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나자료 :: 세미나의 발제ㆍ후기 게시판입니다. 첨부파일보다 텍스트로 올려주세요!


[글쓰기 세미나] 2월 17일 모임 후기

기침 2022.02.18 15:54 조회 수 : 2255

<낯선 빵과 만년설> 따뜻하고 훈훈한 얘기네요. 시선이 닿는 주변의 작은 사물들(먹는 것이라서?)에서 숨은 이야기와 감정들을 끄집어낼 수 있는 화자를 보며, 이러한 활력과 배려의 지성은 어떻게 품게 된 걸까? 저는 훨씬 움츠려 있는 것 같아 신기하기도 부럽기도 했습니다.

<사랑의 향기> 지난 주에 '명언 암송가'의 기운을 느꼈는데, "사랑이 그 사람의 온 영혼을 지배한다." 공감 가면서 시원시원한 표현이 좋았습니다. 중간에 상상한 것은 수녀나 첫 사랑을 시작한 누군가에게서 정말 의외의 냄새가 난다면? 아 그리고 중년의 욕망이 생성하는 비릿한 생선 냄새라... 그, 그렇군요. 기회되면 킁킁 맡아보고 싶네요 ^^; 문학에서 소재를 추출하는 방식이 신선한 향기로 다가왔습니다.

<돌아온 찰리> "며칠 후 나는 다시 노인정 근처에 가서 찰리를 불러보았다." 나는 누구를 떠올리며 불렀다. 찾으며 돌아다닌다. 발견하고 기뻐한다. 어떤 것들은 사라지고 말지만 받아들인다. 나는 그대로인데 때로 상대는 변했다. 노력해보지만 바꿀 수 없다. 모든 것이 변한다. 나의 시간은 천천히 흐르는데 봄이 왔다. 우리 잠시라도 좋으니 헤어지지 말자, 봄이니까.

<기타> 다큐 감성에서 문학 감성으로 분위기가 달라졌음을 느꼈습니다. 마지막 문단 긴 호흡의 문장을 이전에는 못 본 것 같다? 어린 시절 집안 모습이 제게는 돌아가고 싶은 향수를 부르네요. 한 번도 초대받은 적이 없었음에도 말입니다.

<나를 돌아보다> 글을 읽으면서 청소어벤져스에 나오는 우울증을 앓는 사람들을 기억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까지 가지 않고 친구와 함께 분투하며 자리를 꽉 붙잡는 모습이 울림이 컸습니다. 아름다운 우정, 이를 위해서 세상이 존재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케 하는 글이었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378 [타자에서 새로운 연결로] 숲은 생각한다 4장 비슈1빠 2024.01.31 43
3377 [글쓰기 세미나] 회복 lavabo 2024.01.31 93
3376 [글쓰기 세미나] 문 앞에서 lavabo 2024.01.31 53
3375 [우함시] '아버지가 세운 허수아비' 에세이_순영님 하얀 2024.01.29 23
3374 [우함시] 김혜순, '아버지가 세운 허수아비' 에세 하얀 2024.01.29 31
3373 숲은 생각한다 1~3장 발제문 file sora 2024.01.25 27
3372 [이런저런 책읽기] 3월1일의 밤 3부 비슈1빠 2024.01.23 20
3371 [우함시] '어느 별의 지옥' 시집을 읽고 miheejeewoo(미지) 2024.01.22 31
3370 [우함시] '어느 별의 지옥' 에세이 하얀 2024.01.21 33
3369 [타자에서 새로운 연결로] 반려자들의 대화 발제 [1] file sora 2024.01.17 30
3368 [이런저런 책읽기] 3월1일의 밤 1~2부 발제 file sora 2024.01.16 17
3367 [우함시] '우리들의 음화' 에세이 하얀 2024.01.15 28
3366 [우함시] 김혜순 시집 [우리들의 음화] [1] 최지온 2024.01.14 40
3365 [이런저런 책읽기] '자폐의 거의 모든 역사'를 읽고 [1] sora 2024.01.12 22
3364 [타자에서 새로운 연결로] 반려종 선언 발제문 file sora 2024.01.10 24
3363 [타자에서 새로운 연결로] 사이보그선언 발제문 file sora 2024.01.04 38
3362 [이런저런 책읽기] 자폐의 거의 모든 역사 3-6부 비슈1빠 2024.01.02 27
3361 '우연성 아이러니 연대'를 읽고 [4] file 010400 2023.12.27 99
3360 '과학인문학 편지'를 읽고 file sora 2023.12.25 200
3359 '우연성,아이러니,연대' & '모든것은 빛난다'를 읽고 sora 2023.12.22 54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