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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1~4장 발제

<1> 신은 죽었다.

1. 형이상학

형이상학은 현상계 (우리에게 나타나는 세계)를 가능케 해주는 실재계 (우리가 경험하는 세계의 전형이나 본질이 되는 세계)를 탐구한다. 가변적이고 유한한 경험세계와 달리 영원불변하고 순수한 초경험적, 초자연적 세계 (참된 진리, 아름다움 등) 가 있다고 믿는 것.

ex) 플라톤의 이데아 : 이 세계는 동굴 벽에 비친 그림자에 불과하고 참된 세계는 따로 있다.

기독교 : 죄로 타락한 이 세계와 천국

칸트 : 물 자체의 세계

-> 세계에 대한 이분법적 접근.

 

2. 형이상학 비판 : 신의 죽음

‘저 세계’ 는 그 존재를 증명할 수 없을 때조차 항상 ‘이 세계’ 에 대한 어떤 의지나 명령을 내린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는 참된 세계의 관점에서 평가절하 되고 있다. ‘신의 죽음’ 은 그런 참된 세계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선언이다. 초월적 실체, 선악이나 미추를 판단케 해주는 절대적 가치 기준의 붕괴를 의미한다.

 

3. 신은 죽었지만 신앙은 남았다 : 우상숭배

영원하고 보편적 진리가 없으면 살아갈 수가 없다고 느끼기 때문에, 하나의 신앙이 무너지면 얼른 다른 하나를 세우는 것이다. 정말로 영원하고 불멸하는 것은 형이상학적 토대가 아니라 우리들의 신앙이 아닐까? 신이 있기 때문에 신앙이 생긴 게 아니라 신앙 때문에 신이 생긴 것인지도 모른다.

신앙이 남아 있다면 신은 수백 가지 버전으로 출현할 수 있다.

ex) 스스로의 가치 판단을 포기하고 오로지 과학에 의존함으로써만 진리를 말하려 하는 점. 국가와 민족을 섬기는 것, 화폐를 숭배하는 것, 시장을 우상화하는 것 등.

 

4. 위버멘쉬의 탄생

신앙의 죽음이고, 신앙으로 존재하는 자인 인간의 죽음. 우상 숭배의 종식.

-> 자기 바깥에 가치의 기준을 두고 그것에 복종해 온 인간이 드디어 노예적인 생활을 끝내고 자기 가치의 주인이 될 수 있다는 선언. 

 

5. 교회와 그리스도

그리스도에게 있어 천국은 신앙을 통해 도달 할 수 있는 저기 먼 세계가 아니라 바로 이 세계 속에서의 실천을 통해 얻어지는 새로운 삶의 방식. 니체가 인정한 유일한 기독교인.

반면, 교회의 대부분 인간들은 스스로의 실천을 통해서가 아니라 오로지 신앙을 통해서만 존재하고 천국을 찾으려 한다.

 

6. 신의 사인

- 신은 자신의 피조물인 인간이 그토록 추악하다는 사실에 큰 슬픔에 빠지고 마침내 그 연민 때문에 죽을 수밖에 없었다.

- 신을 더 이상 필요로 하지 않을 정도로 위대해진 인간이 자기 삶의 주인이 되어 환하게 웃을 때 신의 죽음이 찾아온다. -> 위버멘쉬로의 변신.

 

<2> 너희는 너희 가치를 창조해야 한다.

1. 차라투스트의 절망 (?)

- 가치의 보편적 척도인 양 제시되는 화폐. 고귀한 활동이든 천박한 활동이든 일단 ‘노동력’ 이라는 상품으로 변질되면, 활동의 가치는 화폐 양으로 표시된다. 시장을 통해 사람들이 추구하는 목표는 더 많은 화폐를 얻는 것.

- 스스로 삶의 목표를 정하지도 못하며, 진정한 행복이 어떤 것인지도 모른다. 남들이 행복이라고 알고 있는 것을 자신들의 행복이라고 여기며, 남들이 가치 있다고 믿는 것을 자신들에게 가치 있다고 생각한다.

 

2. 귀족과 노예

니체적 강자, 귀족 : 가치의 기준을 스스로 정하고 그것에 따라 사물과 행동에 가치를 부여하는 사람. 

니체적 약자, 노예 : 그저 타인이 평가하는 대로 살아가는 사람들. (오늘날의 지배자들이라도 권력과 자본의 노예, 천민 일 수 있다.)

