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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엔 생강님, 은서님과 함께 세 명이서 책을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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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읽은 황정은의 단편 <아무도 아닌>누구도 가본 적 없는으로

저는 이제 3편의 단편을 낭독한 셈인데요,

서글픔인가 싶었던 작품의 정서가 이제야 갑갑함으로 들어옵니다.

짖지 못하는 개들이 말도 못하게 워,,,워 지랄을 하고

그녀는 삶의 요령 같은 것을 완전히 잃어버립니다.

삶은 끄덕이고 죽음은 가로젓는 가운데,

그와 그녀는 더 이상 한 발자국도 나아가질 못합니다.

촘촘하게 공들인 작가의 묘사를 따라 제 감정도 밀도 있게 짜여가던 중이었는데,

저는 왜 갑자기 툭 하고 맥이 풀려버리던지요 ㅠㅠ

낭독하는 사이사이, 1년 전 시집 살러 들어 간 아끼던 친구도 생각나구요,

입안 가득 시어머니 하나만 담아버린 친구에게 1년 사이 나는 타구가 되어버렸구나, 낭패한 기억도 떠오릅니다.

,,,워 짖지 못하는 갑갑함에,

실은 짖을 생각도 없어서 하는 지랄들에 스르르 힘이 빠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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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형도 이야기를 꺼냈더니, 생강님께서 생각지도 못했던 시인의 이야기를 들려주시네요.

되게 멀던 시인과 갑자기 훅 옷자락이라도 닿은 듯,

돌아오는 길 스쳐가는 바람에 제가 왜 그리 설레던지요 ㅋ

말씀하신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What is a Youth’를 들었습니다.

Love is a task and it never will pall..

(아 왜 자꾸 히죽히죽 웃음이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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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서님이 말씀하신 영화 <메이즈 러너>도 찾아보았어요.

과거의 기억을 삭제 당한 채 미로 속에 감금된 소년들이라는데 아 뭔가 무시무시~~

작가가 IMF 상황에 2014년 영화를 매치시킨 듯 한데, ‘매 순간 과거로시간을 거스르는 방향으로 가는비행기에서의 영화라 생각하니, 그 역시 주춤거리는 몸짓의 큰 그림으로 느껴지기도 하네요 ^^

 

이번 주에 낭독할 웃는 남자는 또 어떤 몸짓일지 궁금합니다.

98일 오후 1, 책 읽는 점심시간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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