립한다. 2. 초월적 제국기계 : 전제군주와 그 장치인 원국가의 충만한 몸 위에서 흐름들을 초코드화하는 데서 성립한다. 3. 내재적 현대기계 : 돈-자본의 충만한 몸 위에서 탈코드화하는 데서 성립한다.

역설은 자본주의가 자신의 재영토화들을 위해 원국가를 이용한다는 점이다.

각 유형의 사회기계는 어떤 종류의 재현을 생산하는데, 이 재현의 요소들은 사회체의 표면에서 조직된다. 1. 미개 영토기계에서는 연결-함의 체계, 이는 흐름들의 코드화에 대응한다. 2. 야만전제군주 기계에서의 분리-종속 체계, 이는 흐름들의 탈코드화에 대응한다. 3. 문명 자본주의 기계에서의 결합-조정 체계, 이는 흐름들의 탈코드화에 대응한다.

탈영토화, 공리계, 재영토화, 이런 것들이 현대 사회체에서 욕망의 재현의 표면에 있는 세 요소이다.

요컨대 사회에 대한 일반 이론은 흐름들에 대한 일반화된 이론이다. 바로 이 이론과 관련해서 사회적 생산과 욕망적 생산의 관계, 각 경우에 있어서 이 관계의 변주들, 자본주의 체계에서 이 관계의 극한들을 평가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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