귀족의 가치판단 양식 : 좋음과 나쁨 : 자기 자신의 기준을 갖고, 자신들에 대한 긍지로부터 ‘좋음’ 의 규정을 끌어낸다. ‘좋음’ 은 직접적이고 구체적이다. 자신의 미덕의 주인이다.

노예의 가치판단 양식 : 선과 악 : 다른 자에 대한 비난으로부터 자신들을 정당화하는 ‘선’을 이끌어낸다. ‘선’ 에 대한 규정이 막연하고 모호하다.

귀족들은 고유한 매력을 풍기며 경쟁하는 것을 좋은 일이라고 생각했고, 보편적 선을 가리려는 토너먼트 식 경기에는 관심이 없었다.

 

3. 약자의 보편성

노예들은 귀족들의 개개의 ‘좋음’ 들을 악으로 비난한다. 그들의 개별적인 것을 부정해서 보편적인 것을 얻는다. (네가 원치 않는 것을 남에게 행해서는 안 된다, 거짓말을 하지 말라, 네 이웃을 사랑하라 등등의 신의 말씀)

보편적인 것은 시대, 문화에 따라 다르다. (ex 고대 국가에서는 거짓말을 ‘적을 속이는 탁월한 기술’ 로 높이 평가한다. ‘시기심’ 을 나쁜 것으로 묘사하고 있는 도덕책이 있는가하면, 그것이 서로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라고 평가하는 경우도 있다. 여성을 집안의 재산으로 다루는 ‘십계’ 등) 그러므로 보편적 선악의 기준은 존재할 수 없다.

 

4.  판단과 복종

‘좋은’ 것 ‘나쁜’ 것은 자신을 기준으로 판단할 수는 있지만, ‘선악’을 판단할 때는 그 기준에 부합하지 않은 것에 대한 철저한 배제를 의미하기 때문에 위험하다. 절대적 기준이란 없다.

무언가를 판단하는 것에 대해 피로감을 느끼고, 무엇이 좋고 나쁜지를 알지 못하는 사람은 스스로의 자유를 억압하는 일도 기쁘게 원한다. 위대한 ‘가치 창조’ 행위인 판단은 법에 맡기고 기존의 가치 기준에 대해 복종함으로써 선량한 시민으로 살아간다.

 

<3> 사랑을 가르친다, 벗을 가르친다.

1. 사랑의 두 가지 방식

무언가 서로에게 줄 것이 있어, 자신에게 넘쳐나는 것이 있어 관계(우정)를 맺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 받고 싶은 것이 있어, 자신에게 부족한 것이 있어 관계(소유)를 맺어서는 안된다.

 

2. 이웃 사랑

타인 지향적인 헌신의 정체 : 항상 주변의 평가에 귀를 기울이고 자신의 힘을 과시하려 함. 군중을 형성하려 하는 것보다 차라리 고독을 선택하는 편이 낫다. 이웃에 대한 사랑보다 더 숭고한 것은 먼 곳에 있는 사람과 앞으로 오게 될 사람에 대한 사랑이다.

 

3. 선물

우정은 서로에게 선물을 주는 사랑이다. 그 선물은 기쁨에서 나온 것이어야 한다. 선사함으로써 기쁘고, 받아서도 기쁜 것이어야 한다. 연민과 동정에서 나오는 것은 선물이 아니다.

차라투스트라도 어느 날 제 몸에서 일어난 충일함을 못 이겨, 저 하늘에 뜬 태양처럼 제 것을 저 모든 것들에게 내놓기 위해 선물을 들고 온 자였다. 그는 자신의 구원에 연민이 있으면 안 된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위버멘쉬가 되었다. 연민이나 동정은 그것을 받는 자를 비참하게 만든다. 고결한 사람은 그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수치심을 갖지 않도록 배려한다.

낯선 사람들과 가난한 사람들은 내 나무에 달려 있는 열매를 직접 따도 좋다. 다만 거지만은 남김없이 몰아내라!

위대한 사랑은 선물은 군주, 노예, 거지도 만들지 않으며 오직 그 자신이 사랑할 친구를 창조한다. ‘창조’ 라는 속성 때문에 위대한 사랑에는 가혹한 요소가 들어 있다. 진정 벗을 사랑한다면 그를 위해서 (그와) 기꺼이 전쟁을 일으킬 각오라도 해야 한다.’ 벗과의 전쟁을 통해 그를 아름답게 만들어 주어야 한다. 선물은 동정하는 데 쓰이는 게 아니라 파괴하는 데 쓰인다.

