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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구] 기나긴혁명 1장 - 창조적 정신 발제

개님 2011.02.09 12:32 조회 수 : 1444

기나긴 혁명 - 1장 창조적 정신

개발제

 

르네상스 이론이 일으킨 흥분과 혼란 가운데에서 예술에 대한 네 가지 이론이 생겨났다. / 첫 번째 이론은 예술을 숨겨진 현실의 모방으로 정의하고 일종의 계시라고 생각했다. 이는 특히 기독교 사상가들에게 유용한 이론으로서, 그들은 예술을 신의 마음에 대한 알레고리로 보았다. 이는 나아가서 예술을 은밀하고 신비한 활동으로 생각하고 알레고리적인 혹은 상징적인 작품을 높이 평가하도록 만들었다. / 이러한 예술론과 근본은 같으나 기독교적인 사고의 영향을 덜 받은 두 번째 이론은 예술을 ‘미의 이데아’의 영원한 모방이고 구현이라고 보았다. 이러한 예술론은 실제에서는 ‘미의 이데아를’ 구현한 과거의 작품들을 맹종하는 것이 아니라 진지하게 모방해야 한다는 생각을 포함했다.(이는 고전주의라고 알려진 주요한 전통이다). / 세 번째 이론은 아리스토텔레스가 강조한 바를 발전시켜 예술을 ‘자연의 이상화’로 보았다. 즉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마땅히 그러해야만 하는 형태로 보여준다는 것이다. 이는 근본적으로 ‘미의 이데아’에 대한 헌신과 같지만, 고전주의로 발전했던 것이 아니라 모범을 제시하는, 도덕주의적이고 교훈적인 작품들의 중요한 전통을 이루게 되었다. / 네 번째 이론은 바로 창조성을 처음으로 강조한 것으로서, 자연을 신의 예술로 보고 예술을 자연과 겨루는 에너지의 한 형식으로 보았다. (28~29p)

 

창조는 르네상스시대 때부터 가시적으로 의미를 획득하게 된다. 이후 예술은 모방인가 창조인가라는 논쟁이 있어왔다. 그러면서 예술에 창조라는 견해가 점점 자리를 잡게 되었다.

 

먼저, 리얼리스트의 입장은,

- 허구는 현실에 비해 열등하다.

- 창조의 대상은 환각이자 환상이다.

- 시인의 환상이 더 우월하다.

 

창조가 힘을 얻게 되는 요인은,

- 모방해야 할 것들(?)을 강조함으로써, 모방이 현실보다 더 강력함을 주장.

- 유물론에 대한 믿음이 증대함.

- 예술가는 현실을 선택하고 조직하므로 의미와 가치를 부여함. (셸리의 종합)

 

우리 시대로 가까이 올수록 두 가지 점이 널리 강조되어왔다. 단순한 종류의 유물론에 대한 믿음이 증대하면서 대개는 초자연적인 현실을 부정하는 경향이 수반되었고, 이에 따라 예술을 ‘현실의 반영’(모방), 혹은 좀 더 세심하게 말하면 ‘현실의 조직’- 예술가는 선택하고 조직하므로(셸리가 말하는 ‘종합’), 의미와 가치를 부여한다-으로서 볼 여지도 생겨나게 되었다. 반면에 프로이트와 융을 비롯한 새로운 심리학에서는 이전과는 다른 형태로 인간이 도달할 수 없는 어떤 현실- 즉 무의식-이 있다는 주장을 되풀이해왔다. 인간은 통상적인 방법으로 여기에 도달할 수 없는데, 여기에서 새로운 과학과 예술이 등장할 수도 있는 것이다. 프로이트에게 예술의 재료는 ‘환상’, 즉 그가 ‘현실’과 대비시키는 것이다. (42p)... 융은 나아가 예술가 개인의 개성과 예술가로서의 활동의 본성을 구분하며 후자를 '몰개성적인 창조과정'으로 본다. 예술가가 인간 안에 있으나 통상적인 방법으로는 접근할 수 없는 혈실 영역을 꿰뚫고 들어가는 것으로 규정되었다. 그러나 특히 프로이트가 연관지은 ‘환상’은 통상적인 리얼리스트의 입장과 이어지는데, 결국 예술의 재료는 ‘현실’과 다르며 따라서 열등하다는 것이 전제되어 있다. (44p)

 

[실체적 지식은] 우리가 스스로를 전체와 동일한 것으로 파악했을 때 발생하는 사물에 대한 직관이다.

비록 그 지식이 성공적으로 파악한 과정은 일상생활의 평범한 형태이긴 하지만, 이러한 깨달음, 즉 '실체적 지식'의 능력은 인간이라는 유기체에게 최상의 형태이다. 덜 조직화된 수준으로 가면 우리는 콜리지가 '추상적 지식'이라고 부르는 것에 의존한다.

[추상적 지식을 사용하는 경우 우리는] 자신을 별개의 존재로 인식하며, 자연ㅇ을 정신의 반대편에 놓는다. 마치 객체와 주체, 사물과 사유, 죽음과 삶을 대립 항으로 만드는 것처럼.(56p)

 

뇌과학과 심리학은, 인간의 모든 경험은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에 대한 인간적 견해이며, 이것은 곧 창조물임을 보여주게 돈다. 따라서 필자는, 모방과 창조에 관한 이론은, 현실과 예술사이의 관계를 규정하려는 시도로 보는 편이 좋다고 주장한다. 예술은 비정상적인경험이나, 일상적인 현실을 다르게 조직함으로써 '묘사'하고, 새로운 경험을 전달하는 기술이라는 관점을 제시한다. 이 관점 내에선 예술의 내용과 형식이 분리불가능하다. 묘사능력이 중요한 만큼, 예술에 대한 수용능력-수용자의 이해관계, 문화, 태도, 수용자와 예술사이의 거리-도 또한 중요하다. 한편 이런 견해들은, 현실과 예술의 분리불가능성 또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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