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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는  屯(준)괘의 구오와 상육 효사를 읽었습니다.

九五, 屯其膏니 小貞이면 吉코 大貞이면 凶하리라.

구오는 양강으로 중정이고 5의 자리에 있으므로 그 자체로, 그러니까 자질은 나쁘지 않습니다. 그러나 어려운 시대(屯之時)이죠. 게다가 상괘가 감괘, 구덩이의 중앙에 있고, 정응이 되는 이효가 음이라 어려운 시대를 건너기 위한 도움을 받을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은택을 베풀지 못합니다. 屯其膏, 膏(기름 고)는 은택인데 은택이 베풀어지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小貞이면 吉코 大貞이면 凶하리라 라고 점사가 나옵니다. 여기서 눈여겨봐야 할 것은  상괘가 감괘이기 때문에 은택이 있어도 베풀어질 수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은택이란 백성에게 베풀어지지 않으면 효과가 없지요. 어려운 시대를 만난 곤혹스러운 리더의 형상입니다.  그래서 작은 것을 바로잡는 것은 길하지만 큰 것을 바로잡으면 자신이 아무리 바르더라도 흉하다고 풀이합니다. 은택이 베풀어지지 않았기에 민심을 얻을 수가 없었던 거죠. 그럼에도 큰 변화를 꽤하려고 하면 오히려 흉으로 돌아온다는 것입니다.

상전에서는 象曰 屯其膏는 施 未光也라. 라고 풀이 합니다. 여기서는 未를 눈여겨 봐야할 듯 합니다. 준괘 자체가 이제 땅에서 막 나온 형상입니다. 아직 때가 아닌거죠.

上六, 乘馬斑如하야 泣血漣如로다.

상육, 제일 위의 효에 대한 풀이입니다. 乘馬斑如말을 탔으나 다시 내려서 피눈물을 흘립니다. 屯괘에서 가장 비참한 효인 것 같습니다. 屯괘에서 상육은 도와줄 응도 없고 상괘는 감괘여서 구덩이에 빠진 형국이라 나갈 수도 없습니다. 어려움이 극에 이른 상태, 그래서 말을 타고 나아가보려고 하지만 다시 내릴 수 밖에 없는 비참한 상태의 극한이지요. 그래서 피눈물이 나는 것이지요.

하지만 상전은 이렇게 말합니다. 象曰 泣血漣如1어니 何可長也 피눈물을 흘리는 것 과 같으니 어찌 오래가겠는가? 곧 끝이난다는 의미 같은데요. 근데 정이천은 其能長久乎라고 하는데 이것을 何可長也와 같은 의미로 봐야 할까요? 其能長久乎는 “능히 오래감이여” 이케 해석이 되는 것 같은디... 만철쌤 효빈쌤 갈켜주시라요.

 

다음 주에는 몽괘 입니다. 수뢰준의 괘를 180도 회전한 그래서 감하간상 , 산수몽괘를 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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