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문)
우리가 살아 있음을 지각하는 것은 그 자체로 즐거운 일이다. 왜냐하면 삶은 본성상 좋음이기 때문에, 그리고 그런 좋음이 우리에게 속해 있음을 지각하는 것은 즐거운 일이기 때문에.
살아 있다는 것은 욕구할 만한 일이고, 무엇보다도 좋은 사람들의 경우에 특히 그러하다. 왜냐하면 이들이 보기에 존재한다는 것은 좋음이고 즐거운 것이기 때문에. 동-의함으로써, “함께 지각함”으로써(synaisthanomenoi), 그들은 좋음 그 자체가 즐겁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그리고 좋은 사람이 자신에 대하여 느끼는 것, 바로 이것을 그 사람은 자신의 친구에 대해서도 또한 느끼는 것이다. 왜냐하면 친구란 사실 또 다른 자기 자신(heteros autos)이기에. 그리고 각자에 대해서 존재한다는 동일한 사실(to auton einai)이 욕구할 만한 일인 것처럼, 친구에 대해서도 그것은 마찬가지다. (혹은 거의 마찬가지다.)
존재는 욕구할 만한 일이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존재란 좋은 것임을 지각하고 있고 이러한 지각(aisthesis)은 그 자체로 즐거운 것이기 때문에. 하지만 친구에 대해서도 친구가 존재함을 동-의하는/함께 지각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는 사람들이 함께 살아간다면, 그리고 사람들이 행위와 생각들을 공유한다면(koinonein) [자연스레] 따라 나오는 것이다. 우리가 인간은 더불어 산다(suzen)고 말하는 것도, 또한 가축에 대해 말하듯이 인간은 동일한 목초지를 공유한다고는 말하지 않는 것도 바로 이런 의미에서다. (...) 우정은 사실 공동체이다. 그리고 자기 자신에 대해 그런 것처럼 친구에 대해서도 그러하다. 그리고 자신에 대하여 존재하고 있다는 지각(aisthesis hoti estin)이 욕구할 만한 일인 것처럼, 친구에 대해서도 그 지각은 마찬가지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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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쪽 두 번째 문단부터 끝까지 번역하려 올립니다. 전반부는 종현님이 맡아주시면 될 것 같네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다음 주에 뵐게요.
신속한 후기! 시작이 좋습니다. 오늘 반가웠고, 저도 즐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