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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와 용서(The Century and Pardon 1999)_미셀 비비오르카와의 대담
 
용서란 무엇인가? 용서에는 한계도, 계측도, 절제도, “어디까지?”도 없다.

- 사람들은 무엇을 ‘용서’라 부르고 무엇이 ‘용서’를 부르고, 누가 용서를 부르고 누가 용서에 호소하는가? 이러한 질문들은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 판단하기 어렵다.

1. 오늘날 용서라는 관념은 청치 토론을 통해 애매모호함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위의 질문들을 판단하는 것이 어렵다.] 용서는 사과 후회 사면 시효, 법 형사법에 속하는 수많은 의미작용들과 혼동되곤 한다.(216)
2. 사람들이 용서에 끼워넣으려 하는 장면 형상 언어는 종교적 유산(아브라함 종교)에 속한다. 이러한 복합적이고 분화된, 갈등 유발적인 전통은 용서를 통해 단독적인 것인 동시에 보편화되는 과정에 있다.(216)
3. 용서의 차원 자체가 이 세계화의 과정 속에서 사라지고 있으며, 그와 더불어 개념적인 모든 한계도, 절제도 같이 사라지고 있다. 용서는 그 사회의 지배적인 종교 언어는 아니지만, 이미 법ㆍ정치ㆍ경제 또는 외교의 보편적인 관용어가 되어버린 아브라함의 언어로 이루어지며, 이때 아브라함의 언어는 이러한 국제화의 동인인 동시에 징후이다.(217) 참회와 ‘용서’를 구하는 무대들의 급증은 기억의 보편적 긴급성을 의미한다. 즉 과거를 향해야만 하며, 이러한 기억, 자책, ‘뉘우침’, 출두 행위를 법적인 심급과 국민국가의 심급 너머로 끌고가야만 한다.(217) 제2차 세계대전과 뉘른베르크 재판(1945-46)과 함께 ‘인간성에 반하는 범죄’ 개념의 국제적 제정을 가능하게 했던 사건들로 돌아가는 것이다.(218) 거기에는 해석하기 어려운 규모의 ‘수행적 사건’이 있었다.

- 이 사건의 역사는 인간의 권리의 재확인, 새로운 인권 선언의 역사와 얽혀 있지만 혼동되지는 않는다.(218) 이 사건은 우리를 사로잡는 위대한 용서, 위대한 참회의 장면이 연출되는 극적 공간을 구조화시켰다. 이러한 장면은 격렬한 전율의 속성을 지니지만, 시뮬라크르, 기계적인 예식, 위선, 계산이나 우스꽝스러운 몸짓이 이 죄의식의 성대한 의식에 불청객으로 나타난다.(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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