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철학사상사 기초 세미나에서는 요즘 F. 코플스톤의 <<합리론>>을 읽고 있습니다.

어떤 전능한 악마가 나를 속일지라도 사고하는 나의 현존('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존재한다')만은 확실하다,

육체의 현존을 추론할 수 없어도 정신(사고)의 현존만은  확실하다고 본 데카르트의 논의를

코플스톤의 호흡을 따라 아주 진득하게 읽고 있습니다.

사실 뭐 따지고 들자면 끝도 없는 게 데카르트입니다. 얼마나 욕을 많이 먹은 철학자입니까.

현대철학자들 뿐만 아니라 동시대 토마스 아퀴나스에게도 욕 먹고  스피노자에게도 자신의 논의를 패러디 당하며 허점을 꼬집힌 철학자 아니겠습니까.

정신적 실체와 물질적 실체라는 속성들과 양태들로  빵과 포도주가 어떻게 논리적으로 그리스도의 피와 살이 됐는가(성변화)까지 설명하려했으니

매우 성가신 삶을 살았다는 것쯤은 우리도 절절하게 이해하고 있습니다.

세미나를 통해 우린 데카르트가 세워올린 철학의 구조물을 최대한 짱짱하게 세워보고자 합니다.

심심하면 낡은 비판을 들먹이며 약할 데로 약해진 그를 마주하기보단

가장 건강한  상태의 그와 호흡하며 우리 사유에 맑디 맑은 수액을 흘려보내고 싶습니다. 그것이 우리의 목표!

-수요일 오전 열 시, 세미나 B실

-다음 주 범위(괄호 안은 발제자)<<합리론>> pp. 221~287 

                       6 데카르트5 (살다/안되면 유심) 

                       7 파스칼 (깜추)

                       8 데카르트주의 (희국)

-반장             011-9571-일오공구

최근 우리 세미나에는 한양대의 지박령 희국 님이 오셨고 다음 주에도 '010-6555-####' 님이 오시기로 하셨습니다.

왁작왁작 재미난 세미나. 새로 오실 분 언제나 환영. 단 오실 때 간식은 필수우... ^^