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트 자체에 대한 흥미는... 글쎄... 흥미로운 점을 말할 수 있으려면 그 전에 뭔가가 더 있어야 할 텐데 그게 없으니 아직 난.
그렇긴 한데 전체적인 조망이나 섬세한 분석은 갈 길이 멀었는데 읽다 보면 어느 지점에선가 걸리거나 집히는 것이 있다.
그리고... 시간마다 누군가와는 같은 곳에 시선이 머무른다. 이게 뭘까. 이게 무슨 뜻일까. 이것은 꽤 흥미로운 개념인듯... 뭐 이렇게.
이번 시간에는 감정 과잉, 망령에 대한 얘기들이었다.
감정 과잉은... 개인적으론 직장에서 꽤 많이 겪었던 것이라 눈에 띄였고, 이를 사회적으로 보면 예를 들어, 유대인 학살에 대한 배경이 된다.
잘못을 범한 타자에게 비난을 가할 때 지나치게 표현하는 심리같은.
<망령>은... 계속해서 돌아온다는 그 속성에 꽤나 관심이 갔는데, 대상이 언제나 대체될 수 있다는 말과 혼란이 되어 개념이 뚜렷하지 않다.
프로이트가 어린 시절 조카와 맺었던 인간관계의 형식으로 이후 만나는 사람들을 대했다는 것이, 어린 시절 초등학교 때 친구를 떠올리게 했는데...
어쩐지 그 때 이후로 만나는 사람들에게 그 친구의 모습이 덧씌워져 있는 것 같고.... 사람만 바뀔 뿐이지 관계의 속성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인지.
만일 그렇다면 늘 어제와 같은 세상을 산다는 말이 되면서 지금/여기 내 주변에 살아있는 사람들은 사실 유령이 된다... 이에 대해선,
어..어떻게 알았지?가 반. 이제 그만 깨어나고 싶다는 생각이 반.
자면서 꿈을 꾸긴.. 꿈꾼지 십 년은 더 된 것 같다...그랬는데 어제 꾼 꿈은 확실히 기억이 난다. 분명 나를 보았는데 못 본 척 등을 돌리는 모습으로
흰 다이너스티를 타고 가려는 그. 아... 나를 못 본 척 하고 싶어하는 구나... 하며 혹 눈에 띄일까 몸을 낮추는 나. 또... 뛰기를 싫어했는데 막상
상쾌하게 달리며 '뭐 달리기 별 거 아니군' 하며 계속해서 조깅을 하는 나. 그리고 조깅하면서 '괜찮아 괜찮아' 스스로를 위로하는 나... 이런 장면들.
음... 확실히 꿈은 소원 성취인게로군. 꿈에서 마감하고, 꿈에서 위로까지 해주네... 막 깨어나 드는 생각이었다.
아... 생각하지 말라고, 머리로 분석하지 말라고 에크하르트 톨레는 말했다.(프로이트만 보면 지진아 기분에 울적해지기 때문에 다른 책들도 읽어야한다)
정말 요즘 그렇게 살려고 애를 쓰는데... 에잇~!하며 부정해버리면 쉬울 것이 그냥 내 몸을 통과하게 두려니 왜 이리 힘이 드는지.
불쌍해하지도 않고, 자책하지도 않고, 미워하지 않고, 원망하지도 않으려니 그러면서 자꾸 내가 잘못했던 일들까지 떠오르니...
사람과 사물들이 언제부터인가 3D로 다가와 생생하다. 너무 생생해서 눈이 아프다.
어젠... 발제자때문에 동료들이 참석안한 것 같다고 그냥 지나가는 말로 한 번 해봤는데... 반장이 정말 그런가? 맞장구를 쳤다...
내공운운하지말라며 해맑게 웃을 땐 언제고. 그만 둘 사람들 어서 9월이 오기 전에 그만 두라는 말은 또 뭔지.
텍스트는 텍스트고 다른 동료들의 도움으로 세미나 시간은 언제나 소득이 있으니 잘리기 전까지 계속 해보자 새롭게 다짐하는 저도 있습니다.
아님... 얼굴 안보이시는 분들 이유가 혹 저???(프로이트 세미나에서 제 존재감이 그렇게 클리가 없을텐데...)
각설하고,
한 주 여유가 생겼으니 8월 27일 새롭게 도전해봅시다아... 일단 시작했으니 하는데까진 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해요...
고고씽~^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