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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제비꽃 빵집 첫날이에요.

'이렇게 추운데 많이들 오셨을까? 많이 못오셨을 수도 있겠고나..' 혼자 그렇게 생각했는데 많이들 오셨더라구요.

저는 꼴찌신청이라서 대기하다가 빈자리에 간신히 들어간 사람이라 믿거나 말거나 나름의 열의를 가지고 있거든요 ㅋ

 

오늘은 비스켓을 만들었는데요.

혼자 블로그 뒤져가며 주섬주섬 대강대강 눈짐작과 손짐작으로 하던 때와는 다르게

뭔가 저울도 사용하고 물어볼 분도 있고 해서 재밌으면서도 기댈분이 계시니 마음이 편했지요.

혼자 할 때는 그야말로 모험이거든요.

이럴 땐 어쩌나 저럴 땐 어쩌나 막 이럼서요.

혼자 맨땅 해딩할 땐 그 나름의 설렘 혹은  간혹의 답답함이 있었지요. 때로 지루하기도 하구요.

근데 오늘은 든든한 꾸냥님이 계시니 모르겠음 막 물어볼 수 있고

파트너랑 손 맞추어 반죽하고 구워지는 동안 다함께 수다도 떨 수 있어 재미났어요.

 

손끝에서 느껴지던 버터의 미끌거리는 감각에 속으로 화들짝 놀라기도 하고요.

(이토록 기름진 것을 먹고 있다니...그래도 이걸 빼면 특유의 풍미가 사라지니 무작정 뺄수도 없고.. )

제가 실은 노버터 베이킹이나 쌀가루를 이용한 베이킹에 관심이 있거든요.

소화기가 약하거나 체질상 밀가루나 유제품을 먹기 어려운 사람을 위한 레시피 같은 걸 만들어보고 싶기도 하고요.

여튼 그것의 첫 발로 제비꽃 빵집에도 발을 들인 것이니까요,

 

생각보다 반죽이 넘 쉽고

반죽할 때 손으로 느꼈던 촉감도 아주 좋았구요

익는 동안 나눈 담소들도 참 유익했어요.

(농사 이야기는 제 관심사중 하나여서 귀가 아주 쫑긋했답니다.)

비스켓만들기도 참 쉬워서 진짜 미니 오븐만 있음 딱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만들고 제 입으로 이런 말 하긴 좀 그렇지만 kfc 시판 비스켓보다 7.8배는 맛있었던 것 같아요.^^

내일 모임있어서 사람들 만나는데 이거 '제가' 직접 만든 거라고 자랑하려구 많이 싸왔답니다.

포장해가라며 어여쁜 포장지까지 내 주시던 생김도 곱지만 맘씨는 더 고우신 꾸냥님 고마웠어요^^

 

 제가 그리 퍽 설래발 치는 사람은 아닌데

다들 참 좋으셔서 괜히 얌전 안 빼고 처음부터 좀 나댄 듯 하여요;;

나름 조신한 처자인데 말이죠ㅋ

그래서 후기도 쓰겠노라고 했는데 뭐 또 딱히 글 솜씨가 유려하다거나 오늘 느낀 바가 남다르다거나 그래서 그런 것은 아니구요

뭔가 한 사람이 시작하면 그 담은 쉽잖아요.

그러니 오신 분들 짬나면 후기는 저처럼 대충 마구 올리셔도 재미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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