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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에 관하여 4부 후반부 메모

유심 2010.10.03 13:25 조회 수 : 6576

오성에 관하여 4부 56절.hwp

<오성에 관하여> 4부 회의적 철학 체계와 그 밖의 철학 체계들에 관하여/정리 유심

 

제5절 영혼의 불멸성에 관하여

 

“그들이 의미하는 실체와 본유적인 것(inhesion)이 무엇인가”(239)

사람들은 실체를 그것 자체에 의해 존재할 수 있는 어떤 것이라 정의한다. 우리의 지각은 어떤가? 지각들은 독립적이고 분리될 수 있으며, 분리되어 존재할 수 있고 지각들의 존재를 지지해줄 어떤 것도 필요 없다. 그러므로 이 정의가 실체를 설명하는 한, 지각들은 실체들이다. (240)

 

공간과 연장에 관한 최초의 관념은 시각과 촉각에서만 유래한다. 연장을 갖는 것은 일정한 깊이와 폭(사각형, 원, 삼각형 등과 같이), 개별적 형태를 가져야 한다. 그런데 욕망과 같은 것은 이런 연장을 갖지 않는다.(241) 시각 촉각 등의 지각, 도덕적 반성, 향기나 소리는 개별적 장소를 취하지 않는다. 한 대상이 존재할 수도 있지만 그것은 어디에도 없다는 것, 이것은 가능할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존재자들이 이 방식에 따라 존재하며, 존재해야 한다.(242) 단순하며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이 지각들은 연장되어 분할될 수 있는 물질이나, 물체와 장소에서 전혀 결부될 수 없다.

 

그런데 우리는 사과의 맛과 향기를 색과 감촉 등 과일의 다른 성질들과 분리할 수 없다. 그 성질들은 일반적으로 공존적일 뿐만 아니라 정신에 현상할 때도 공시적이다. (243)

장소를 전혀 제공할 수 없는 것에 우리가 장소를 부여하려고 노력하는 데에서 이 모든 불합리가 발생한다. 또 장소적 결부가 대상들에게 속하는 것으로 여김으로써, 시간적인 인접과 인과애 기초를 둔 합일을 완성하려는 우리의 성향에서 그러한 노력이 일어난다.(245)

 

사유하는 실체의 비물질성, 단순성, 불가분성 등에 관한 학설은 실제로 무신론이며, 그 학설은 널리 악평이 자자한 스피노자의 사상을 모두 정당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246) 스피노자는 모든 것들은 실체라는 하나의 단순하며 필연적으로 존재하는 것의 변용일 뿐이며 분리되거나 독립적인 어떤 존재도 갖지 않는다고 말한다. 영혼의 모든 정념과 물질의 모든 형상들이 아무리 서로 다르고 다양해도 그것들은 본래부터 동일한 실체에 내재하며, 그것들의 독립적 특성을 그 자체 안에 보존한다.(246)

 

영혼이라는 실체에 관한 물음은 절대로 알 수 없다. 모든 지각들은 연장을 갖는 것이든 연장을 갖지 않는 것이든간에 어떤 것과도 장소적 합일을 허용하지 않는다. 대상들의 항상적 결부가 원인과 결과의 참된 본질을 이루므로, 우리가 그 관계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는 한 물질과 운동은 때때로 사유의 원인으로 간주될 수 있을 것이다.

 

6절 인격의 동일성에 관하여

 

우리가 인간의 정신에 속한다고 생각하는 동일성은 허구적일 뿐이며, 우리가 동물과 식물의 신체에 속한다고 생각하는 동일성과 같은 종류이다. 그러므로 인격의 동일성도 다른 기원을 가질 수 없으며, 유사한 대상들에 대한 상상력의 유사한 작용에서 발생해야 한다. (263)

 

오직 기억만이 우리에게 지각들의 계끼의 지속과 그 범위를 알려준다. 주로 여기에 근거해서 기억은 인격의 동일성의 원천으로 간주된다. 기억이 자아를 만든다. 그러나 기억에서 인과성에 관한 견해를 한번 갖게 되면, 우리는 원인들의 동일한 연쇄를 확장할 수 있고, 마침내 우리 기억을 넘어서 있는 인격의 동일성에까지 도달할 수 있으며 우리가 완전히 잊어버렸지만 대개 존재했던 것으로 가정되는 기산, 여건 그리고 행동 등을 차악할 수 있다. (경험 했으나 깡그리 잊어버린 기억- 현재의 자아는 당시의 자아와 동일 인격이 아니라고 확언할 것인가?) 기억은 인격의 동일성을 산출한다기보다는 서로 다른 지각들 사이에 있는 원인과 결과의 관계를 우리에게 보여줌으로써 인격의 동일성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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