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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 인간 - 강박 신경증에 관하여”(1909), in <늑대인간>

 

이 글의 대상이 된 환자는 대학교육을 받은 젊은이로서 어려서부터 강박에 시달렸으며 당시 4년 간의 심한 증상을 호소하며 찾아온 이였다. 치료는 약 1년간 계속되었으며, 치료 후 환자는 회복되었다.

 

주요 증상 : 그가 매우 좋아하는 두 사람 - 아버지와 사랑하는 여자 - 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느끼는 것.

 

유아기 성 활동이 왕성했다고 할 수 있다. 너댓살에 페터 양이라는 가정교사의 몸을 만지거나 보았던 일. 여섯 살 이후 밤마다 가정교사 리나 양의 엉덩이를 보거나 목욕하면서 몸을 본 일. 여섯 살 때 발기 때문에 고생했다. 그 때 부모가 내가 생각하는 내용을 알고 있다는 병적인 상상을 하고 있었다. 나 자신도 듣지 못하는 사이에 내 생각을 큰 소리로 말했을 것이라고 나 자신에게 설명하려 했다. 여자들이 벌거벗은 것을 보기를 열망했으나, 그런 생각을 하면 <아버지가 죽을 지도 모른다는 두려움>과 같은 불안한 예감이 들었다.

 

환자는 절시증이라는 성 본능의 지배를 받고 있었고, 이러한 욕망이 그 후 강박적인 관념으로 발전되었다. 강박적 두려움의 원래 의미 : <내가 발가벗은 여자를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 아버지가 죽고 말 것이다.> - 불편한 감정, 미신적인 느낌, 악마를 쫓기 위한 충동(-> 후에 <보호방편>으로 발전). 망상Delirium(자신이 듣지는 못했지만 자기 스스로 이야기했기 때문에 부모가 그의 생각을 알고 있으리라는 믿음) -> 아이가 무의식에 대해 어렴풋이 알고 있지 않았나 하는 가정을 하게 함.

 

군대 행군 중 있었던 일. 죄수의 엉덩이에 항아리를 엎어서 쥐 몇 마리를 넣는 형벌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그 순간 내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이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생각->소원 혹은 두려움) 그날 저녁 자신이 주문한 안경이 우편으로 배달되었는데, 쥐 이야기를 해준 (잔인한) 장교가 소포를 가져다 주며 A중위가 요금을 지불했으니 갚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돈을 갚으면 아버지와 여자에게 <그 일>이 벌어진다는 생각이 떠올랐고, <제재>에 대항하기 위해 갚아야 한다는 맹세를 했다. A중위에게 돈을 갚으려 할 때마다 그것을 방해하는 일이 일어났다. 그를 만나 갚으려 하자, A중위는 자기가 돈을 내지 않았다고 하면서 B중위가 냈을 거라 했다. 그래서 그는 3크로네 80자신 -> A -> 우체국아가씨 -> B”라는 회로를 통해 돌게 함으로써 맹세를 이행하는 방안을 고안했다. 그 후 그는 그의 맹세의 근거인 “A중위가 그 돈을 냈다는 것이 사실이 아니라는 점 때문에 고민하고, 다음날 기차가 역에 멈출 때마다 내려서 계획을 실천할까를 망설였다.

실제로 그는 친구의 도움을 받아 우체국에 돈을 지불했으며, 사실상 그는 AB도 아닌 우체국직원에게 주어야 한다는 것을, 맹세 이전에, 잔인한 장교가 말해주기 전에 다른 장교를 통해 이미 알고 있었다.

 

아버지의 죽음. 9년 전 아버지의 임종을 지켜보지 못해 자책했고, 오랫동안 아버지의 죽음을 현실로 알아차리지 못했다.

 

의사의 질문. 아버지에게 아무 죄도 지은 일이 없는데 어째서 아버지에게 죄책감을 갖는 것이 당연하다고 인정할 수 있겠는가. 의식에 속한 것은 어느 것이나 닳아 없어지게 되지만, 무의식에 속한 것은 거의 변하지 않는다.

무의식은 유아적이다. 이것은 유아기에 다른 자아와 분리되어 다른 자아와 함께 성장하지 못하고 결과적으로 억압된 부분이다. 억압된 무의식의 파생물이 그의 병의 증상인 비자의적 사고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그래서 프로이트는 환자의 어릴 적 일을 캐어 본다. 환자는 어렸을 때, 그에게 불행이 닥치면(예를 들어 아버지가 죽으면) 사랑하는 소녀가 친절해질 것이라 생각했고, 그런 생각은 아버지가 죽기 하루 전까지 세 번 나타났다. 환자는 아버지의 죽음이 욕망의 대상인 적이 없고 단지 두려움의 대상일 뿐이라고 확신했다. 그러나 정신분석 이론에 따르면 어떤 두려움도 지금은 억압되어 있는 이전의 소망에 해당한다.

