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먹는 행위에 관한 생각 ]
고식 세미나 1차, 오늘은 『육식의 불편한 진실』 머리말과 서문(11~29쪽)을 읽고 이야기했습니다.
이른바 '非육식'에 접근하는 여러 경로들 - 환경, 비폭력, 반자본, 동물 등- 가운데
이 책의 저자 존 로빈스는 '연민과 자기 이익'을 제시합니다.
'자기 이익'은 '非육식'이 내 몸에 이익이 되는가 하는 것이고
'연민'은 내 '육식'의 대상이 되는 '육'인 타자에 대한 것입니다.
이 둘이 갈등을 일으킨다면 어느 한 쪽의 '희생'이 필요하겠지만
다행히도, '非육식'에 관한 한 이 둘은 전혀 갈등이 없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非육식'은 자기 이익에 충실할수록 연민에도 충실해질 수 있다고 저자는 주장합니다.
과연 정말 그런지 책을 읽으면서 살펴볼 생각입니다.
오늘 나눈 이야기는 주로
내가 '무엇'을 먹고 싶어할 때
그게 무엇인지를 결정하는 것이 대부분 '자본'이 강요한 것이었다는 점과
의衣 식食 주住 가운데 하나인 식食을 바꾸면 따라서 바뀔 것들이 생각보다 많았다는 점이었습니다.
각자의 경험을 토대로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다음주(8/19 월 오후 3:00)에는 『육식의 불편한 진실』 1부의 첫 장(33~78쪽)을 읽습니다.
우리 세미나는 '발제'를 서면으로 하지 않습니다.
대신 책을 읽고 머릿속에 같이 이야기할 '문제'를 하나 이상 가지고 오시면 됩니다.
다음주에도 오늘처럼 풍성한 이야기 잔치가 열리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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