돌을 사랑하는 조각가가 망치를 들고 가 그 속에 숨은 위대한 형상을 끄집어내듯, 세계를 사랑하고 진리를 사랑하는 사람들도 위대한 형상을 끄집어낼 선물을 들고 가야 한다. 친구가 된다는 건 그 진리를 섬기는 일이 아니라 새롭게 창조하는 일이다. 사랑하는 것은 숭배하는 것이 아니다. 사랑하려거든 파괴하라. (창조하라.)

 

<4> 삶을 사랑하라.

1. 이 세계를 사는 피로감.

약자들은 고통스러운 삶을 아름답게 재창조할 능력도 의지도 없어 (이 세계는 가짜이며, 한 여름 밤의 악몽이고 영원한 진리, 영원한 생명의 저 세계가 따로 있을 것이다. 라는) 망상을 택한다. 이것은 고통스러운 삶을 견디게 해주는, 짧은 행복을 제공해주는 마약이다.

약자는 저 ‘가상현실’ 을 삶을 새롭고 풍성하게 만드는 데 활용하는 게 아니라, 삶을 비난하고 삶으로부터 도피하는 데 활용한다.

차라투스트라는 삶을 풍성하게 만들기 위해서라면 ‘거짓’ (저 세계, 가상현실) 조차 활용한다.

 

2. 죽음의 설교자 - 마약 공급자

<철학> : 영원한 진리가 있다.

플라톤 : 이 세계는 불완전한 복사본이고, 이데아의 세계가 순수하고 영원한 원본이다.

아낙시만드로스 : 태어난 죄를 죽음으로 처벌받는 규정자, 죄짓지 않은 진정한 존재 무규정자.

소크라테스 : 죽음이야말로 정신이 자신을 되찾는 일이다. 철학은 죽음을 위한 준비다.

<기독교> : 영원한 생명 (영생)

- 이상들이 제조되는 공장인 교회 : 무력함을 선량함으로, 겁 많은 비겁을 겸허로, 증오를 품은 채 상대방에게 복종하는 것을 순종으로, 약자의 비공격성을 인내이자 덕으로, 자신들의 비참함을 신에 의해 선택받은 표시-하나의 준비나 시련-훈련-축복이라 부른다.

- 성직자의 마법 : 인간들을 죄인으로 만드는 것은 성직자들이다. 삶의 고통을 죄로 해석하게 함으로써, 자기 삶을 고문하는 도구로서 양심의 가책을 이용해 삶속에 ‘죄’ 의 바이러스를 퍼뜨려 놓아 삶을 근본적으로 병들게 한다. -> 삶의 고통을 치유하는 의사인척 환자들에게 진정제와 마취제 (네 삶이 고통스러운 것은 신이 너를 시험하고 있기 때문이며, 궁극적으로 너에게 축복을 내리기 위함이다. 열심히 노동하라. 그리하면 쓸데없는 욕망들이 너를 괴롭히지 않을 것이다. 병세를 보아가며 조그만 즐거움을 제공한다. 공동체 활동을 하면서 서로를 돕게 한다. 교회에 나오라. 네 이웃을 사랑하라.) 를 투여한다. -> 이 의사는 결코 환자를 건강하게 만들 생각이 없다. 자신이 돌볼 환자들이 사라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 

 

3. 삶에 대한 사랑

삶은 그 자체로 순진무구하다. 삶에 대한 사랑은 긴 삶에 대한 사랑이 아니다. 모든 사랑은 순간과 영원을 생각한다. 결코 길이를 생각하지 않는다.

운명을 사랑한다는 것은 운명을 거부하는 것도 아니고 그것에 순종하는 것도 아니다. 운명을 사랑한다는 것은 운명을 아름답게 창조해 주는 것이다. 물론 그 창조에는 고통이 따른다. 재창조되기 위해 하나의 삶은 다음 삶에 자리를 내어주어야 한다.

진실로 나는 백 개나 되는 영혼을 가로질러 나의 길을 걸어왔으며 백 개나 되는 요람과 해산의 고통을 겪으며 나의 길을 걸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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