그의 아버지에 대한 적개심이 파괴될 수 없는 까닭은 틀림없이 관능적인 욕망 때문이었고, 아버지가 어떻게든 방해가 된다고 느꼈음에 틀림없다. 이러한 관능적인 것과 소아기의 사랑 사이의 갈등은 매우 전형적인 것이다.

 

강박증적인 관념은 환자에게 매우 강렬한 감정을 수반하여 반대의 순서로 의식화되었다(사랑하는 그녀를 빼앗아간 노파에 대한 저주의 예). 벌에 해당하는 명령이 먼저 나오고, 그 다음에 죄책감에 해당하는 말이 튀어나온다.

기도하는 말에 저주의 말이 섞인다(<보호하소서>에 섞여 드는 <하지 마소서>). - 사랑과 미움 사이의 갈등.

 

문제의 환자의 경우 직접적인 원인이 된 사건. 그의 아버지는 부자였던 어머니의 집안에서 벌인 사업에 참여하다가 자리를 잡고 그의 어머니와 결혼했다. 부모들은 가끔 농 삼아, 어머니와 결혼하기 전에 아버지는 미천한 집안 출신의 아가씨에게 마음이 있었다는 말을 했다. 환자는 집안에서 자신의 결혼문제가 논의되자 병이 났으며 공부를 할 수 없게 되었다.

 

아버지와는 대체로 친구처럼 지냈으나, 관능과 관련된 부분에서는 아버지의 죽음을 자주 생각했다. 성교의 첫 즐거움은 <이것을 위해 아버지라도 죽일 수 있겠네>라는 생각으로 연결되었다. 금지와 명령에 대한 반항. 아버지의 죽음 이후, 아버지의 유령을 위해 현관을 열고 거울을 꺼내 성기를 비춰본 행위. 프로이트는 환자가 여섯 살 이전에 자위와 관계된 성적 비행을 저질렀고, 그 때문에 아버지에게 단단히 혼이 났었을 거라 해석했다. 그 때문에 그는 자위를 그만두었으나 아버지에게 앙심을 품고 아버지를 자신의 성적 즐거움을 방해하는 사람으로 결정하게 되었다.

 

쥐 이야기와 A중위에게 돈을 갚으라고 한 말은 그의 무의식에서 과민한 부분을 충격적으로 건드렸다. 아버지는 젊은 시절 관리하던 약간의 공금을 노름에서 잃었다. 그의 무의식에는 아버지의 인격에 대해 적대감을 갖고 비난하는 마음이 가득했기 때문에, 아버지가 젊었을 때 저지른 잘못을 기억하는 것은 아팠다.

 

쥐는 남자의 성기다. <- 근거 : 항문성애

쥐는 아이들이다. <- 입센의 작은 욜프

아버지의 무덤가에서 본 짐승 = (실제로는 아마도 족제비) : 무덤 속에서 아버지의 시체를 먹는.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욕심 많고 더러우니 무사할 수 없는. 사람들이 잔인하게 잡아 죽이는.

쥐는 환자 자신(=더럽고 불쌍한 꼬마)였다.

 

강박증 구조의 일반적 특징

환자들은 특징적으로 불확실한 것을 좋아하여 한데 뭉뚱그리지만, 사실은 소망, 유혹, 충동, 비난, 의심, 명령, 억제 등으로 분류될 수 있다.

<강박증적인 생각>들은 변형되었기 때문에 의식의 사고 작용이 잘못 알아볼 수밖에 없어 지속될 수 있다. 꿈에서도 같은 현상이 있다. 즉 꿈이란 타협과 변형의 산물이고, 깨어 있을 때의 사고 작용은 그것을 잘못 알아본다.

훈계나 경고의 형태로 된 강박증적 생각. <내가 그녀와 결혼하면 아버지에게 (내세에) 나쁜 일이 생길 것이다.> 이것은 실은 생략해서 변형된 것이다.(내가 그녀와 결혼하려는 걸 아버지가 아시면 화를 내실 것이다. 그러면 나도 화가 나서 저주를 퍼부을 것이다.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일어나므로 나의 저주는 실현될 것이다.)

 

강박신경증 환자의 현실, 미신, 죽음에 대한 태도

문제의 환자는 그가 갈등에서 벗어나도록 도와줄 수 있었을 정보를 알아차리는 것을 피하는 재주를 갖고 있었다. 강박증 환자들은 불확실한 것과 의심하는 것을 쫓아가는 경향이 있어서, 기원, 수명, 사후세계, 기억 등, 인류가 확신할 수 없는 주제를 생각하는 것을 좋아한다.

환자의 미신적 경향은 그의 생각과 느낌, 소망이 무한한 힘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런 믿음은 유아기의 과대망상증의 파편이다.

그들은 또한 모든 결정을 뒤로 미루려고 노력한다.

 

강박신경증의 본능, 그리고 강박과 의심의 기원

환자의 우유부단함은 그의 사랑이 미움에 의해 억제된 결과이며, 실제로는 그 자신의 사랑에 대한 의심이다. 환자가 그의 보호장치를 실행했는지 불확실하게 느껴 그 불확실성을 없애려고 그것을 자꾸 반복하게 되는 것도 같은 의심 때문이다. 강박행동은 의심을 보상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으며 의심이 그 증거가 되는 견디기 어려운 억제된 상황을 바로잡아 보려는 시도를 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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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스테리 발작에 관하여”(1909), in <정신병리학의 문제들>

 

발작을 일으키는 여성 히스테리 환자를 정신분석해 보면 발작은 운동성에 투사된 환상임을 알게 되고, 그것은 꿈과 같은 성질의 것이다.

(1) 발작은 같은 자료로 몇 가지 환상을 동시에 표현한다는 - 응축을 통하여 - 사실 때문에 난해해진다.

(2) 발작은 환자가 환상에서 나타나는 두 인물의 행동을 모두 수행하려고 한다는 사실, 즉 이중 동일시로 인해 불명료해진다.

(3) 광범위한 왜곡은 신경 감응의 상반되는 성대상 도착으로 이루어진다.

(4) 언어로 표현된 환상에서 시간적 순서의 역전이 보인다.

 

히스테리 발작은 전에 실행되었고 이후로 포기된 자가성애적 만족을 대신하기 위해 생겨난다.

 

히스테리 발작에서 억압된 리비도의 운동신경 해소방법을 제시하는 것은 성교 행위의 반사 메커니즘이다. 대체로 히스테리 발작은 일반적인 히스테리와 마찬가지로 여자들에게서 어린 시절에 존재했던, 그리고 당시에는 본질적으로 남성적인 특성을 보였던 성적인 행동의 일부를 되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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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의 대상선택 중 특이한 한 유형(1910)”, in <성욕에 관한 세편의 에세이>

 

이러한 유형의 사랑의 전제조건들

(1) 반드시 <상처 입은 제삼사>가 있어야 한다. , 구속되어 있지 않은 여자 대신 남편이나 약혼자 등 소유권을 주장하는 다른 남자가 있는 여성만을 사랑의 대상으로 선택한다.

(2) 성적 문란함의 요소를 지닌 여성만을 사랑의 대상으로 선택한다. <매춘부에 대한 사랑>. 이런 유형의 연인들에게 <질투>는 필수적인 것이다.

(3) 정상적인 사랑에 있어 여성의 가치는 여성의 성적 순결로 가늠되는 반면에, 이러한 유형에 있어서는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스스로에 대한 정절의 요구가 반복되어 나타난다.

(4) 이러한 유형의 남자들에게는 자신이 사랑하는 여성을 <구원>해 준다고 생각하며 내보이는 충동이 보인다.

 

사랑에 있어 대상 선택의 심리적 근원은 유아기 때 고착된 어머니에 대한 애정의 감정에서 비롯된 것이다. 정상적인 사랑에서는 리비도가 어머니에게서 비교적 빨리 분리되어, 모성적 원형을 그대로 드러내 보이는 몇 가지 특성만이 남아 있게 된다.

우리의 문제 유형이 지닌 특징적 요소들이 어머니와 관련된 심리적 원인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사실과 관련된 것들. 가족이라는 울타리에서 자라나는 아이에게는 어머니가 아버지에게 속한다는 사실이 어머니가 가지는 본질 중에서 분리할 수 없는 부분이며, 상처 받는 제삼자가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아버지라는 사실을 아주 분명하게 받아들인다. 사랑하는 사람을 과대평가하는 특성과 그녀를 독특하고 대치할 수 없는 존재로 간주하는 특성은 아이들의 경험에 비추어 보면 아주 당연한 일로 여겨질 수 있다.

두 번째 전제조건과 관련하여, <어머니><매춘부> 사이의 첨예한 대비는 무의식에서는 어쩌면 하나의 단일체로 출현할 지도 모른다. 사춘기 이전으로, 유아기 초기에까지 거슬러 올라가 보자. 그는 어머니를 갈망하기 시작하면서 아버지를 자신의 소망을 가로막는 경쟁자로 생각하여 다시금 증오하기 시작한다. 말하자면 그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의 지배 하에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그는 그 자신이 아닌 아버지에게 성적 행위의 특혜를 제공하는 어머니를 용서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는 그것을 부정한 행위로 간주한다. 만일 그러한 충동이 재빨리 지나가지 않는다면 환상에 빠지는 것 외에는 다른 출구가 없으며, 그 환상의 주제로 나타나는 것이 바로 서로 다른 별개의 환경 속에서 성행위를 하는 어머니의 모습이다. 그 결과로 나타나는 정신적 긴장이 소년을 자위 행위로 이끌며, 그런 행위 속에서 그는 위안을 찾는 것이다. 욕망과 복수에 대한 갈망이라는 두 가지 충동이 계속적으로 결합되어 작용하게 되면 그의 어머니의 부정에 대한 환상이 뚜렷하게 자리 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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